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불법주차를 하고 싶다

제1부 투명종이

보이나요
반신욕
유효기간
투명종이
개쑥부쟁이
블랙커피
도꼬마리
나비야 나비야
몰랐습니다
숙성
터널을 나오며
싸라신다리
소심한 사랑
무게
갈대의 변
능선을 타고
서해로 가는 길

제2부 빈 소주병과 참치캔

가끔 불법주차를 하고 싶다
MRI
빈 소주병과 참치캔
빨간구두
내 것
세상 밖으로
비타민
폭탄세일
껍질 벗기
핼보기 연꽃을 만나며
동백꽃 나들이
웃음 수련
불청객
거기, 바다 지옥에 머물며
뿌리 내리지 못한 시간은 계속되고 있었다
내어진 길을 따라
봄바람이 내게도
다시 깊어지는 날

제3부 보수공사

벽
보수공사
강낭콩 주머니
복개공사 길에서
꺾꽂이
고백
화분
고구마를 캐면서
스마일, 스마일
주름개선
신호대기중
피아노
생일
장어사슴 녹용중탕
어쩌다 여기까지
싹이 났어요
눈맞춤

제4부 블랙홀

블랙홀 1
블랙홀 2
블랙홀 3
블랙홀 4
이중보온내의
나는 움직인다
동해, 그 바다의 해돋이
끈
중년의 오월
멀미의 방
살갗을 베이던 날
대전천에서
빈 사무실에서
몽골로 떠난 여자

해설 정순진 / 거울로서의 세상, 세상으로서의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