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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33일

산티아고 순례길 33일

(나의 버킷리스트)

이병수 (지은이)
한솜미디어(띠앗)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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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33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산티아고 순례길 33일 (나의 버킷리스트)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스페인여행 > 스페인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959501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8-12-08

목차

들어가며 _ 004
출발 준비 _ 013
장비 목록 _ 022
인천에서 생장 피에드포르까지 _ 023
순례길, Start! _ 030
마치며 _ 223

저자소개

이병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1년 경북 영천 출생 ·경북대학교 부속고등학교 졸업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행정학 석사) ·교육부 산업교육행정 심의관 ·국무총리실 교육문화 심의관 ·경상북도·인천광역시 부교육감 ·The-K 서울호텔 대표이사 사장 ·훈장 : 녹조근정훈장·홍조근정훈장 ·저서 : 『삶 그리고 사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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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난 2월 초 어느 날 일이 있어 외출하려는데 전화가 왔다.
“아! 예~”
“선배님, 비행기 예약했어요?”
“음… 음. 그게, 아직….”
“아, 선배님이 예약해야 저도 같은 비행기 예약하지요. 아직도 안 하고 뭐하세요?”
“아, 그게 그런데….”
“망설이지 말고 빨리 예약하고 알려주세요.”
“아, 그럼 그러지. 알았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지난 연말 송년 모임에서 약속한 일이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다시 가만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내게 좀 무리일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내가 반대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결심이 서질 않아 망설이며 후배에게는 뭐라고 말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인데 또 전화가 왔다. 결국 아내와 상의 없이 먼저 2월 17일 비행기부터 예약하고 또 한참을 망설이다 각오 단단히 하고 사실을 털어놓고 양해를 구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아내가 별 거부 없이 쉽게 동의한다. 좀 의외다. 물론 나 혼자가 아니고 학교 후배와 함께 가는데, 그 후배는 여러 나라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믿음직한 사람이라고 조금 안심할 수 있게 설명했다.

자! 이제 10여 년 벼르던 나의 버킷리스트 하나를 실천한다. 그간 순례길 안내책자를 여러 번 보았고, 여행기도 몇 권 읽었다. 곧장 준비물 체크리스트부터 다시 정리하고 무엇보다 체력 단련이 우선이다. 바로 걷기 연습에 들어갔다. 나는 걷는 것에는 어느 정도 자신 있다. 거의 매일 10~15km를 걸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부터 허리가 이상하다.
구부리질 못하겠다. 어! 이건….
곧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10여 일이 지나도 여전히 불편하다. 여기서도 이런데 스페인까지 가서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장거리를 걷는 것이 가능할까? 순례길 현지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겨우내 굳어 있던 허리가 갑자기 무리해서 한 운동에 좀 충격이 간 듯하다. 그만둘까? 그만두면 후배에게는 뭐라고 변명하나? 그럼 그 후배는 또 뭐라고 할까? 온갖 생각, 궁리를 했다.
그러다 내가 이 길을, 이 힘든 길을 무리해서 도전하는 이유, 목적이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 정말 내가 왜 이 먼 길을 힘들여 걸으려고 하는가? 종교적 신앙인가? 별로 아니다. 그럼 무엇 때문인가?

그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이 도전의 가장 큰 동기였다. 나이가 들어가니 젊었을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나이 든 사람의 모습이 더 잘 보인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고 꼿꼿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대개는 흐트러지고 구부러진 모습으로 생활 주변을 맴돌다가 결국 집안에서나 양로원 등에서 남의 도움을 받아가며 지내다가 끝나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순서다. 이 길은, 이 과정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그럼 그냥 멍하니 이 길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다. 이 길에 접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 전까지는 한번 도전해 보고, 또 내 삶 전체를 다른 환경에서 되돌아보고 싶기도 하다. 그래, 뭐 꼭 이유가 있어야만 하나? 그냥 한번 걸어보는 것이다. 집안에서만 맴돌기 전에.

크게 성공한 것, 이룬 것 없지만, 그래도 내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 어려운 길, 힘든 길을 넘고 넘어 지금 여기까지 왔다. 지금까지는 계속 나를 닦달하고 앙다물고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더 어쩔 수 없는 막다른 길 아닌가. 이제는 나를 좀 내려놓고, 칭찬도 좀 하고 어루만져도 주고 싶다.
정말 아무런 구애 없이 먼 이국의 낯선 길을 여러 날 혼자 걷다 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일지도 모른다.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우선 실행해 보라’고 했다. ‘한번 해볼 것을’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도전해 본 후 성공이든 후회든 하라고 했다. 그렇다. 더 망설이지 말자. 다짐한다.

여자가 해산할 때에는 근심에 잠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 때문에 그 고통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는다.
- 요한복음 16장 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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