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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656595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2-12-08
목차
시인의 말
1 쉽게 꺾지 마
새
조각보를 깁다
시가 된 구두
장독대
쉽게 꺾지 마
호수에 가면
하눌타리
세한도
지리산 정령치에서
마중물
구름을 키우는 여자
몽돌 여자
거울아 누가 더 예쁘니
살아간다는 것은
빨간, 일회용
사랑니
자화상
중년의 자서전
겨울 두암초당
흑산도에 뜬 달
황혼의 블루스
절해고도 외도
2 맹물이 꽃을 피운다
느티나무 읽기
세량지細良池
회화나무
동백꽃 서설
매화 인장을 찍다
영산홍
가을 산
영매화咏梅畫
얼음의 정신
당산나무 귀
흰 뼈들의 주소
맹물이 꽃을 피운다
봄바람
밤바다
아둥바둥
서창 노을 속에 서다
알라스카의 뿌리
유채가 흐르는 강
나 대신 웃어주렴
청산도
꽃받침꽃
섬 바람꽃
3 어머니의 골무
아버지의 열쇠
물에 잠긴 어머니
거울 속의 당신
낙타
몽당연필
삼각산
시들지 않는 꽃
식지 않는 손
어머니의 골무
어머니를 낭송하다
어미 모母
어느 장인匠人 아버지의 공방
마주 보며 살아온
흙담장 너머
예담길 찾아서
고봉으로 내리는 비
해거름
빙붕氷棚
낯선 땅에 둥지 틀다
어린 모국어
돌이 된 송편
사랑, 끝이 없다
4 마침표 없는 오월
택시
이 빠진 하모니카
양동시장
입 다문 모정
우리가 낳은 우리
봄날의 나비 떼
웃자란 아파트의 비상
수어手語
잃어버린 길
하모니카 소리가 젖은 골목에서
헛소문
뉴욕의 매운맛
달빛에 별빛에
막대자석 요술
운림산방의 불빛
시애틀 추장의 메아리
나는 나는 물맷군
물음표와 느낌표는 한 빛이다
그녀가 날아가는 길
명옥헌 이방인
마침표 없는 오월
배터리 충전은
하늘 향기
끈
양림동 펭귄 마을
|해설| 진정성과 문학성 구현의 언어미학 /강경호
저자소개
책속에서
텃밭을 가로지르는 산책길
짜투리 땅도 본을 뜬다
한 땀 한 땀 노루발 따라가듯,
자수 놀이하듯
노란 유채 꽃불이 심지 돋우면
상추, 배추, 파, 고추 모종들이
형형색색 조각보로 이어진다
능선에서 바라보니
아득한 여백이 짜맞춘 퍼즐처럼
이제야 아물었다
모반 위에 오곡밥 덮어놓은 듯한 상차림
산동네는 모자이크 비단길이다
누덕누덕 내 생도
조각보 하나 이으며 여기까지 왔나
한 생을 누벼온 종종 발걸음에
엇박자 길을 끼워서 넣었지
덧댈수록 아름답다는 조각보
벚꽃도 피고 패랭이꽃도 피어난다
- 「조각보를 깁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