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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5977492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08-04-14
책 소개
목차
처음 만남
비밀스러운 모임
심부름
게임을 발견하다
해골
게임이 시작되다
마법의 바다
아이들의 섬
로울리의 차례
구두에 달린 날개
오래된 도시
혼자가 된 프레드
속삭임 시장
절망의 미로
집을 향한 그리움
추운 탑
공작의 숲
이상한 우물
황금빛 다리
우박
천국의 문
게임의 끝
집으로
리뷰
책속에서
부모님들이 세운 계획대로라면 다음 날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새 울타리와 망치를 싣고 오기로 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구덩이를 깊이 판 다음 울타리를 땅속에 박고 뚝딱뚝딱 망치질을 하면, 세 집 사이에는 멋진 새 울타리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한밤중에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자세히 말하면 아이들이 보기에는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지만, 부모님들한테는 전혀 그렇지 않은 일이었다.
울타리를 만드는 공장에 수수께끼 같은 불이 나서 기둥이 몽땅 다 타 버린 것이다. 그래서 새 기둥은 다음 달에나 올 수 있게 되었다.
부모님들은 모두 드넓은 뒤뜰로 나와서 그 사고를 두고 이야기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팔을 휘저으며 끝도 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아이고, 맙소사!
하지만 프레드, 로울리, 래빗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키 큰 나무 쪽으로 모였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울타리를 만들 수 없을 거야!”
로울리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프레드도 팔짝팔짝 뛰면서 말했다.
“방학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울타리가 없으면 좋겠는데…….”
래빗이 간절하게 말했다. 혼자 집에만 있으려니 너무 쓸쓸했던 것이다.
아이들이 들떠 있는 동안 부모님들은 몹시 실망한 채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터벅터벅 집 안으로 들어갔다.
래빗을 보던 로울리가 멋진 제안을 했다.
“우리, 모임을 만들자.”
“아, 좋아! 모임에는 본부가 있어야 해.”
프레드가 흔쾌히 찬성하고는 의미심장하게 로울리의 오두막을 바라보았다.
“혹시 거미 무서워하니?”
로울리가 프레드와 래빗에게 물었다.
프레드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좋아해.”
래빗은 나무를 타며 대꾸했다.
“나는 거미도 먹는걸!”
“그럼 어서 들어와. 오두막을 보여 줄게.”
프레드는 로울리를 따라 오두막으로 갔다.
-15~17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