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메이트

"지금부터 시작할 이벤트는 저희 프렌즈가 사랑하는 사람이 여기에 오신 어느 한 분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입니다. 개인적인 일이지만 모두 다같이 조용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걸 준비하기 위해 그 사람은 몇날 며칠을 저희와 함께 밤새워 준비했어요. 그러니까 모두 양해를 해주세요. 그럴 수 있죠?"
"네!"
관객들의 대답에 만족스러운지 선빈의 얼굴에는 미소가 맴돌았다.
"그럼 그 사람을 소개합니다."
콘서트장이 조용해졌다. 그리고 어두웠던 콘서트장의 무대가 밝아졌다. 밝아진 무대 위에는 한 여자가 서 있었다. 태준은 그 여자를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안녕하세요, 김정화입니다. 우선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제 개인적인 일 때문에 프렌즈를 보러 오신 여러분의 시간을 뺏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자리가 아니면 이 말을 할 수 없기에 이렇게 용기를 내서 올라왔습니다. 여러분께, 그리고 이 자리에 있을 한 사람에게 저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전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이 두려웠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 다가온 그 남자를 보낸 거죠. 그리고 그 남자가 떠난 후 제가 사랑하는 남자는 과거의 남자가 아닌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몇 달을 고민하면서 살았습니다. 과연 이대로 그 사람을 보내야 하는 건지. 하지만 제 마음속에는 그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이대로 그 사람을 절대 보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를 위해 전 이 자리에 올라왔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전 그를 향한 제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노래를 하나 작곡할 수 있었습니다. 서론이 좀 길었네요. 여러분 그를 위해 노래할 수 있게 저에게 용기를 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