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어린이를 위한 고전
· ISBN : 9788957983430
· 쪽수 : 250쪽
책 소개
목차
고르곤의 머리
탱글우드 현관에서
고르곤의 머리
이야기를 마치며
황금을 만드는 손길
섀도우 개울가에서
황금을 만드는 손길
이야기를 마치며
아이들의 천국
탱글우드 저택 놀이방에서
아이들의 천국
이야기를 마치며
황금 사과 세 개
탱글우드 저택 난롯가에서
황금 사과 세 개
이야기를 마치며
신기한 주전자
산 중턱에서
신기한 주전자
이야기를 마치며
키마이라
헐벗은 정상에서
키마이라
이야기를 마치며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퀵실버는 백발의 세 할멈이 눈 하나를 어떤 식으로 같이 쓰는지 설명해 주었어. 할머니들은 늘 눈 하나를 서로 돌아가며 썼단다. 꼭 안경을 바꿔 쓰듯이 말이야. 아니, 외알 안경을 바꿔 쓰듯 했다는 게 이 할머니들에게 더 어울리지도 모르겠다. 셋 중 한 명이 한동안 눈을 가지고 있다가 눈구멍에서 눈을 빼내고는 다음 차례인 할머니한테 건넸어. 그러면 그 할머니는 자기 눈구멍에 눈을 잽싸게 넣고는 훤히 보이는 세상을 즐겁게 바라보았지.
세상에, 희망 없이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희망은 이 세상을 정화시켜 주고 언제나 새롭게 만들어 주지. 세상이 가장 훌륭하고 밝은 모습을 지녔을 때조차도, 희망은 그 모습이 미래에 누릴 무한한 행복의 그림자일 뿐임을 보여 준단다.
노부부는 대저택에서 오래도록 살면서 점점 나이를 먹다가 정말 아주 늙었어. 그러다 마침내 어느 여름 날 아침, 필레몬과 바우키스가 보이지 않는 날이 왔어. 다른 날 아침 같으면 두 사람 모두 즐거움이 깃든 얼굴에 친절한 웃음을 가득 머금고 지난 밤 맞이한 손님들에게 아침을 대접하러 나왔을 텐데 말이야. 손님들은 드넓은 저택을 여기저기 샅샅이 뒤졌지만 모두 헛수고였어. 한참을 당황한 뒤에, 손님들은 정문 앞에 서 있는 고상한 나무 두 그루를 보았어. 누구도 예전에 그런 나무가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했지만, 나무 두 그루는 땅에 뿌리를 깊게 뻗어 내리우고 있었어. 한 그루는 참나무고, 다른 나무는 보리수나무였지. 두 나무의 나뭇가지들은 특이하고도 아름답게 보였는데, 한 데 얽혀서는 서로 껴안고 있었어. 그래서 각자 혼자가 아니라 상대방 품에 안겨 사는 듯이 보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