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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콩고

콩고, 콩고

배상민 (지은이)
자음과모음(이룸)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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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콩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콩고, 콩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076248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2-01-16

책 소개

2009년 '조공원정대' 외 2편으로 제1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중단편 부문)을 수상한 배상민의 첫 장편소설. '진화'와 '살아남기'라는 키워드를 토대로 무섭게 서사를 전개시킨 작가는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소설 안에 골고루 녹였고, 신화적 상상력과 과거와 미래를 교차시키며 SF적인 요소들을 전면에 배치해 풍부한 이야깃거리들을 만들어냈다.

목차

프롤로그. A.D. 10000
1. A.D. 2011, 취조실
2. A.D. 1999~2001, 세상
3. A.D. 10000, 발굴
4. A.D. 2001, 세상
5. A.D. 2011, 진료실
6. A.D. 10000, 발굴
7. A.D. 2011, 병원
8. A.D. 2001, 세상
9. A.D. 2011, 병원
10. A.D. 2011, 진료실
11. A.D. 2001, 세상
12. A.D. 10000, 발굴
13. A.D. 2011, 진료실
14. A.D. 2011, 병원
15. A.D. 2011, 진료실
16. A.D. 2011, 병원
17. A.D. 2001, 세상
18. A.D. 2011, 병원
19. A.D. 2001~2010, 세상
20. A.D. 10000, 발굴
21. A.D. 2011, 진료실
22. A.D. 2011, 병원
23. A.D. 2010, 세상
24. A.D. 10000, 발굴
25. A.D. 2011, 병원
26. A.D. 2010, 세상
27. A.D. 2011, 로제타스톤
28. A.D. 2011, 세상
29. A.D. 2011, 로제타스톤
30. A.D. 2011, 세상
31. A.D. 2011, 병원
32. A.D. 10000, 발굴
작가의 말

저자소개

배상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9년 제1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설집 『조공원정대』, 장편소설 『콩고, 콩고』 『페이크 픽션』 『복수를 합시다』, 이야기 작법서 『이야기 어떻게 쓸까?:매체를 넘나드는 이야기 쓰기의 원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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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주사 준비해줘.”
수사관이 간수를 보고 말했다. 간수는 아주 자그마한 주사기를 꺼내 들었다. 그러고는 조금 따끔할 거예요, 하는 말과 함께 담의 팔에 주사기를 꽂았다. (……)
“소파에 누워도 좋아요. 긴장이 풀릴 거예요.”
그 말을 들어서인지 담은 감각이 살짝 둔해지는 것 같았다. 그는 수사관의 말에 따라 소파에 누우면서 여기는 참 이상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경찰들에게 붙잡힌 후 눈이 가려지고 억압복이 입혀진 채 하루가 넘게 어디론가 이동할 때만 해도 반쯤 죽을 정도로 고문을 당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호텔 응접실 같은 곳에 데려와서는 호텔 종업원 못지않은 친절한 매너로 긴장까지 풀어주고 있는 것이다. 담은 눈을 감았다. 그러자 수사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시 질문을 하죠. 그 여자를 언제 어떻게 만났고 이름은 뭔가요?”
그 순간 담의 뇌리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한동안 부는 우울했다. 자신의 몸이 역겹기까지 했다. 여기저기 자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의 이모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밥값을 하지 못했다며 가두어놓고 밥은커녕 물 한 모금 주지 않았다. 부는 지독한 목마름과 배고픔 속에서 깨달았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밥값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와 동시에 부는 세상에 자기 혼자 남게 되었다는 사실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부는 한순간에 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랐다.
어른이 된 부는 더 이상 자신을 역겨워하지 않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했다. 하지만 자신을 역겨워해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대신 부는 그 역겨움을 세상으로 돌렸다. 자신이 벌어다 준 돈으로 하릴없이 지내고 있는 이모가 역겨웠고 발정 난 개처럼 낑낑대면서도 풀이 죽어 있는 성기를 어쩌지 못하는 영감이 역겨웠다. 또 자신을 멸시하는 아이들이 역겨웠으며 그 아이들의 뒤에서 자신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그 부모들 또한 역겨웠다.


담은 자신이 남들과 다른 종류인 것과 도둑질을 해도 되는 게 무슨 상관인지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잘 생각해봐. 사람은 꿀벌이 모은 굴을 그냥 가져가. 그렇지만 그걸 도둑질이라고 하지 않아. 왜냐면 종이 다르기 때문이지. 종이 다르면 다른 종에게서 어떤 걸 가져가도 되는 거야. 사람들이 개미집을 부순다고 개미에게 사과하는 일은 없어. 다시 개미집을 지어주지도 않고 말이야. 종이 다르니까 그런 거야. 우리는 저 아이들과 다르고 저 아이들을 낳은 부모와도 다른 종이야. 그러니까 저들이 모아놓은 걸 우리가 그냥 가져와도 되는 거야.”
(……)
“내 생각엔…….”
부는 담과 눈을 맞추며 말했다.
“우리는 돌연변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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