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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문학사
· ISBN : 9791175490130
· 쪽수 : 608쪽
· 출판일 : 2025-11-1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재일디아스포라문학의 지도 그리기
제1장 재일코리안문학의 계보
1. 재일코리안문학의 출발
2. 식민지시대 두 지식인의 일본어 글쓰기
3. 재일코리안문학과 ‘민족’
4. 민족에서 탈민족으로
5. 신세대 재일문학의 다양성
6. 해체·변용하는 재일문학
제2장 식민 제국과 재일조선인문학의 조망
1. 재일조선인문학의 변천
2. 재일조선인문학의 변용과 계승
3. 재일조선인문학의 아이덴티티
4. 천황제와 재일조선인문학의 연관성--조선을 둘러싸고
5. 재일 1세대의 문학 약도
제3장 해방 이후 재일조선인문학과 민족분단 비극의 인식
1. 식민지 지배의 주박--전후 초기 재일조선인의 일본어문학
2. 대치하는 남북한--1950년대 전반의 재일조선인문학
3. 『일본의 겨울』 시대--김달수문학의 전개와 신세대
4. 혁명적 민중상은 그려졌는가--김달수 「박달의 재판」 다시 읽기
5. 『금단추의 박』과 전후 재일조선인문학의 종언
6. 제주4·3문학의 원점
7. 「까마귀의 죽음」의 도입부 풍경
제2부
재일디아스포라 작가론
제1장 제주4·3항쟁과 역사인식의 전개상-김석범론
1. 「까마귀의 죽음」과 제주4·3항쟁
2. 「만덕유령기담」과 제주4·3항쟁
3. 「제사 없는 축제」와 제주4·3항쟁
4. 『화산도』와 제주4·3항쟁
제2장 ‘이야기’의 민족적 근원과 디아스포라 체험-정승박론
1. ‘이야기’로서의 작가적 체험
2. 표현의 원질로서 민중 ‘이야기’
3. 설화 ‘이야기’와 유머
제3장 역사성과 민족성을 의식한 중간세대의 자기 구제-김학영론
1. 작가적 고뇌의 원풍경
2. 자전적 에세이와 이방인 의식
3. 근원적 고뇌와 문학적 형상
4. ‘자기구제’의 문학적 개성과 한계
제4장 재일로서 제주도를 이야기한다는 것-김태생론
1. 아버지의 확인, 재일의 증명--「뼛조각」을 중심으로
2. ‘개인’적 체험에서 역사의식으로
3.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문학--김태생 문학의 특질
4. 천황제와 김태생
5. 김태생 문학과 제주4·3항쟁
6. 김태생의 일본어 지도
7. 김태생 해제--삶과 죽음의 문학
제5장 민족적 아이덴티티와 전통 ‘가락’-이양지론
1. 재일코리안과 자기민족 아이덴티티
2. 작가 정신의 뿌리와 전통 ‘가락’
3. 전통 ‘가락’의 문학적 표상
4. 전통 ‘가락’과 자의식
5. 「후지산」과 의식의 지팡이
제6장 신세대의 감각과 실존-현월론
1. 재일신세대문학
2. 민족에서 실존으로
3. 실존적 글쓰기의 제양상
4. 현대적 삶과 문학적 보편성
5. 신세대의 감각과 현실주의
제3부
재일디아스포라문학의 비평적 읽기
제1장 신세대 작가들을 읽는다
1. 신인을 읽는다--김중명, 현월, 가네시로 가즈키
2. 국적을 둘러싼 논쟁--김석범과 이회성
3. 소설을 마름질할 수 있는가--유미리
4. 중간 주자--김마스미, 후카사와 가이, 원수일, 이기승
5. 왜, 양석일 소설은 팔리는가?
6. 김시종과 재일의 시인들
7. 사기사와 메구무의 진화과정
8. 되살아나라, 이양지!
제2장 노동자의 삶과 시각의 이중성
1. 손의 상처는 막노동판의 인생악보--정승박론
2. 「서울의 위패」와 두 개의 시선—이오 겐시론
제3장 고립된 언어와 죽음
1. 조선은 환영인가--양석일
2. 고립된 언어와 죽음--김학영
3. 15년 전쟁과 재일 작가의 궤적--장혁주
4. 문학과 민족—김사량
제4장 조국과 자아의 거리 인식과 민족 문제
1. 재일코리안문학과 이방인 의식
2. 민족적 ‘한’의 외향적 승화
3. ‘한’의 내향적 승화
4. 자기와 민족의 ‘경계’ 허물기
부록
재일디아스포라 작가
필자 소개
책속에서
천황에 대한 증오를 상당히 직접적으로 토로한 소설이 이오 겐시의 「군가」다. 작품의 무대는 육군예과사관학교의 30회 동기회다. “짐의 육해군 장병은 전력을 다해 교전하라”라고 명령하고, “죽어도 혼백을 남기고 필사감투, 황토를 침범하는 자 모조리 살육하고 한 명의 생존자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격문을 띄운다. 그리고 “짐은 너희들을 믿음직한 신하라 믿고 너희들은 짐을 우두머리로 받들라”라고 한 천황 히로히토는 일말의 자기비판도 하지 않는다. 주인공 나시지는 몹시 “교활한 사람”이라며 불쾌하게 생각한다.
섬 안에서는 ‘공개처형’된 마을이 불타고 반공 멸비가가 퍼지는 가운데 ‘서북’의 간부와 꿩사냥을 즐기고 있던 정세용은 꿩 대신에 고목을 등에 진 농부를 사살한다. 인간을 꿩으로 보고 사살한 미군과 같은 짓을 ‘서북’이 하고 제주도 사람들이 방관한다. 정세용은 게릴라에 납치되어 이방근의 총에 사살된다. “자유로운 정신은 죽이기 전에 자살한다”는 철학의 소유자 이방근 또한 산천단의 벼랑 위에서 가련한 석곡꽃에서 문난설의 향기를 맡으며 자살한다. “살인자에게 자유는 없다”는 것이 이방근이 도달한 최후의 명제였다. 게릴라 사령관 이성운의 시체가 십자가에 묶여 ‘공비 수괴’의 포고판과 함께 며칠씩이나 걸려 있는 6월, 이방근의 자살로 『화산도』는 끝난다. 그리고 이방근은 유교의 질곡 속에 있는 ‘집’, 아버지와 대결을 벌이면서 여동생 이유원을 지켰다. 남승지는 마침내 밀항선으로 파고들어 미래를 보존한다.
집단촌의 폐쇄성에 갇힌 개인들에 대한 서사화는 현월의 「젖가슴」, 「무대 배우의 고독」, 「나쁜 소문」, 「땅거미」에서 한층 구체화된다. 「젖가슴」에서 주인공 미화가 펼치는 조직적이면서 위선적인 퍼포먼스가 그렇고 「무대 위의 고독」에서 마약과 섹스로 일관된 비행 청소년의 뒷골목 이야기가 그러하다. 「나쁜 소문」은 집단에서 소외된 ‘뼈다귀’가 만들어내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문의 폭력성을 포착해낸 작품이다. 「땅거미」에서 연출되는 소외된 개인의 자의식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각종 소수집단, 집단촌과 개인 사이에서 연출되는 소외와 냉소적 태도는 확실히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굴절된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