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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자의 꿈, 실크로드

걷는 자의 꿈, 실크로드

(봉인된 과거와 열린 미래로의 황홀한 시간 여행)

문윤정 (지은이)
바움
17,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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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자의 꿈, 실크로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걷는 자의 꿈, 실크로드 (봉인된 과거와 열린 미래로의 황홀한 시간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인도/티베트/네팔여행 > 인도/티베트/네팔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8831068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3-01-31

책 소개

저자는 실크로드를 직접 밟아가면서 자신의 감정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보고 느끼고 체험한 사실들을 꼼꼼하게 서술한다. 자신의 살아 있는 감정과 상상력을 통해 실크로드의 진면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목차

머리말

파키스탄 Parkistan

라호르
우주의 에너지가 내 마음을 눈치 챌 수 없게 / 몽환적인 혹은 매혹적인 / 라호르의 아침 풍경 / 무굴제국의 영화를 지켜본 알람기르게이트 / 라호르성의 화려함 속에 숨겨진 슬픔 / 거울궁전 / 바드샤히모스크 / 부겐빌레아가 먼저 반기는 펀자브대학 / 단식하는 붓다 / 아폴론의 시선 / 살리마르정원 / 그들의 환호 속에는 검은 분노가 담겨 있어

이슬라마바드
손톱 위의 봉선화 꽃물 / 보아도 본 것이 아니요 들어도 들은 것이 아니다 / 알라와 만나는 그곳이 바로 신전

탁실라
헬레니즘문명의 탄생 / 태양과 달과 물을 가지고 있소 / 그리스인이 세운 도시 / 잔디알사원에서 차라투스트라를 만나다 / 탁실라는 불교문화의 중심이자 동양의 로마 / 불상과 디오니소스 / 그리스 사고로 묻고 불교 사고로 답하다 / 정교하게 조각된 발에 입맞추고 싶어라

카라코람하이웨이
카라코람하이웨이를 달리다 / 바위에 새긴 기원 / 실크, 카라코람하이웨이를 넘었지만 / 생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이지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것

길기트
내 운명은 신에게 달린 것이 아니다 / 아이 라이크 탈레반 / 실크로드의 지배자 고선지 장군 / 시장에서 봉변을 당하다 / 다양한 향료의 고향은 / 지금의 방식 그대로 무수히 반복된다면 / 라카포시, 제로포인트

훈자마을
살구 익는 마을 / 작은 왕궁의 속삭임을 듣다 / 훈자는 배낭여행자의 블랙홀 / 하늘의 별들이 내려와 거니는 곳 / 굴미트 가는 길 / 서스펜스브리지 위에서 죽음을 맛보다 / 만년의 세월을 버티어온 파수빙하 / 생명을 품어 안을 수 없는 보리스호수 / 천년의 시간보다 더 두터운 기억의 두께 / 독수리 둥지 속에 숨고 싶은 / 우체국 가는 길 / 가네슈마을의 개인 모스크 / 카메라 삼매에 빠지다 / 훈자의 밤은 깊어가고

소스트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 / 혜초스님이 걸어간 길 / 시간과 눈은 어딘가 닮아 있다

중국 China

탁스쿠르칸
무장군인보다 뒷간이 더 무서운 중국 국경 / 컵라면과 맥주 / 하얀색 유르트 위로 쏟아지는 금빛 / 독수리 뼈로 만든 피리를 불며 춤을 추는 타지크인 / 영혼이 드나들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놓은 무덤 / 기쁨의 눈물은 호수가 되고 슬픔의 눈물은 빙하가 되어

카슈가르
카슈가르에 와보지 않고 신강에 왔다고 말하지 마라 / 선데이바자르 풍경 / 푸른 대문 푸른 늑대 / 감자 먹는 사람들 / 그 이름만으로도 충만한 곳 / 시인의 무덤에 술 대신에 흠모하는 마음을 바치다 / 함부로 아름다움을 말하지 마라 / 구마라습이 머물렀던 곳 / 남자들이여 향비마을에 가지 마라 / 떠나기도 전에 그리워지는 너

우루무치
쿠빌라이칸과 마르코 폴로 / 실크로드는 불평등 교역의 주범일지도 / 아편으로 병든 중국의 근대사 / 우루무치박물관, 서역문화의 보고 / 머리에 깃털을 꽂은 누란의 미인이여 / 유르트에서의 하룻밤 / 천산천지의 신령스러운 기운을 온몸에 받고자

타클라마칸사막
바람에게만 길을 허락하다 / 수만 년의 바람과 기억의 질량 / 사라지고 없기에 보고 싶은 / 방랑하는 호수

투루판
불과 바람과 사막이 빚어낸 문명의 용광로 / 아름답게 장식한 집에 남긴 깊은 상처 / 베를린에서 사라진 벽화들 / 빛의 정원에 잠든 마니 / 미라와 숨쉬는 목내이 / 외계의 어느 별에 온 듯 신비스러워라 / 현장스님의 체취가 느껴지는 고창고성 / 투루판의 포도를 먹는 것은 세월을 먹는 것 / 나귀를 타고 시장에 고구마를 팔러 가다

돈황
고비사막을 건너다 / 진정한 사막은 인간이 없는 곳 / 완전한 어둠과 함께 침묵이 스며들다 / 돈황의 밤은 깊어가고 / 막고굴은 방대한 갤러리 / 고대의 서고를 발견하다 / 춤을 추며 꽃향기 퍼뜨리는 아름다운 비천상 / 제비보다도 더 빨리 달리는 한혈마 / 함부로 나갈 수도 들어올 수도 없는 유배의 땅 / 살아서 통과하고 싶은 옥문관

란주
서늘한 초승달 사이로 기차는 달리고 / 천년의 시간을 건너온 병령석굴 / 십만의 붓다가 벌이는 축제의 장 / 하늘에서 내려와 다시는 돌아가지 않는 황하 / 빨강 히잡을 두른 회족 여인

천수
객을 반기는 홍등이 바람에 흔들리고 / 슬픈 사랑을 담고 있는 적릉 / 천수는 복희씨의 고향 / 버려진 물건 같은 인생이라니 / 불교사찰의 양식을 띤 이슬람사원

시안
모든 길은 장안으로 통한다 / 군사적 지배의 효력을 믿은 진시황 / 팜므파탈로 역사에 남은 여인 / 꽃비녀 떨어져도 거두는 이 없어라 / 생의 의미는 끝없는 우주의 삶을 이어가는 것 / 장안을 뜨겁게 달구었던 호희들 / 현장의 체취가 서려 있는 대안탑 / 당나라 문화에 빠지다 / 혜초스님과 고선지 장군 / 비석의 숲에서 묵향에 취하다 / 실크로드는 영혼의 길

발문

저자소개

문윤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유서 깊은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에는 반월성, 안압지, 계림, 미추왕릉을 놀이터로 삼아 열심히 놀았다. 철이 들어서는 원효대사가 지나다녔던 남천의 다리를 오가면서 인생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했다. 지금도 경주의 달빛은 천년 전의 달빛이라 생각한다. 화두처럼 마음에 새겨진 ‘삶’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인도, 네팔, 파키스탄, 중국, 터키, 유럽 등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여행을 통해 삶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1998년 『에세이 문학』 겨울호를 통하여 에세이스트로 등단했다. 불교 언론지 『만불신문』, 『현대불교신문』에서 객원기자로 활동하면서 150여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그 동안 인터뷰한 것을 4권의 책으로 펴냈다. 인도ㆍ네팔여행기 『신들의 땅에서 찾은 행복 한 줌』을 펴냈고, 여행 작가가 되었다. 저서로는 『당신의 아침을 위하여』, 『마음의 눈』, 『신들의 땅에서 찾은 행복 한줌』(2006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도서 선정), 『잣나무는 언제 부처가 되나』, 『선재야 선재야』(2009년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마음이 마음에게 묻다』, 『답일소』(2011년 올해의 불서 10 선정), 『외로운 존재는 자신을 즐긴다』(2013년 현대수필문학상 수상), 『걷는 자의 꿈, 실크로드』, 『바람이 꽃밭을 지나오면』, 『문윤정 여행 작가의 모든 것』, 『당신도 여행 작가다』 등이 있다. 2015년 이스탄불 문화원에서 터키사진전을 열었다. 지금은 사진사관학교 일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행 작가 아카데미’를 열어 글 쓰고 가르치면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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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라호르박물관은 영국의 지배를 받던 1864년에 세워졌으며 무굴양식과 영국의 건축양식인 고딕양식을 혼합하여 설계되어졌기 때문에 그 분위기가 독특하다.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박물관은 외양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 라호르 박물관의 소장품 중 간다라 미술의 걸작품으로 꼽히고 있는 ‘단식하는 붓다(Fasting Buddha)’ 상은 라호르를 세계적인 문화의 도시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큰 몫을 하였다.
키플링의 소설 『킴』에서는 라호르박물관을 두고 ‘불가사의한 집’이라고 부른다. 라호르박물관에는 불교 유적지의 보고(寶庫) 간다라에서 출토된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기에 불자들에게는 ‘불가사의한 집’으로 비칠 수도 있다.
시크리에서 출토된 ‘단식하는 붓다’ 상 앞에 섰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만남이기에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붓다의 움푹 파진 두 눈을 들여다보았다. 붓다를 신의 반열에 올리는 것은 붓다의 수행정신을 저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붓다는 정반왕의 아들로서 한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온 것이며, 그 당시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다 육신을 버린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 ‘단식하는 붓다’ 상은 붓다가 한 인간으로서 윤회의 사슬을 끊어버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행을 겪었으며 그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 ‘단식하는 붓다’ 중에서


카라코람하이웨이를 달리는 내내 버스기사에게 불만을 품었다. 눈길만 살짝 돌려도 천 길 낭떠러지인데 앞지르기는 예사요, 마음껏 속도를 내어 달린다. 이번 여행의 내 운명은 신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저 기사에게 달렸다는 불길한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저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하얀색 미니버스 한 대가 형편없이 찌그러진 채 가로 누워 있는 것이 얼핏 눈에 들어왔다. 언제부터 저렇게 가로로 누워 있는지 모르겠지만 두렵다.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기 시작한다. 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사람의 목숨은 호흡과 호흡사이에 있는 것, 들이쉰 숨을 내뱉지 못하는 것을 두고 죽음이라 하지 않는가. 생과 사는 나눌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데도 곧잘 망각해버리는 것이 인간이 지니고 있는 문제 중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열심히 살아도 우리의 목표는 허망한 죽음인 것에 대해 왜 고뇌하지 않는지 자신에게 묻고 싶었다.
― ‘내 운명은 신에게 달린 것이 아니다’ 중에서


두이카르마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이글네스트(Eagle Nest)에 올랐다. 독수리 둥지라고 해서 독수리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줄 알았는데 그들은 보이지 않았다. 독수리같이 생긴 바위를 보았고, 크고 작은 구멍이 뚫린 바위가 독수리들의 은신처가 되는가 보다. 이글네스트는 나무보다는 바위가 더 많은 황량한 곳이다. 이글네스트에 서면 라카포시(Rakaposhi), 디란(Diran), 골든피크(Golden Peak)등 이름난 산봉우리들과 마주하게 된다. 저 멀리 보이는 설산 봉우리들도 아름답지만 바로 가까이서 시야를 가득 채우는 풍광 또한 오래도록 지켜보게 만든다. 깊고도 긴 계곡, 계곡을 끼고 흐르는 훈자의 강줄기 그리고 키 큰 포플러나무들이 정렬해 있는 풍광이다. 이글네스트에 서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가 생각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카라코람하이웨이가 개통되자마자 바로 훈자마을을 찾았다.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훈자의 자연 앞에서 얼마나 많은 감동과 찬탄을 쏟아내었을까. 배경음으로 깔리는 바람소리가 훈자의 거센 바람소리와 닮았고, 주름진 계곡이 닮았고 다랑이밭과 포플러나무들이 무리지어 서 있는 풍광이 닮았다.
― ‘독수리 둥지 속에 숨고 싶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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