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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존재

야생의 존재

(사람과 동물, 우리가 관계 맺었던 모든 순간의 역사)

케기 커루 (지은이), 정세민 (옮긴이)
가지출판사
3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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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존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야생의 존재 (사람과 동물, 우리가 관계 맺었던 모든 순간의 역사)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3810095
· 쪽수 : 708쪽
· 출판일 : 2025-12-15

책 소개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4만 년 동안 지속됐지만 최근 200년간 고도화된 기술 발달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온 거대 영장류인 인간종의 손에 모든 생물권의 운명이 놓이게 됐다. 저자는 지구 환경과 생명성에 대한 큰 위기감을 안고 인간과 동물, 4만 년 관계의 대서사를 추적한다.

목차

추천사
현지에서 쏟아진 찬사

머리말
더하는 말
여는 글_뜻밖의 만남

제1부_야생의 존재
좋은 사고의 도구
자유를 넘어서
야수 장사
다시 자연으로

제2부_오 주여
폭군인가 목자인가
슈가캔디 마운틴
베스티어리로 역행하다
구분하라, 그리고 지배하라
창조자와 파괴자

제3부_내면의 동물
나의 세계, 너의 세계
죄와 벌
보상
거울아 거울아
짚 더미 성의 염소 왕

제4부-누가 멍청한 동물인가
동물과 이야기하자
동물에 관해 이야기하자

제5부_공유지의 비극
낙원
핏빛 전장
아득한 아름다움
거름 사이에 피어난 제국

제6부_죽인 자, 먹을지어다 1
죽여주는 즐거움
시체성애자의 포옹
핏빛 스포츠
꺼져가는 불꽃, 타오르는 욕망

제7부_문제는 환경이야, 바보야
왜가리 피로 물든 튤립
불가사리 던지기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 아닌가?
고래는 똥을 남기고 하마는 비밀을 남긴다

제8부_죽인 자, 먹을지어다 2
햄샌드위치
달콤한 단죄

제9부_돌이킬 수 없다는 분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울 수 있어 다행이야
이렇게 헤어질 순 없어
파리를 삼킨 할머니
늑대와 함께 춤을
에취, 에취
나는 짖기로 했다

제10부_금빛 이음선
알 게 뭐람
무인지대
그게 죄는 아니잖아
호랑이, 호랑이

참고자료
주석
감사의 말
사진 및 인용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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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케기 커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작 《아버지의 땅Dadland》으로 코스타 전기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케기 커루. 한 인물의 복잡한 삶과 가족사를 통해 시대와 문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주목받은 여성 전기작가가 인간-동물, 4만 년 관계의 대서사를 감동적인 내러티브로 파헤친다. 선사시대 동굴 벽화부터 시작해 우리가 이 땅의 동물들과 관계 맺었던 모든 역사적 순간들로 돌아가 마치 내면의 카메라를 비추듯 섬세하게 풀어낸 이야기 속엔 사랑과 분노, 따스함과 슬픔, 경이로운 기쁨과 칼날 같은 고통 등 강렬한 감정이 깃들어 있다. 종교와 신화, 문학, 과학, 경제, 오늘날 첨예한 환경 문제까지 방대한 자료와 실화를 추적하며 저자만의 언어로 풀어낸 이 700여 쪽짜리 이야기는 우리와 문명사를 함께 걸어온 동물 이웃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이자, 인간이 끝내 정복할 수 없고 정복해서도 안 될 생명성을 향한 찬가다. 과학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인간이 신의 손을 흉내 내게 된 최근 200년간, 우리와 함께한 동물의 역사엔 끝 모를 비참함이 서려있지만, 저자는 더 늦기 전에(이 푸른 행성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우리 몸에 각인된 연대의 기억을 좇아 야생 회복과 생명 공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한다. 책은 2023년 출간되어 생태·환경 분야 저술에 수여하는 영예의 상인 웨인라이트상(Wainwright Prize) 최종명단에 올랐고, 《파이낸셜 타임스》 《BBC 히스토리》 그리고 영국 대형서점 체인 <워터스톤스>에서 '올해의 책', 영미권 최대 논픽션 북클럽인 <넥스트 빅 아이디어 클럽>에서 필독서로 선정되었다. 케기 커루는 현재 잉글랜드 윌트셔와 도싯의 경계에 있는 작은 자연보호구역에서 남편 조너선 톰슨과 함께 산다. 그들은 2014년 이곳 언더힐 마을에서 8만 9000제곱미터의 땅을 사들여 다양한 토종 생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환경으로 바꾸는 소규모 리와일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울퉁불퉁한 점토질 대지에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사초만 무성한 채 방치된 땅을 잠자리와 올빼미, 박쥐, 야생 벌들이 머물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자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이 함께 돌아왔다. 오래된 헛간을 개조한 교육장에서 시민 대상 생태 교육도 진행한다. 작가가 되기 전 케기 커루는 런던 골드스미스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미술사를 공부한 후 현대미술계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전작으로 《아버지의 땅Dadland》과 《모래늪 이야기Quicksand Tales》가 있다. http://www.keggiecarew.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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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동물병원 내과 수련수의사다.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중국·호주 교환 프로그램, 필리핀·스리랑카 동물의료봉사,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동물병원 ICU실습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람과 동물을 만나왔다. 인도와 미국 등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배우며 성장했고 중학교 때부터 통번역을 시작해 생태학·생명과학 관련 외 수천 건의 번역과 콘서트, 드라마 발표회, 수의학학회 동시통역 등 분야를 넘나들며 이력을 쌓았다. 특히 《야생의 존재》 번역을 통해 들여다본 다양한 동물의 삶과 언어는 경이와 감동 자체였다. 인간과 인간을 잇는 통번역과 인간과 동물을 잇는 수의사 역할에 동질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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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발밑에는 쓰러진 사자가 머리를 늘어뜨린 채 눈을 감고 커다란 앞발을 천천히 핥고 있다. 다정한 몸짓이 낯설고도 이질적이다. 나는 경외와 두려움이 뒤섞인 마음으로 그 장면을 본다. 화살에 온몸이 찔린 암사자는 뒤집힌 채 몸을 떨고 있다. 이런 장면을 마주할 준비는 되어있지 않았다. 울부짖음은 멎었지만 고통은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이것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2500년 전 이 사자들은 뜨거운 피를 대지에 쏟았고 조각가들은 그 장면을 돌 위에 새겼다.
- 1부: 야생의 존재, <야수장사>


그때도 지금도 동물원에 갇힌 동물에게 자유를 되찾을 기회는 거의 없다. 하지만 그 동물이 문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문어는 탈출의 귀재다. 뼈가 없어서 눈보다 약간 큰 틈만 있어도 스르르 빠져나갈 수 있다. 2016년 뉴질랜드의 한 수족관에서 ‘잉키’라는 문어가 탈출한 적이 있다. 잉키는 수조를 빠져나와 50미터나 되는 배수관을 따라 바다로 돌아갔다. 오타고에서는 한 문어가 조명을 향해 물줄기를 뿜어 전기 설비를 고장 내고 자유를 쟁취했다. 문어의 기묘한 행동을 관찰하는 재미보다 전기 설비를 고치는 데 드는 비용이 더 커지자 결국 문어를 보내주고 말았다.
- 1부: 야생의 존재, <야수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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