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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58203896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16-08-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프롤로그: 1632년
1부 혁명의 시작
1장 중세의 끝에서
2장 고대의 지식
3장 지동설의 등장
2부 혁명의 진행
4장 프라하의 스승과 제자
5장 피렌체의 전략가
6장 역사적 재판
3부 혁명의 완성
7장 뉴턴을 만든 세계
8장 뉴턴이 만든 세계
4부 혁명의 결과
9장 뉴턴이 남긴 세계
에필로그: 새로운 혁명
나가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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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들은 이제야 때가 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진작 심판받았어야 할 죄인을 종교재판소로 보내게 된 것이다.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은 성경에 배치되며 이를 교회의 명령을 어기며 옹호한 갈릴레오는 분명한 유죄다! 교황은 결심을 굳혔다. 갈릴레오의 재판을 속행하되 상황에 따라 신중한 조율이 필요할 것이다. 시비 거리를 찾고 있는 신교도들의 시선과 그나마 우호적인 메디치 가문과의 관계까지 고려해야 한다. 재판과정이 진행되었다. 종교재판소가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1632년 가을 피렌체의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로마로 와서 재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공격목표를 정한 종교재판소가 적을 허투루 다룬 적이 있으며, 피고를 관대히 대한 적이 있었던가? 갈릴레오는 나이 일흔을 앞두고 생애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과연 지구가 멈출 것인가? 아니면 태양이 멈출 것인가?
*이 시기 지동설이 나온 지는 30년이 지나고 있었다. 천동설과 지동설은 천문학에서 모두 잘 사용되고 있었다. 두 가지 이론 중 직접적 관찰증거라 할 만한 것은 어느 쪽도 없었고, 분명히 지동설의 수학적 가치가 컸음을 모든 천문학자들이 잘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두 체계에 모두 우호적이었다. 대부분의 천문학자들은 무엇이 진실인지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 이 상황이 분명히 모순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자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때에 따라 편리하게 두 체제를 모두 인용하며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튀코는 진실은 하나여야만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튀코는 쉽고 신뢰성 높은 예측을 제공해주며 간편하게 설명한 코페르니쿠스 쪽의 설명이 현실에 가깝다고 보았다. 하지만, 지동설을 선택한다면 우주의 크기는 비현실적으로 크다고 가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코페르니쿠스에서 살펴본 것처럼 그래야만 연주시차가 발견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 이론의 수학적 난해함과 코페르니쿠스 이론의 물리학적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어쩌면 코페르니쿠스 이론을 우주의 중심에 있는 정지한 지구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튀코의 아이디어였다. 이후 10년 가까운 연구와 개량 끝에 튀코는 결국 튀코 시스템으로 불리는 새로운 우주론을 완성하게 된다. 그것은 두 체계의 기묘한 절충안이었다.
*여러 경력들이 쌓인 끝에 1589년 피사대학의 수학교수직 제안을 받았고 3년 계약으로 모교로 돌아갔다. 하지만 보수는 의대교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학위 없이 떠난 대학에 교수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궁핍했다. 이 기간 피사의 사탑 실험이라는 신화가 등장했다.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에서 공을 떨어뜨리는 낙하실험을 했고, 물체의 무게와 상관없이 낙하가속도는 일정함을 극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유명한 일화다. 수많은 갈릴레오 전기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일화지만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 뉴턴의 사과 이야기와 함께 신빙성은 매우 의심스러운 이야기다. 이 일화는 그가 죽은 지 몇 십 년이 지난 후 출판된 제자 비비아니의 전기에서 처음 발견된다. 아마도 피사대학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기울어진 사탑이다 보니 비비아니는 자신의 스승을 미화하는 과정에서 둘을 연결시켰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극적인 이 일화의 사실 유무에 상관없이 피사의 사탑 실험 이야기는 갈릴레오의 낙하법칙에 대한 업적을 잘 상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