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흔들어 줄 사람

1부 좋은 곳, 한가한 시간이면 더욱

꿈
하늘에 그리기
소나무 임자
승마장에서
조화롭다는 것은
늘 당신과 함께
좋은 곳, 한가한 시간이면 더욱
내가 가야할 길
빈 손 흔들어 줄 사람만 있어도
회오리
혼자 걷는 길
내일이면 입동
소나무
풍란
봄이다
고생

2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끈끈이
이른 봄에
가을 가면 겨울
늦가을 모악산에서
바람 잘 날 없다더니
다 지나간 줄 알았더니
이제야 겨우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철새는 날아가지만
눈물 밥
편지
원이 없다
여왕개미에게

3부 빵점

빵점
어린이날에
딸과 나
무식쟁이
치고 빠지기
딸아이와 나는
차 안에서
나무 한 그루
달리기
철부지
넌 똑똑하니까
글쓰기상
말을 타는 이유
개미와 베짱이
우리 엄마 코 골아요
김치
깜찍한 아이
나는 덜렁이

4부 낡은 타이어

낡은 타이어
아침
약봉지 속의 알약
가을인데
정월 대보름
가난이란 죄
가을과 겨울 사이
함지박 속의 저울 하나
어머니의 봄
세 여자
어머니, 우리 어머니
잘 살아야지
감자 캐는 날
친정 엄마의 오지랖

5부 다 먹어도 나이는 먹지 말래더니

겨울을 품은 봄
늦었지만 4월은 事月
안개 낀 호수
야간 수업
신문을 보면서
뉴 시스템을 익히면서
회계공부
길들여지기
다 먹어도 나이는 먹지 말래더니
때
자벌레
구월에 서다
봄비 내린 이후
갈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