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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만날 수 없는 아침도 있단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아침도 있단다

김재진 (지은이)
수오서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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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만날 수 없는 아침도 있단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아침도 있단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238837
· 쪽수 : 254쪽
· 출판일 : 2025-12-18

책 소개

날뛰는 삶의 속도, 주체하지 못하는 내면의 격돌, 후회와 번민으로만 남을까 두려운 삶의 순간들, 참지 못한 시간, 또 너무나 참아버린 시간을 담아냈다. 인생의 황혼을 맞아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후회, 그리고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그가 축적한 삶의 내공과 작가로서의 깊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목차

책을 내며

1장
진주 · 곧 불어올 계절의 바람 · 더 늦기 전에 · 우리는 왜 꼭 지나고 나서 후회할까? · 끝 · 테라로사에 앉아 · 여우가 보고 싶다 ·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 · 꿈을 꾸었다고 말하고 싶어 · 그때는 왜 몰랐을까? · 시인의 별 · 우리는 통과객일 뿐 · 군자란 · 여름에 보낸 편지 · 마지막 대화 · 하늘나라 · 패배의 증거 · 인생 · 비록 · 왕릉 가는 길 · 이 별에 다시 오면

2장
가을의 완성 · 기차 소리가 들렸어 · 코끼리의 좌절 · 어떤 별똥별 · 에고와 신기루 · 원수의 이름 기억하듯 · 말벌에 대한 명상 · 세상의 알레르기 · 상사화 질 무렵 · 천국에서 온 편지 · 천사 · 다시 살아 볼 수 있다면 · 백조의 노래 · 은발 · 별이 빛나는 밤 · 가을과 겨울 사이 · 우리 살던 옛집에 · 아다지오 칸타빌레 ·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3장
소유의 언어와 존재의 언어 · 첫눈과 옛 생각 · 새들의 저녁 식사 · 망각 · 옛 친구 · 내 안의 실크로드 · 가위눌림 · 푸른 코끼리 · 형용사의 저녁 · 만월의 꿈 · 내 앞의 생이 끝나갈 때 · 벼랑의 노래 · 울컥 · 비어 있는 방 · 그냥 · 꽃의 배경 · 끝과 시작 · 이별을 향해 · 풍금

책 끝에 드리는 글

저자소개

김재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젊은 시절 우연히 만난 첼로 소리에 끌려 음대에 입학했다. 21세 되던 해 쓴 시가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그 뒤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이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방송사 음악 피디로 일하며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는 등 바쁜 젊은 시절을 보냈다. 40대 초, 홀연 직장을 떠나 바람처럼 떠돌며 인생의 신산辛酸을 겪었고, 명상과 마음공부에 빠져 여러 가지 수행법과 프로그램을 찾아다녔다. 온종일 벽만 바라보고 누워 지내던 병상의 노모가 빈 벽에 입을 그려 달라고 한 것을 계기로 배운 적 없는 그림을 시작해 지금까지 열 번의 개인전을 했다. ‘황혼이면 붓끝에 묻은 물감을 닦아내고, 새벽이면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떠올린다’는 그는 이제 파주의 작은 작업실에서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황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집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헤어지기 좋은 시간》, 에세이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장편소설 《달세뇨》 등을 펴냈다.
펼치기

책속에서

삶에는 뭔가를 결정해야 할 때가 있고,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 결정은 신중해야 하고 포기는 빠를수록 좋다. 물론 포기는 신중해야 하고 결정은 빠른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다 옳은 말이기도 하고 그른 말이기도 하다.
삶에 어떤 원칙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각자의 진실이 다르듯 원칙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잡초 우거진 바닥도 자꾸 걷다 보면 길이 되듯, 원칙 또한 잘 닦여 뻥 뚫린 탄탄대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진주> 중에서


 
죽음의 시간이 가까워진다는 뜻인지 황혼과 일몰에 대해 생각이 깊어진다. 나이를 먹으면 젊은 시절엔 몰랐던 것을 다시 알게 되는 것이 있다. 깨달음이나 헤어짐 같은 것이다. 무심했던 것들로부터 깨달음을 얻고, 웬만한 헤어짐은 받아들이게 된다.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일들이 이해될 때가 있고, 외면하며 지나쳤던 것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로 나를 불러 그 자리에 세워놓기도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고민보다 어떻게 떠나야 할까? 하는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
- <곧 불어올 계절의 바람> 중에서


 
더 늦기 전에 사진 하나 찍어둬야겠다.
어머니 가신 지 많은 세월 지났지만
더 늦기 전에 아이들에게
할머니 이름을 가르쳐줘야겠다.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엄마도, 할머니도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더 늦기 전에 알려줘야겠다.
더 늦기 전에 어릴 적 살던 집을 찾아
그 집 기둥에 금 그어둔
키 자란 흔적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겠다.
더 늦기 전에
정말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을 하고
더 늦기 전에 쑥스러워 말 못 했던
사랑한다는 한마디를
사랑하는 사람들께 들려줘야겠다.
더 늦기 전에 용서 못 한 사람을 용서하고
더 늦기 전에 읽다가 접어둔 책을 마저 읽어야겠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분다고
꽃이 피면 꽃이 핀다고
울먹이듯 전화하던 옛 친구 무덤을
더 늦기 전에 꽃 들고 찾아가 봐야겠다.
- <더 늦기 전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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