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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같이 좋은 선물

너같이 좋은 선물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이야기)

박 불케리아 (지은이), 윤진호
  |  
예담
2011-07-11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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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같이 좋은 선물

책 정보

· 제목 : 너같이 좋은 선물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136308
· 쪽수 : 304쪽

책 소개

미사 반주로 시작해서 카네기홀에 서기까지 부산 소년의 집 아이들이 이뤄낸 기적의 오케스트라 이야기. 이 책에는 30여 년간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된 감동의 성장 드라마가 합주부 담당 수녀님의 목소리로 잔잔하게 담겨 있다.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_운명의 힘, 서곡

입회
스물넷, 누나 이모 혹은 엄마
얼떨결에 합주부 담당 수녀가 되다
합주부의 새로운 시작, 제1회 자선연주회
마음에서 마음으로, 소 신부님의 마지막 호소
합주부, 날개를 달다
세상에서 사라진 아이를 위해 불법 여권을 만들다
사라 장이 온다고요? 싫다고 하세요
고난의 시절, 성장기
손가락에 금이 가도, 나는 문제없어
어둠 속에서도 연주는 멈추지 않는다
정명훈, 정민 부자와의 소중한 인연
파란만장 연주복 변천사
수녀님,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한밤중의 바자회 습격 사건
26기의 지울 수 없는 상처
대성이의 작은 방
악몽이 될 뻔했던 꿈, 카네기홀에 서기까지
폭설에 갇힌 뉴욕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축복이었네
카네기홀 공연 그 뒷이야기
엄마의 길, 수도자의 길

에필로그_오늘도 텃밭을 가꾸며
『너같이 좋은 선물』이 나오기까지

저자소개

박 불케리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2년 마리아수녀회에 입회하여 40년 가까이 부산 소년의 집 아이들의 엄마 수녀로 살아가고 있다. 1984년부터 지금까지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인 ‘알로이시오 관현악단’을 맡고 있다. 2011년부터 소년의 집 모든 출신들의 관리·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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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호 ()    정보 더보기
「말아톤」, 「마이 파더」 등의 시나리오를 썼다. 2003년부터 부산 소년의 집을 찾아 아이들과 인연을 맺어왔으며 2011년 현재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이야기를 영화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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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산모퉁이 어디에 아이들이 옹기종이 모여 앉아 있는 게 보였다. 아이들은 땅에서 뭔가를 파내 맛있게 먹고 있었다. 다가가 살펴보니 그건 진흙이었다. 밥을 놔두고 진흙을 파먹고 있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아이들은 사색이 된 나를 보고 겸연쩍었는지 ‘쫀드기(황토)’ 맛만 보고 금방 가려고 했다고 어물거렸다.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던 아이들이라 먹을 게 생기면 아무거나 입에 넣고 보았다. 황토도 아마 그렇게 먹기 시작한 것일 게다. 아이들에겐 그게 일종의 별미였던 모양이다. 희한한 건 진흙을 먹고 탈이 난 애들을 한 명도 못 봤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앞세워 식당으로 가면서 생각했다. 난 이런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야 한다. 아니, 이 아이들에게 진짜 ‘뭉치’가 되어줘야 한다. 그렇게 되길 기도했다. 내 나이 스물넷, 그해 여름에.
―33쪽, 「스물넷, 누나 이모 혹은 엄마」


그런데 순간 팍, 하고 불이 나갔다. 원래 빛이 없는 곳이어서 사방은 일시에 완전한 어둠 속에 잠겨버렸다. 부대장님부터 공연을 지켜보던 군인들이 다들 웅성거렸다. 빨리 조치를 취하라는 말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 소리들은 곧 잦아들었다. 합주부의 연주가 어둠 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빠르게 휘몰아치는 선율이 어둠을 가르고 달려와 우리를 휘감았다. 하늘에는 아까 조명이 있을 땐 보이지 않던 별빛이 반짝거렸다. 순간 불안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마치 축복을 받은 것만 같은 기분이 되었다.
우리 합주부라서가 아니라 이건 정말 천상의 소리였다. 예기치 않은 사고가 최고의 연주를 낳은 밤이었다. ―133~134쪽, 「어둠 속에서도 연주는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은 내가 나타나자 잠시 입을 다물었다. 침방 입구에 악장인 대희가 보였다. 나는 대희에게 어떻게 이 시간에 침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물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내 말투가 다정하고 차분할 리 없었다.
대희는 나를 노려보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수녀님 아들들이 우리한테 덤비잖아요.”
순간 내 머릿속 필라멘트가 탁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성을 밝혀주는 인자가 망가지자 눈앞이 깜깜해졌고 평정심은 수챗구멍에 쏟아진 물처럼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189~190쪽, 「26기의 지울 수 없는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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