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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흔들려도 괜찮아

조금은 흔들려도 괜찮아

(짧은 글, 깊은 사색)

박신영 (지은이)
시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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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흔들려도 괜찮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조금은 흔들려도 괜찮아 (짧은 글, 깊은 사색)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665716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4-01-30

목차

짧지만 깊은 사색 —

■ 들어가는 말

1부_ 가슴에 뜨는 별

보석
차마 닦지 못한 그녀의 눈웃음
그냥 웃기만 해
친구
샘이 깊은 물
추억
꽃길
술! 이제 말할 수 있다
따뜻한 배려
눈꽃
세월의 뒷모습

2부_ 나의 사랑이야기

그리운 아버지
늘 그리워지는 한 사람
영원한 사랑
당신을 가져가겠습니다
내게 한 사람이 왔다
너를 안고 오던 날
사랑은 끝이 없다
떡국
아들의 공간
행복이 번지는 세상
사랑은 계산이 아니다
아름다운 꽃길
생각할수록 좋아지는 사람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없다
사랑한다는 것은
죽음보다 강한 사랑

3부_ 삶의 색깔

그날
벚꽃에 취해
어깨너머
그냥
그러려니
나의 봄
봄 편지
새로운 여행지
어제보다 아름다운 날
찹쌀떡 한 접시
나의 꽃
가장 아름다운 꽃
어떤 편지
말 아끼기
녹아서 없어지는 비누처럼
그랬습니다
깊은 마음으로
하늘 냄새

4부_ 인생의 속살을 찾아서

조금은 흔들려도 괜찮아
살아보니 알겠더라
혼자 울지 마라
왜 사느냐고 묻지 마시게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오늘
웃음엔 가난이 없다
만남
소중한 날들
나이
굴레는 자신이 만든다
삶의 향기

말의 품격
봄 길을 여는 색
초심을 잃지 않는 지혜
어떤 일에서든 진실 하라
가슴으로 듣기
꽃과 벌
흔적
나도 가끔 흔들릴 때가 있다
천천히
심장의 반란
빈 자리
아름다운 인연
백사장

5부_ 세월의 강

이사
내 고향 우전리
작은 농장
6월의 들녘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익는 소리
가을과 겨울 사이
가을 나들이
노 시인의 출판기념회
노인과 녹슨 좌판
덤으로 얻어낸 행복
누름돌
치유의 약
뒤돌아보니
산책
청산도의 바람은 맛이 다르다
시간이라는 것
한 해를 보내며
세월의 속도
연둣빛 세상
다낭에서
도쿄
스위스의 밤과 낮
베트남 호이안의 야경
내가 웃으면 세상도 웃는다
산같이 물같이 살라고 했다
여행

저자소개

박신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 신안 출생 ·서울신학대학 졸업 ·<농민신문>에 단편소설 날아가버린 새 당선 ·소설집 『아름다운 약속』 『탈출』 『해일』 ·에세이집 『어떤 일탈』 『내 인생의 노을』 『조금은 흔들려도 괜찮아』 ·2009. 광주문학상 수상 ·2014. 광주예술문화상대상 수상 ·2015. 대한문학상 본상 수상 ·2017. 국제PEN광주문학상수상 ·현. 국제PEN광주지역위원회 이사장, ·현. 광주전남 소설가협회이사. ·현. 지역문화교류회부이사장. ·현. 한국문인협회국제문학교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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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보석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삶에 균열이 생기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도록 고독할 때 속 깊은 마음으로 위로해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마냥 슬픔에 잠겨 있을 수 없어 다시 일어서는 것.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보석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 내 곁에 많은 것이다. 안부 한마디에 행복하고 응원 한마디에도 진심이 전해지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의 고운 마음은 꽃이 되고 좋은 말은 복이 된다는 걸 나는 믿는다.

삶에서 동행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처럼 따스하고 소중한 것은 없다.
인생이란, 문틈으로 백마가 달리는 모습을 보는 것 같이 삽시간에 지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나이를 채워가는 삶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며 사는 것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일 것이다.
어느 토요일, 그런 보석 같은 친구와 후배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예쁜 케잌을 손수 만들고 상위에 꽃잎을 뿌려 선배가 있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이라며 이른 생일상을 차려준 후배들.
꽃잎이 모여 꽃이 되고 나무가 모여 숲이 되듯이 기쁨이 모여 행복이 되고 너와 내가 모여 우리가 되었다. 작은 것에서 오는 큰 행복이 가슴속까지 뜨겁게 달구었고 나의 보석들은 화려한 빛을 온 지상에 퍼뜨리고 있다.


차마 닦지 못한 그녀의 눈웃음

코스모스처럼 여린 친구가 병원에 입원을 했다.
몇 달 전, 막 걸음마를 배우는 손주와 꽃 같은 며느리를 두고 갑자기 심장마비로 떠나버린 아들 때문이리라.
병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친구는 빛과 어둠 사이를 넘나들고 있었다. 아니, 삶과 죽음의 문턱을 헤매고 있었다.
시린 겨울바람이 내 가슴 한복판을 가르고 지나가는 것처럼 싸하니 통증이 밀려온다.
그래, 자식을 보내고 그리 아프지 않으면 어찌 부모라 하겠는가. 어찌 에미라 하겠는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파르르 떠는 손에 눈물과 아픔이 배어있었다. 아파야지. 그럼 그래야 네가 살지.
나는 ‘그만 아파!’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만 울어!’ 라고 말하지 못했다. 얼마나 더 아파야 고른 숨을 쉴 수 있을까. 얼마나 더 울어야 뜨거운 눈물을 거둘 수 있을까.
‘신영아!’ 아스라이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 눈을 감고도 체온으로 나를 감지하는 친구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손수건을 꺼내 그녀가 밖으로 내보내는 고통의 눈물을 닦는다.
슬픔으로 진저리 치는 설움도 닦는다.
아들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도 닦는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그녀의 눈웃음만은 차마 닦을 수가 없었다.


그냥 웃기만 해

친구가 오늘은 나를 제멋대로 하겠다고 집 앞에 차를 세운다.
가을 단풍이 곱다며 화순을 거쳐 담양으로 한 바퀴 돌더니 어디론가를 향해 차를 이끈다.
‘신영아! 이제부터는 너는 그냥 웃기만 해. 실성했다고 해도, 허파에 바람 들었다고 해도 그냥 웃기만 해. 넌 웃는 모습이 참 예뻐.’

그녀는 내게서 무엇을 보았을까?
낙엽이 뒹구는 길을 홀로 걸을 때처럼 휑하니 비어있는 시린 가슴을 보았던 걸까.
아니면 가슴 저 밑바닥 누름돌 속에 숨겨둔 아픔을 보았을까.
그래, 네 눈에 내가 그리 보인다는데 네 말대로 웃기만 해야지.
오후 4시다.
저녁 먹기에 이른 시간인데 그녀는 내 의사도 묻지 않고 나를 끌고 말바위시장 어느 식당으로 들어간다.
그녀는 전어회 한 접시와 굴찜을 시킨다.
카스와 잎새주도 따라 들어온다.
오늘은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 내가 다 먹여 줄께.
그녀는 상치와 깻잎 위에 전어를 듬뿍 올려놓고 양념을 얹어 내 입에 넣어준다.
폭탄주 한잔이 오장을 타고 사르르 내려 간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손 놓고 앉아 그녀가 먹여주는 음식들을 받아먹었다.
꼭 이렇게 한번 너를 먹이고 싶었어.
여기 전어가 맛있어. 전어는 이렇게 먹는 거야.
고마워. 정말 맛있고 행복해.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란 내가 아닌 상대를 위해 주는 것, 그리고서야 비로소 온전한 관계가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날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대학에서도 그런 깊은 마음으로 제자들을 길러 냈을 내 친구 유민희, 나는 오늘 그 생각에 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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