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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58642602
· 쪽수 : 434쪽
· 출판일 : 2008-06-17
책 소개
목차
목차
서문 004
제1부 예술가의 손끝에서 그려진 또 다른 역사
- 한국인, 한국의 아름다움 -
미술숲에서 우리의 자화상을 만나다 012
미술숲에서 찾은 우리 얼굴 021
우리의 미美, 자연스러움이 기교를 이긴다 028
국보, 그 시간이 멈춘 감동 042
명품 100선, 아주 특별한 산책 058
제2부 푸른 솔은 늙지 않는다
- 한국의 미 산책 -
천년 세월, 그 정신을 만지다
우리 비너스 083 | 미의 영원한 원형 089 | 팽창하는 힘 095 | 용틀임 102 | 이중성 108 | 그곳의 우리 얼굴 114 | 백제의 재조명 120 | 영원한 삶 125 | 우리의 철불 132 | 고려 청년 138 | 진리를 장식한 그림 145 | 지혜의 꿈나무 | 149 내면의 향기 155 | 파라다이스 160 | 대중과 더불어 166 | 소박한 멋과 슬기 171 우리 옷 176 | 균형과 질서의 미학 183
동식물과 함께한 꿈의 정원
기쁨 190 | 경쾌 197 | 파적 203 | 도타운 사랑 210 | 고즈넉함 216 | 새로운 감각 220 | 국화 226 | 장수 234
삶,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열정 242 | 만남 250 | 기다림 256 | 고요 261 | 청공 266 | 초연 271 | 삽상 278 | 쉼 282 | 알뜰살뜰 288 | 빨래 292 | 신운 299 | 가뿐함 306
도자기에 깃든 마음
음전 312 | 올망졸망 318 | 친근 324 | 청초 330 | 비롯됨 335 | 겨를 341 | 바람 345 | 대견과 기특 352 | 엄정 355 | 뚝심 360
제3부 나는 박물관에서 동서양의 미술을 만난다
- 전시회에서 만난 인류의 위대한 예술 -
7천 년, 그 화려한 내면을 만나다 366
일본미술과의 첫 만남 393
18세기, 한 위대한 예술가와의 만남 404
옛사람이 빚은 멋과 익살을 만나다 41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미스 신암'이나 '신암의 비너스'로 불리는 '여인상'은 1974년 여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발굴한 울산 신암리 제2지구 유적지에서 탄생했다. 지두문토기指頭文土器가 주류를 이루며 약간의 석기와 토제 귀고리 등과 함께 출토되었다. 학계에서는 신석기시대 중엽 단계로 비정한다. 현재는 머리와 다리 등이 떨어져 나가 손가락 두 마디에 미치지 못하는 3.6cm에 불과하지만 전체를 복원하면 8cm가량은 됨직하다. - 본문 83쪽에서
유물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유물부 직원들의 손놀림은 신기에 가깝다. 일본에는 포장전문 회사가 있고, 이즈음 우리나라에서도 현대미술품의 경우엔 이들에 의존한다. 하지만 유물은 약점을 잘 아는 이들만이 손을 댈 수 있었다.
손이 유난히 크고 두터웠지만 청동제 의기 등 고고유물 포장 때엔 손놀림도 다르며, 곁에서 지켜보는 이들도 사뭇 믿음직스러웠으나 이미 고인이 된 선배, 미끈한 도자기들을 섬세한 놀림으로 잘 싸던 분, 특히 근무 기간도 최순우 관장을 제외하곤 제일 오래되었고, 우리들이 '홍박'이라 부른 선배는 당시로서는 큰 미에 번듯한 외모며 야구와 탁구 등 운동에도 능했다. 유모 감각이 남다르며 2~30대 젊은 관우들과 잘 어울리며 늘 미소를 잃지 않는 분이었다. 덕수궁에서 경복궁으로 옮겨올 때, 1970년대 '한국미술 5천년'일본과 미국 순회전 때 유물포장 관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였다. 캐나다 이민 후 의외로 많지 않은 나이에 타계했다.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맨 채 꼭 다문 입에 불상을 조심스레 포장하던 모습이 이 큰 불상 앞에만 서면 떠오른다. 그에게 포장기법을 전수받은 이들도 이젠 대부분 박물관을 떠났다. - 본문 136~13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