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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88959163878
· 쪽수 : 409쪽
· 출판일 : 2011-12-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천상에서 온 나그네 모차르트
모차르트 예찬 / 모차르트 신화, 천재성 / 모차르트 신화, 인간성 / 모차르트 전설, 죽음 /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 / 모차르트 오페라의 정체성 / 홀연히 떠난 천상의 나그네
2. 운명을 조종한 음악가 베토벤
어째서 악성인가 / 창작의 에너지, 열등감 / 베토벤의 음악 세계 / 창작의 엔진 하나, 실연 / 창작의 엔진 둘, 난청 / 자유를 위한 노래 〈피델리오〉 / 인간 사랑을 위한 노래 〈합창 교향곡〉 / 그래야만 했던 베토벤
3. 〈미완성 교향곡〉에 띠운 슈베르트의 노래
수줍은 청년 음악가의 로맨스 / 엄청난 지적 유산을 남긴 가난뱅이 / 밤 음악회의의 떠돌이 수장 / 가곡의 제왕 / 선율의 조율사 / 완성되지 못한 천재의 희망 / 영원한 벗이 된 그의 우상 베토벤
4.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베를리오즈
열정의 거대한 용광로 / 베를리오즈의 개성과 소년 시절의 꿈 / 다섯 번의 충격 / 실연 그리고 악상의 개화 / 환상과 악몽의 음악 드라마 / 관현악의 조율사 / 에필로그
5.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브람스의 자장가 / 두 사람의 바이올리니스트 / 영화 「굿바이 어게인」과 브람스의 사랑 / 고독과 가을을 안은 교향곡 / 브람스를 좋아하는 이유
6. 애수는 내 창작의 샘터, 차이콥스키
애수의 작곡가 차이콥스키 / 우정은 고독한 예술가의 사랑 방식 / 차이콥스키의 ‘운명 교향곡(제4번)’ / 메크 부인은 그의 정신적 아내 / 자신을 위한 진혼곡, 〈비창 교향곡〉
7. 바그너와 그의 그림자 히틀러
거대한 모순의 통일체 / 바그너 음악의 정체 / 독일인의 집단 무의식 / 역사 속의 신화 / 히틀러의 대리 주인공 / 신화의 재현 〈신들의 황혼〉 / 바그너 연주자의 두 얼굴 그리고 예술과 정치의 만남 / 바그너 음악에 대한 변호
8.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
운명의 힘이 만든 음악가 / 운명의 굴레 / 행운의 오페라 〈나부코〉 / 베르디와 바그너 / 베르디 오페라의 진화 / 베르디 오페라의 면모 / 죽음으로 이룬 사랑의 승리 / 인간의 세 얼굴 / 인생은 한 마당의 소극 / 가거라. 영혼이여! 황금빛 날개를 달고
9. 노래극의 연금술사 푸치니
오페라 계의 대중 음악가 / 사색과 우울증이 만든 아름다운 선율 / 여성은 푸치니 음악의 원점 / 자포니즘과 〈나비부인〉 / 시련 속에 태어난 〈투란도트〉 / 에필로그
10. 사랑아, 무엇이 아까우리! 〈안드레아 셰니에〉
자유와 사랑을 위한 노래극 / 죽음으로 영원한 사랑을!
11. 음악의 성자 브루크너
두 사람의 위대한 아웃사이더 / 시시포스를 닮은 작곡가 / 멍에가 된 우상 바그너 / 교향곡 산맥의 영봉 / 자연의 음향 / 사색의 음향 / 법열의 음향 / 피안의 음향 / 에필로그
12. 부활한 교향곡, 영원한 말러
천의 얼굴을 가진 음악 / 주변인으로 태어난 세계인 / 지상의 노래, 천국의 화음 / 죽음을 달관한 예술가의 송가/ 천상의 선율, 우주의 음향 / 부활한 교향곡, 영원한 말러
13. 핀란드의 영혼 시벨리우스
핀란드의 조국찬가 〈핀란디아〉 / 시벨리우스 음악의 정체성 / 열정과 애수를 녹인 바이올린 협주곡 / 조국의 자연과 민족의 정서로 엮은 교향곡 / 시벨리우스의 ‘전원 교향곡(제2번)’ / 투오넬라의 백조, 노을에 서다
14. 음악의 인상파 화가 드뷔시
아련하고 환상적인 영상의 음악 / 드뷔시 음악의 뿌리 / 드뷔시 인성의 뿌리 / 분위기의 멜로디, 감각의 하모니 / 극음악으로서의 오페라 / 바다의 소리, 그 태고의 음향 / 에필로그
15. 딜리어스의 〈인생 찬가〉
자연을 위한 찬미 / 삶을 위한 찬미 / 영생을 위한 찬미
맺는 말 : 혼을 깨우는 음악
CD 곡목
1. 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합주협주곡 K.364〉 Eb장조 중 2악장 Andante
2. 베토벤 〈현악 4중주 16번 op.135〉 F장조 중 3악장 Lento assai, cantante e tranquillo
3. 슈베르트 〈바위 위의 양치기 Der Hirt auf dem Felsen D.965〉
4.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중 2악장 Adagio
5. 바그너 〈신들의 황혼〉 중 ‘지그프리트 장송곡’
6. 베르디 〈오텔로〉 중 오텔로가 부르는 ‘Esultate!’
7. 베르디 〈오텔로〉 중 데스데모나가 부르는 ‘Ave Maria, piena di grazia’
8. 조르다노 〈안드레아 셰니에〉 중 ‘La nostra morte e il trionfo dell'amor!’
9. 딜리어스 〈낙원의 정원을 향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간은 공간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시간이 움직이지 않는 공간 속에 녹아들어 정지된다는 뜻이다. 즉 ‘순간의 영원’인 셈으로 그것이 음악이다. 따라서 누구나 그것을 즐기는 동안에는 무한대의 시간과 무아경의 공간을 체험한다.
음악은 그림이나 조각처럼 눈만 동원하는 게 아니다. 그걸 듣는 이는 온몸을 뒤덮는 악음(樂音)의 여파로 오감까지 동원한다. 나아가 멜로디로 마음의 날개를 달아 도취 속에 훨훨 날아다니기까지 한다. 뇌에서 행복감을 주는 도파민이 늘어나는 탓이다. 그 점에서 음악 감상은 현실의 시간대에서 유토피아로 이끄는 길잡이다.
―머리말에서
그는 이러한 작곡기법을 통해 그 동안의 억눌린 감정을 털어내는 한편, 메크 부인을 향한 흠모의 정을 표현하였다. 그래서 ‘제4번 교향곡’은 그녀에게 음악으로 쓴 러브레터처럼 들린다.
소름끼치도록 비장한 금속성의 포효가 들리는 구나 / 저 소리는 금관악기가 알리는 운명의 신호음 / 난 그대의 진군을 경적(호른)으로 화답하리 /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 내리누르는 운명의 무게 / 난 그대에게 굴복하진 않으리라 / 다만 거역하지 않을 뿐 / 허나 현악기의 음률이 날 거듭 재촉하는 구나 / 그럴수록 휘몰아치는 격정으로 난 그대를 달래노라 / 운명이여, 단호하게 그러나 침착하게 응답하리 / 아직은 순응치 않을 것이다 / 그대가 짝지어준 소중한 영혼과의 인연이 끊일 때까지는 / 그대여, 저 목관악기가 속삭이는 무도(舞蹈)의 권유를 들어다오 / 그래서 화합의 원무(圓舞)를 그려보자 / 그날이 올 때까진 난 단호히 맞서리다. 내 온 힘을 다해 / 그리하여 내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줄 귀중한 임에게 사랑을 호소하노라 / 내 가슴은 걷잡을 수 없는 열화 같아 쇠붙이마저 녹일지니 / 그걸 식히려면 오로지 감정의 둑을 무너뜨려야 할뿐…
―6 애수는 내 창작의 샘터, 차이콥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