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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137312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그래서 이 여행은 방으로부터 시작한다
1장. 잠들지 않는 방으로 히치하이킹
방은 우주다
내 방, 우주가 보이는 작은 섬
소리를 모으는 사람
그녀가 머무르던 방
내 방과의 인터뷰
2장. 아마도 이건, 여행
시간이라는 크레파스
A.M. 03 : 25 새벽의 침묵이 주는 황홀함
A.M. 10 : 47, 아이의 시간을 사는 어른의 몸
P.M. 07 : 10,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P.M. 09 : 32, 당신을 기다리는 불빛
P.M. 11 : 13분, 내일이 있으니까
3장. 잊은 것과 남겨진 것에 대해 말하는 법
적당히 추억하기
누군가는 기억하고 있다
사라진 길과 기억된 길
돈가스 여행
교복이, 바람에, 펄럭입니다
4장. 그래도 가장 좋았어. 지금 이 자리가
다락방을 닮은 그곳
눕는다, 듣는다
헌책방에서 살던 여자
나는 숲으로 간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그 좁디좁은 방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어 그것을 밥과 바꿨다. 그렇게 먹은 몸을 누이고, 그 상태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상상하고, 다시 그 상상을 토대로 무언가를 만들었다. 그 덕에 나는 다시 보통 사람으로 살 수 있었다. 내게 방은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해준 공간이다. 또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해줄 곳이다. 이상한 걸까. 그런 방을 우주에 비유하는 것은.
창밖에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는,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이 도시가 여전히 깨어 있음을 알게 해준다. 사람들이 존재하고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도시에, 내가 살고 있음을 확신하게 해주는 사이렌인 셈이다. 달리 말하면 ‘슈웅’은 문득 외로움의 공포에 빠질지 모르는 나약한 사람을 위해 이 도시가 건네는 위로와 격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