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닭없이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시인의 말

Ⅰ. 11월의 가을이 아프다
내 가슴이 울어요
11월의 가을이 아프다
그다지 미운 것만은 아닙니다
짝사랑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 수가 줄었다
길을 가다 날 저물거든
산다는 건 어려운 거야
에스프레쏘 커피를 마시다
이 맘 때쯤이면
...

Ⅱ. 어느 가을날의 詩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엄마의 눈물
잠들기 전에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어느 가을날의 詩
인간은 본디 흙이니
고백하건대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누구인가
엄마의 기도
...

Ⅲ. 만나고 헤어지고, 그 다음엔 그리움으로
민들레 홀씨의 사랑
그리운 것은 무디어지지 않습니다
옛사랑이 그립다
이제는 당신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대 떠난 자리에
그리움이 발갛게 물이 오르면
만나고 헤어지고 그 다음엔 그리움으로
칠월의 중심에서 生을 생각하다
눈물보다 더 아픈 이별
생명

Ⅳ. 까닭없이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레드와인에 사랑을 담아
흐드러진 고독을 달래다
까닭 없이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산에 오르다(1)
산에 오르다(2)
산에 오르다(3)
춘천에 가면
아버지의 江
꽃잎처럼 잠들다
당신은 내 안에 계시는 주인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