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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2210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1. 가슴앓이
2. 천사를 만나다
3. 사소한 만남
4. 또 다른 이름의 사랑
5. 이어진 인연
6. 갈등의 고리
7. 흔들리는 풍경
8. 사랑이라 ㅂ르기엔...
9. 혼자만의 독백
10. 흔들리는 마음
11. 절망과 희망 사이
12. 하나 된 사랑
13. 행복한 연인, 그리고...
14. 내일도 똑같이 이 아침을 맞을 수 있다면
15. 그리움
16. 재회
17. 사랑하는 이유
- 에필로그
-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지만 난... 겁이 나. 오빠 말대로 우리 피 한 방울 안 섞여 있는 걸 알지만, 그래도 겁이 나. 겁이 나 죽겠어. 다시 돌아갔음 좋겠어. 어제로, 아니, 오빠가 날 사랑한다는 걸 몰랐던 그때로 돌아갔음 좋겠어."
결국 은주의 목소리는 빗속에 묻혀 그 빗물과 함께 흘러가 버렸다. 휘 또한 그녀의 아픔과 슬픔이 느껴져 저려오는 가슴을 한가득 움켜쥐어야만 했다. 그렇게 휘는 저민 가슴에 눈을 즈러 감고 나서야 다시 입술을 떼어낼 수가 있었다.
"날... 날 미안하게 하지 마라, 은주야. 난 그동안 널 사랑한다는 게 너무나 죄스러웠어. 그래서 사랑한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을 덧붙이고 난 뒤에야 할 수밖에 없었어. 그런데 이제는 미안하다는 말, 하지 않을 거야. 왜냐면... 내가 널 이제는 아주 행복하게 해줄 거니까. 지금보다 훨씬 많이 웃게 해줄 거니까."
은주는 대답 대신 빗물을 따라 눈물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휘는 새파래진 그녀의 입술을 쓰다듬으며 자신의 가슴에다 그녀를 감싸 안았다.
"울지 마. 네가 울면 나도 슬프다. 뭐가 두려워서 우니? 바보같이..."
그리고 가슴이 아리도록 다시 들려오는 목소리.
"잘될 거야. 잘..."
은주는 그 말에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뭐가 두렵냐고? 다 두려워. 세상에 우리 둘만 사는 것도 아닌데, 영원히 비밀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닐 텐데. 난... 다 두려워. 근데... 더 두려운 건, 그 사실을 알면서도 이젠 내가 오빠 없이는 안 될 것 같은 생각 때문이야. 어쩌면 좋지?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