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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7984581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편지가 내민 손 외 1편
두 얼굴의 여친
애꾸눈 칠칠이 아저씨의 초상
어깨 위의 그 녀석
4B 연필을 들고
작품 해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맞아요. 그날 아침부터예요. 재후가 달라진 아빠의 냄새를 눈치챈 것은.
다음 날 아빠의 마음은 주유소의 기름 냄새 같았어요. 그 다음 날은 화장실 청소할 때 쓰는 락스 냄새가 났어요. 답을 알 수 없어 답답해진 재후가 아빠에게 물었어요.
“아빠, 무슨 일 있어요? 요새 아빠 냄새가 별로 안 좋아요.”
아빠는 푸석한 얼굴을 몇 번 벅벅 문지르더니 말했어요.
“안 좋은 냄새라……. 글쎄다. 별 거 없는데. 요즘 좀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냄새가 하는 말」 중에서
“야, 너! 안경우!”
나는 급브레이크를 걸고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철봉에 아까 그 아이가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헉! 남자애가 아니고 여자애였나? 거꾸로 매달려 있던 아이가 땅에 두 발을 딛고 섰을 때 나는 기절하는 줄 알았다.
“그 자전거, 니 거냐?”
멜빵 청바지를 입은 새별이가 허리에 손을 척 걸친 채 묻는 것이었다. 아침에 교실에서 보았던 원피스 새별이와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멜빵 청바지 새별이가 같은 아이라는 걸 믿을 수 없었다. 혹시 쌍둥이인가?
-「두 얼굴의 여친」 중에서
눈을 감고 칠칠이 아저씨를 떠올렸다. 자기 눈을 스스로 찔러 버린 그림쟁이의 초상을 그려 보았다. 고집이 덕지덕지 붙은 얼굴에 긴 수염, 그리고 애꾸눈. 서툰 그림이라도 분명히 최칠칠 아저씨처럼 보였다. 붓을 내려놓고 그림을 한참 바라보았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던 내 기억 속으로 애꾸눈 칠칠이 아저씨가 들어왔다.
-「애꾸눈 칠칠이 아저씨의 초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