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57075852
· 쪽수 : 472쪽
책 소개
목차
1권: 생존의 땅
치열한 생존 - 7
주먹의 전성시대 - 35
조폭이 되다 - 65
내부 갈등 - 93
별을 달고 - 121
정찰 - 151
선발대 - 181
호남선 촌놈 - 215
내전 - 249
배신의 땅 - 281
흡혈귀 - 313
기습 - 345
전쟁 전야 - 377
대결 - 405
전쟁 - 435
2권: 야망의 땅
차례
야합 - 7
개척자 - 61
두 여자 - 91
맞짱 - 121
암살자 - 151
음모 - 181
보스 - 211
또다시 전쟁 - 243
야망 - 273
배신 - 305
함정 - 337
흥망성쇠 - 369
독립하다 - 399
깊고 긴 밤 - 433
저자의 말 - 47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김기승이 불이 꺼진 가로등 밑을 막 지났을 때였다. 뒤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으므로 김기승은 머리만 돌렸다. 10미터쯤 뒤로 두 사내가 다가오고 있었다. 주위가 어두워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젊다. 움직임을 보면 알겠다. 이맛살을 찌푸린 김기승이 다시 발을 떼었을 때였다. 갑자기 옆쪽 골목에서 사내들이 쏟아져 나왔다. 와락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놀란 김기승이 주춤 걸음을 멈춘 순간이다. 뒤쪽의 두 사내가 달려왔다. 이제 놈들의 목표는 분명하다. 김기승이다. 김기승은 몸을 비틀어 골목에서 뛰쳐나온 사내의 턱을 겨냥하고 발끝으로 찼다.
“턱!”
사내가 머리를 비틀었지만 관자놀이를 정통으로 찍히고 나서 주차된 차 위로 뒹굴었다. 그때 다른 사내가 내려친 쇠뭉치에 김기승은 어깨를 맞았다. 이를 악문 김기승이 몸을 비틀면서 주먹으로 콧등을 쳤다.
“왁!”
콧등이 부서진 사내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주저앉은 순간이었다. 김기승은 뒷머리가 깨지는 것 같은 충격을 받고 휘청거렸다. 그때 다시 한 번 어깨에 충격이 왔으므로 몸이 비틀어졌다.
“이 시발놈, 쥑여!”
어디선가 사내의 목소리가 들린 순간 김기승은 다시 머리에 충격을 받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넘어지면서 의식이 끊겼으므로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 1권
턱으로 앞쪽을 가리킨 이성기가 길가의 바위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길이라야 한 사람이 지날 만한 숲 속의 오솔길이다. 김기승이 이성기가 가리킨 앞쪽을 보았다. 이곳은 영동대교 남단에서 버스로 삼십 분이나 내려간 개발 지역이다. 도로 곳곳에 지구 표식이 박혀 있었지만 아직 야산에 논밭, 과수원에다 하천가에 황무지가 널려 있는 시골이다. 앞쪽은 자갈투성이의 밭이 펼쳐졌고 서너 채의 농가가 있다. 이성기가 이마에 번진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
“이 근방은 경기도 땅이라 먼저 개발될지도 몰겄지만 영동에서 삼십 분 거리여. 길만 잘 뚤리먼 십 분 거리도 되제. 이런 땅을 사둬야 된다고. 아직 딴 놈들이 쳐다보지 않을 때 말여.”
“이런 땅이 평당 이만 원이라고요?”
하종우가 묻자 이성기는 눈을 흘겼다.
“야, 이 사람아, 십 년쯤 후먼 열 배가 오를 거여.”
“일 년 후에 열 배 오르는 데도 있다던데.”
“글먼 그리로 가봐.”
버럭 소리친 이성기가 삿대질을 했다.
“그런 땅은 버얼써 딴 놈들이 채갔지 너한티 줄라고 냉겨놓았을 것 같냐? 정치허는 놈들, 권력 가진 놈들, 하다못혀서 시청에서 정보 먼저 안 놈들, 돈 많은 재벌들에다가 건설업자, 복부인, 깡패 새끼들까정 다 달라드는디 말여.”
- 1권
명동파가 양복쟁이라는 말이었다. 그때 사우나실 문이 열렸으므로 둘은 시선을 들었다.
“어?”
놀란 외침은 전태식의 입에서 터졌다. 자리를 차고 일어선 전태식이 먼저 몸에 붙어 있는 유일한 던질 것인 타월을 던졌지만 그 순간 사내 둘이 와락 덮쳤다. 둘은 모두 손에 칼을 쥐었다.
“야, 이 새끼들!”
최재봉이 바락 소리친 순간이다.
“아윽!”
전태식의 입에서 처절한 비명이 터졌고 최재봉은 다시 사우나실 안으로 뛰어든 두 사내를 보았다. 눈을 치켜뜬 최재봉은 먼저 옆에서 일어서는 사내의 목을 두 팔로 감아 안았다. 그 순간 사내가 휘두른 칼날이 어깨를 베고 지나면서 피가 분수처럼 치솟았다.
“이 새끼!”
레슬링 선수 출신인 최재봉에게 잡히면 죽는다는 소문이 퍼져 있기는 했다. 목이 잡힌 사내의 얼굴이 금방 시뻘겋게 달아오른 순간 최재봉은 등에 찍힌 칼날이 깊숙이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입을 딱 벌린 최재봉이 다시 목을 감은 팔에 마지막 힘을 주면서 비틀었다.
“뚜둑!”
목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동시에 최재봉의 머리도 숙여졌다.
-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