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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794563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6-17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명상의 장
꿈꾸는 사과
달 항아리
농밀
눈 위에 한 방울
보이지 않는 손
꿈의 무덤
나이테
너는 거기에 있지만
빈손
남은 건 무엇
개안
그들이 돌아오기를
제2부 열락의 장
통나무 의자
열락의 바다
가마솥
귀향
시간의 값
점심
화두
강태공
메타버스
자작나무 숲에서
빛과 소리
화살
제3부 서정의 장
눈부신 날의 눈물
다시 남한산성
아내의 텃밭
새벽 눈
그들이 몰려온다
미지의 항로
마곡사 노을
천년의 눈물
지하철에서
펄럭이는 것은 다
늦가을 여운
제부도 노을
제4부 현상의 장
사막의 달
까치야 너는
육사와 조국
팬데믹의 시간·1
생각의 나무
팬데믹의 시간·2
여의도 별곡
홍수와 나비
장미와 살구
무엇이 우리를
신새벽은 온다
할머니와 거머리
가면들의 가면
거기까지다
제5부 생명의 장
까치 소리
솟대에 관한 명상
비행 연습·1
비행 연습·2
무정란의 시
두두물물
꼬랑지의 역습
그래도 가을은
그 많던 물방개는
하얀 추석
신세계에서
가을 벚꽃
제6부 여백의 장
안달루시아의 개
이카로스의 달
가을장마
처녀자리 블랙홀
공유
삼밭에서
변하지 않는 것
낯선 얼굴
물레방아
가침박달나무 구름 꽃
박꽃
산책길에서
□나의 시세계
저자소개
책속에서
◦추천사
기청 시인의 시집 『열락의 바다』는 사물의 겉모양보다 숨겨진 의미를 찾으려 한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 더 선명하고 진실에 가깝다. 현상세계의 생겨난 것은 모두 변하고 사라진다. 실체가 없는 것이다. 온갖 오욕에 찌들고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시의 순수와 참다운 진실의 언어를 찾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느껴져 감동을 준다.
이런 시인의 시공간의 스케일은 크다. 먼 과거 어린 신라 공주의 무덤에서 미래 지구별의 꿈의 무덤까지, 작은 생명 물방개에서 우주의 블랙홀까지, 그만큼 상상력과 언어의 창조적 기능이 다양하고 풍부함을 의미한다. 보이는 것과 가려진 것, 허상과 실체를 꿰뚫는 안목은 시적 표현의 함축과 맥락, 행간의 침묵에서 더욱 생생하게 부각되어 읽는 이의 공감의 폭을 넓혀 준다.
전체의 구성은 모두 6개의 부로 나뉘어 있다.
1부 ‘명상의 장’에서 삶의 관조와 성찰을 통해 비움의 시학과 존재에 대한 각성을, 2부 ‘열락의 장’에서는 고해를 넘어 희열이 충만한 세상-깨침을 향한 문학적 두타행의 여정을, 3부 ‘서정의 장’에서는 샘물이 차오르듯 저절로 넘치는 서정의 봇물을 아름답고도 슬프게 그렸다. 4부 ‘현상의 장’에서 구도(求道)의 여정과 문명의 굴종과 절망을 이기는 생존 본능을, 5부 ‘생명의 장’에서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을, 마지막 6부 ‘여백의 장’은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자유로운 발상과 의식의 흐름 기법 등으로 매임 없는 시의 자유를 구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