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미쳐 있다

이 책을 읽기 전 당부의 말씀/ 4

제1장 ----------------------------- 09
유년 시절

제2장 ----------------------------- 13
학창 시절

제3장 ----------------------------- 21
어느덧 30대가 된 나의 모습

제4장 ----------------------------- 27
30대 중반,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기로에 선 나

제5장 ----------------------------- 33
먼 바다로의 항해를 시작한 나
그리고 집채만 한 파도를 만난 나

제6장 ----------------------------- 37
파도를 버틴 나

제7장 ----------------------------- 71
파도를 타기 시작한 인생

제8장 ----------------------------- 77
여유
나의 핵심 메모장/ 80

알바가 나의 천직?

축구 외에는 직업을 생각하지 못하고 30대가 된 나는 아무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가장이 되었어. 그래서 가족을 위해 여러 직장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지.

일단 20살 때부터 했던 알바에서 지금까지 했던 일들을 한번 나열해 볼게.
물론 나보다 더 많은 직종의 더 힘든 일을 했던 사람들이 많을 거야.
내가 더 힘들었다는, 그런 말은 하지 않을게.

왜?
그건 당사자만 알 수 있으니까.
어때 뭉클하지?
알았어 알았어. 모른 척 넘어가줄게.
시작할 테니 잘 들어.

1. 떡집(제조/배송)
2. 목욕탕 청소
3. pc방 알바
4. 건설현장 인부
5. 호프집 서빙
6. 보안사원
7. 축구 코치
8. 축구협회 산하 지방협회 직원
9. 생활체육회 직원
10. 렌터카 배반차 관리 사원
11. 미네랄 정수기 판매
12. 예식장 연회팀/식음료, 행사 관리/돌잔치 사회
13. 어린이 물놀이시설 영업사원
14. 콘크리트 회사 품질관리원
15. 여행사 영업사원
16. 택배 상하차
17. PVC 필름회사 품질관리
18. 원단 상하차 직원
19. 택시기사
20. 핸드폰 강화 필름 영업사원
21. 헬스 트레이너
22. 벽돌 대리점 영업사원

여기서 잠깐, 학생 때 했던 알바도 포함한 거야.
오해하지 마. 나 그렇게 책임감 없는 사람 아니다.
30대가 방황의 시기였다고 하면 이해해 줄 수 있겠니?
나도 나름 이유가 있었어.

지금부터 내 이야기가 너의 마음과 같을 거라 확신한다.
잘 들어봐.
30대는 직장에 불평불만이 많았던 것 같아.
물론 이사도 했지.

그런데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월급이 무척 작았다는 거야.
적은 액수의 월급에 상사까지 힘들게 했으니 오죽했겠니.
또한 직장 내 불의를 보면 못 참았어.
그때는 화도 좀 있었던 것 같아.

돌이켜보면 회사 생활에 적응을 못 했던 건 사실이야.
하지만 쉰 적은 없었어.
가족이 있으니까.
그때부터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

‘남 눈치 안 보고 열심히 하는 만큼 보상받는
내 사업을 하고 싶다.’
이런 일 저런 일을 하면서 계속 생각했어.
어떤 사업을 해야 할까.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어느덧 36살이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