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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통제 불능

엄마 아빠는 통제 불능

피트 존슨 (지은이), 신선해 (옮긴이)
문학수첩 리틀북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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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통제 불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엄마 아빠는 통제 불능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59761661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5-04-27

책 소개

2013 로알드 달 아동문학상 최종 후보작 >엄마 아빠 길들이기> 후속작. 주인공 루이가 적어내려가는 일기 형식을 차용해 요절복통 유머 속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랑, 사춘기가 시작된 열네 살 소년의 성장기까지를 담아낸다.

목차

엄마 아빠, 유행어에 빠지다
움찔이를 소개합니다
방귀 뿡!
아빠의 핏줄 찾기
놀라운 소식
쿨한 아빠
반항아들
말도 안 되는 일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
친구 삭제
무시무시한 충격
배트맨처럼
방으로 쫓겨난 아빠
구세주 에드거
점점 더 이상해
충격적인 발견
매디의 고백
대망의 오디션
에비 누나의 문자 메시지
소식 폭탄
치한이 될 뻔하다

저자소개

피트 존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파란 눈동자, 짙은 갈색 머리카락, 180센티미터가 훌쩍 넘는 큰 키, 황소자리의 훈남 작가 피트는 아이들이 사랑하는 재치 있는 감성의 소유자다. 《101마리의 달마시안》의 작가 도디 스미스에게 팬레터 답장을 받은 것을 계기로 작가의 꿈을 꾸게 되었다. 영화 평론가로 일하다가 교사가 되었고, 교실에서 학생들과 호흡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친구들에게 구박을 받을 정도의 메모광인 피트는,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메모 필수!’를 권장한다. 저서로는 출간 즉시 여러 분야의 상을 수상한, 반-뱀파이어 소년의 투쟁기 《뱀파이어 블로그》《뱀파이어 사냥꾼》《뱀파이어 전사》《뱀파이어의 마법》과 《엄마, 아빠 길들이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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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해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미권 도서 번역가. 원저자의 문체와 의도를 최대한 살리면서 한국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번역을 추구한다. 옮긴 책으로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티처: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 살인』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어른의 맞춤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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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순간 누군가가 다가오더니 말을 걸었다. 너무 놀라서 하마터면 나동그라질 뻔했다. 아니, 난 몇 시간 전에 이미 투명 인간이 된 거 아니었나? - <아빠의 핏줄 찾기> 중에서

“학교는 내 생활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이건 실제가 아니야. 난 잠시 평행우주로 이동한 거야.’
새하얀 신상 운동화에 갱스터 래퍼처럼 차려입은 중년 아저씨가 오두방정을 떨며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여어, 친구들, 다들 ‘베프’랑 ‘킹왕짱’ 재밌게 놀았나? 그런데 내가 내 핏줄을 찾고 있거든? 녀석이 여기 있나?”
우리 학교 애들 모두가 듣는 앞에서 아빠가 미쳐 가고 있었다. 그거 말고는 이 상황을 설명할 수가 없었다.
“설마 너희 아빠는 아니지? 그렇지?”
줄리가 속삭였다. 우리 부모님이 화성인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이보단 충격이 덜할 거라는 듯이. - <아빠의 핏줄 찾기> 중에서

“세대 차이란 게 아예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아니는 아니야, 그렇지?”
아니야, 아빠. 큰 차이야. 엄청나게 큰 차이.
“젊은 마음을 유지하고 최신 유행어를 부지런히 따라잡다 보면 언제든지 옛날로 돌아갈 수 있어. 그렇지?”
아니야, 아빠. 그래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 <아빠의 핏줄 찾기> 중에서

엄마 아빠 결정에 고마워할 거라고? 이거야말로 부모가 자식한테 할 수 있는 가장 짜증나는 말이다. 가장 듣기 싫은 훈계조의 말. 너무 화가 나고 분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 <쿨한 아빠> 중에서

“네 친구들이 아직 쿨한 부모한테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맙소사. ‘쿨한 부모’란 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단 말이다. 부모 앞에 붙을 수 있는 수식어는 딱 두 가지뿐이다. ‘구식이고 따분한’ 혹은 ‘망신스러운’. 다른 수식어는 없다. 엄마 아빠한테 이 사실을 납득시킬 수 없어서 정말이지 답답해 죽겠다. - <친구 삭제> 중에서

미용실에 갔던 엄마가 때마침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무리 봐도 미용실에 가기 전이 훨씬 더 나았다. 미용실 누나가 엄마 머리칼을 아주 꼬불꼬불하게, 그래서 확 튀게 만들어 놓았다. 마치 전기 충격기 다섯 대가 한꺼번에 엄마를 공격한 것 같았다. - <무시무시한 충격> 중에서

위층에 있던 아빠가 아주 당당하게 계단으로 내려왔다. 그 무시무시한 노란색 웃기는(!) 셔츠와 꼭 끼는 빨간색 가죽바지를 입고서. 하지만 진짜 내 피를 얼어붙게 한 건 아빠가 머리에 뒤집어쓴 물건이었다. 번쩍거리는 금딱지 상표가 붙은 야구 모자였다. 그것도 챙이 뒤통수로 가게 거꾸로 얹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절대로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은 많다. 하지만 말이다, 아빠가 야구 모자를 거꾸로 쓴 모습만큼 무시무시한 것은 없다. 그 모습의 의미는 ‘난 아직 힙합보이야. 난 아직 젊어’가 아니다. 그 모습이 뜻하는 건 오직 하나뿐이다. ‘난 완전히, 철저히, 대단히 절박해.’- <배트맨처럼> 중에서

‘안 돼. 엄마 아빠는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엄마 아빠는 젊음을 누려 봤잖아. 이제는 내 차례야. 그런 게 통하는 건 내 세상이지, 엄마 아빠 세상이 아니라고.’ - <점점 더 이상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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