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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7983362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별님의 사랑
나무와 산새
은하수에 사는 큰눈이
어느 항아리의 꿈
꽃뱀
나무 장승 이야기
허수아비, 허수어미
눈사람이 흘린 눈물
길고양이 뜨네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산새의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부서진 새장은 자신이 둥지로 다시 태어났음을 알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자신을 만들어 준 주인은 자신이 그토록 좋아했던 친구 산새였다. 둥지는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 가슴이 세차게 두근거렸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담담하게 말했다.
“산새야, 또다시 널 만났구나. 정말 기뻐. 하지만 이젠 널 억지로 붙잡아 놓으려고 하지는 않을 거야. 네가 다른 곳으로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가도 좋아. 네가 좋아하는 일, 기뻐하는 일이면 내게도 좋은 일이고 기쁜 일이거든.”
“난 어딜 가든 꼭 네게로 돌아올 거야. 넌 내 둥지고, 새한테는 둥지가 가장 좋은 친구잖아.”
- 「나무와 산새」 중에서
“그런데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게 무언지 아니, 눈사람아?”
“그야 물론 저 하늘의 해님이 쏘아 보내는 햇살이죠. 날이 좀 풀리고 햇살이 뜨거워지면 우리 눈사람은 금방 녹고 말테니까요.”
“네 말이 틀린 건 아니다만 햇살보다 더 따뜻한 게 한 가지 있지.”
“그게 뭔데요?”
“그건 바로 마음이란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그런데 넌 벌써 은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구나. 은서가 널 엄마라고 부르는 바람에 말이다. 하지만 넌 눈사람이야.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안 돼. 그 마음이 햇살보다 먼저 널 녹여 버리고 말 테니까. 이제 내 말뜻 알겠니?”
- 「눈사람이 흘린 눈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