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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구기 > 축구
· ISBN : 9788958611448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4-05-24
책 소개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PART 1 축빠와 냄비팬
하나. 나는 냄비팬이다
작전명 ‘무조건 이겨’, 암호명 ‘박어’·23
이 남자의 축구 보는 법·29
냄비팬이 된 ‘개 발’·34
둘. 나는 축빠다
뒤늦게 깨달은 축구의 묘미·40
축구는 인생이다·45
이 땅에서 축빠로 살아남기 ?축빠 생활백서 ·52
셋. 축빠와 냄비팬
태초에 축신이 있었다 - 차범근과 황선홍·59
즐겨라 대한민국!·66
축구를 볼 줄 모르는 여자, 설명할 줄 모르는 남자·71
PART 2. 두 남자의 축구 이야기
하나. 아하, 축구!
축구의 꽃, 공격수·81
중원의 사령관, 미드필더·90
축구의 토양, 수비·96
그라운드의 No.1, 골키퍼·104
양복을 입은 감독, 추리닝을 입은 감독·111
둘. 이것이 현대 축구다
낭만을 버리고 실리를 택한 현대 축구·120
압박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티키타카·126
약자의 수비축구는 진정 ‘안티사커’일까?·132
셋. 축빠도 몰랐던 숨겨진 뒷이야기
서포터와 훌리건·138
그들도 축구선수다 - 챌린저스리그 이야기·146
축구의 경제학-한국은 바보들의 축구시장·153
엘리트를 떠받치는 생활체육·161
K리그는 정말 재미가 없을까?·170
넷 한국축구의 매운맛
한국축구를 사랑한 외국인들·180
의외로 세계적인 축구도시 성남·187
한국축구의 매운 맛·194
축구, 아시아의 문화허브를 꿈꾸며·202
PART 3. 즐겨라! 축구
하나. 왜 축구에 열광하는가?
축구는 마초다·213
축구는 팀을 향한 몰입·217
만국 공통어, 축구·221
둘. 세상을 바꾸는 둥근 공
희망을 만드는 둥근 공·227
통일을 여는 화합의 공·231
부산보호관찰소 축구팀 이야기·235
나도 미칠 것 같은 내 팀이 있었으면 좋겠다·242
셋. 즐겨라 축구!
한 놈만 찍어놓고 보기·251
다시 한 번 ‘Be the Reds!!·257
축구, 제대로 즐기려면 경기장에서·261
내셔널리즘과 클럽축구의 묘미, 아챔·266
에필로그
책속에서
지난 2004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터진 멋진 골 장면이다. 수원 삼성 블루윙스즈는 이로써 FC 바르셀로나를 이긴 유일한 아시아 팀이 되었다. 하지만 대다수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바르샤의 패배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가 설렁 설렁 뛰었다.” “새로 영입된 월드 스타들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 “이기고도 창피했다.” “반칙이 너무 많은 경기였다. 친선전에 그럴 필요가 있나.” 이런 유의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댓글이 스페인이 아닌 한국의 포털에 한글로 도배되어 있었다.
축구는 지역과 집단의 감성과 역사, 애환을 그대로 녹여 사람의 감성까지 담는 그릇이다. 또한 그 그릇은 기층민의 마음을 담아왔다.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일탈의 해방구가 되어준 것이 축구장의 외침이다. 하지만 무엇을 외칠 것인가에 따라 파시즘의 신봉자, 훌리건이 될 수도 있고, 관용의 서포터가 될 수도 있다.
팀이 어떤 팀인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무엇을 대표하는가의 문제는 선수가 아닌 오히려 팬의 몫이다. 서포터는 단순히 선수와 함께 90분을 뛰는 12번째 선수가 아니다. 팀의 정체성을 만드는 첫 번째 선수이다.
얼마 전에는 동아시아의 8강 진출 4팀이 모두 한국 클럽이었다. 사전에 K리그끼리 맞붙지 않는 대진 운이 보장된다면 언제든 가능한 일이다. 물론 최근 5년 동안 모두 다른 팀이 결승에 올라 3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했다. 다른 아시아 클럽들로부터 질투와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질투의 대상으로 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의 스폰서는 거의 카타르 등 서 아시아 국가와 중국, 일본이다. 한국 기업은 유럽 리그들에는 스폰을 해도, 아시아권에는 잘 하지 않는다. 그런데 상금을 가져가는 팀은 모두 K리그 팀이니 시선이 고울 리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