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8043843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1권>
제 1 부
프롤로그
제1장 그 해의 마지막 파티
제2장 한 해의 시작을 함께
제3장 감이 떨어질 때까지
제4장 호두나무는 단단하고도 무르다
제5장 비눗방울이 터지면
제6장 초콜릿 아이스크림보다 더 진하고 달콤한
제7장 불붙은 감정의 도화선
제8장 마음속의 방
제9장 그대의 일기장
제10장 새빨간 거짓말
제11장 세 번째 청혼
제12장 예비신부 신세. 아!
제13장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2권>
제 2 부
제14장 내 남자니까
제15장 5월의 신부
제16장 서로의 진실
제17장 하루하루 새롭게
제18장 한 사람만을 위한 반지
제19장 돌아온 기억
제20장 또 다른 시작
제21장 결혼은 운명이다
제22장 결혼은 일상이다
외전 안개가 걷힐 때
외전 지희의 백곰돌이
에필로그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신 비서.”
이런, 혼자 골똘히 생각하느라 그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네, 이사님.”
세아가 서둘러 지헌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그와 동시에 그의 얼굴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러고는 그녀가 채 알아차리기도 전에, 1초보다도 더 짧은 순간, 그의 입술이 그녀 입술 위로 살포시 내려앉았다.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할 말을 잃은 세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꺼풀을 몇 번이나 빠르게 깜박였다. 잠시 후, 지헌이 다시 고개를 숙여 아주 살짝 입술을 겹쳤다가 멀어졌다. 충격으로 멍해진 세아를 내려다보며 지헌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신 비서, 나와 결혼하지.”
-1권, 1장에서
“마침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그 말과 함께 지헌이 한 손으로 세아의 뒤통수를 감싸며 단숨에 입술을 겹쳐버렸다. 그러고는 깜짝 놀라 입을 벌리는 세아의 입안으로 부드럽게 혀끝을 밀어 넣었다. 그녀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입안에 가득 있던 아이스크림이 그에게로 넘어갔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빼앗긴 입안은 그 대신 그의 달콤함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전에 그와 나누었던 짧은 입맞춤의 기억은 하얀 연기가 되어서 사라져버렸다. 그전의 입맞춤은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이 진짜였다.
세상에! 초콜릿 아이스크림보다 더 진한 맛은 없는 줄 알았는데, 초콜릿 아이스크림보다 더 달콤한 맛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그와의 입맞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진하고 달콤했다.
-1권, 6장에서
“왜 그런 거냐? 네 녀석, 평소에 말을 좀 거칠게 하는 편이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잖아.”
글쎄, 그건 태우 그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냥 지헌의 상대가 세아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다짜고짜 화가 치밀었다. 그 말간 눈동자가 지헌을 향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짜증이 났다. 그렇다고 세아가 이성으로서 끌렸던 건 아니다. 단지 세아와 같은 눈빛을 하고 있던 누군가가 떠올랐다. 세아가 그녀로 느껴졌고 옆에 서 있는 지헌이 과거의 자신처럼 보였다. 어쩌면 세아의 말대로 과대망상증에 빠졌는지도 모르겠다.
-2권, 14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