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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을 걸어 당신이라는 섬에 닿았다

천일을 걸어 당신이라는 섬에 닿았다

손수진 (지은이)
시와사람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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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을 걸어 당신이라는 섬에 닿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천일을 걸어 당신이라는 섬에 닿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658049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5-11-30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잠적
노쓰케 반도에서 만난 갈색 여우
낭도
소호에서
낯선 방
구름호수 가는 길
네 발자국 위에 내 발을 올리고
흰 뼈를 줍다
내 사랑 거관
애월
여礖
그때, 거기에서는
버려진 모과의 시간
풍경을 훔치다

제2부
무심하여라 애인의 마음아
체리
내 사랑 사무라이
대화를 엿듣다
지독한 사랑
백련
파르르는 언제부터
그거 하나면 되지 싶어
우리는 서로
간이역
홍어 장수의 사랑 노래


제3부
도원桃園에 갔었네
먹물버섯
가장 적절한 말
머리에 뿔도 없이
너는 부디 떨어지지 말아라
친절한 네이버씨
비밀
인내는 가렵고, 그 열매는 붉다
동거
야옹야옹 고양이 2
폭설
거리두기
폭우
크레타섬을 닮은 바닷가에 올리브 나무를 심는 꿈

제4부
그녀의 밥
동창생 계량기
기러기 죽이기
망초꽃
빈집
이 여자가 사는 법
소회
그 여름, 그리고 가을
홍어
백석과 나타샤와 흰 당나귀
허기진 배
유월8
못 먹어도 꽃
세상에서 가장 짧은 안부

서평
손수진, 놓아서 소유하는 지극한 시선 _ 손현숙

저자소개

손수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5년 《시와사람》으로 등단 ·시집 『붉은여우』 『방울뱀이 운다』 『너는 꽃으로 피어라 나는 잎으로 피리니』 『천일을 걸어 당신이라는 섬에 닿았다』 ·전남시인협회 부회장 ·무안예총회장
펼치기

책속에서

잠적

핫코다산, 시라카미 산지의 작은 계곡
등잔불 하나로 불을 밝힌
눈 덮인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근다

천지는 고요하고
속삭임조차 소음이 되는
텔레비전도 핸드폰도 허용되지 않는
세상과는 단절된 고립의 시간

온전히 홀로, 나신의 몸으로 듣는
똑, 똑
수증기가 맺혔다 떨어지는 물소리가
천지를 울리는 아오니 온천

백 년 전
료칸을 연 시인도
이곳에서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하였다는데
여기, 백 년의 시간이 멈추어 있으니

생에 한 번쯤
세상의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잠시 잠적해도 좋을
아오모리, 아오니


노쓰케 반도에서 만난 갈색 여우

삿포로역이 내려다보이는 방에서
심한 열감기를 앓다가
삿포로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잠이 들었다.
꿈결인 듯 잠결인 듯 들리던

‘그가 너를 용납하였으니 너는 내 것이라’

삿포로의 밤은 깊어가고
수많은 사람으로 붐비던 광장도 고요해졌다.

‘내일은 긴 여정이 될 거야
너는 돌아가야 해’

어린왕자에게 길을 안내하던 사막여우처럼
북해도 노쓰케반도에서 만난 갈색 여우가
귓가에서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버킷리스트 하나를 완성해서 다행이야.


낭도

허술해서 좋다는 너의 곁에서는
마음껏 흐트러져도 좋겠다 싶은 날
여수 낭도에 들었다

사막여우의 털빛을 닮은 노을은
붉은 등댓불과 흰 등댓불 사이를 물들이고

바다에서 죽어
미처 떠나지 못한 혼을 가위로 오려놓은 듯
손톱달 하나가 서쪽 하늘에 걸려있고

유일한 포장마차의 따스한 불빛은 배고픈 사람을 불러들여
고흥 영남면에서 시집와 배 네 척을 거느린 선주였던 때가 있었다고

레시피 없이도 술렁술렁 버무린 서대회무침에
백 년 전통이라는 젖샘 막걸리로 주인도 객도 취해가는 밤
바닷물도 턱을 고이고 오래도록 찰방거리며 붉게 익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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