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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중국여행 > 중국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9891566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_ 일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Part 1. 샹그릴라, 나를 부르다
夢_ ‘험난하고도 아름다운 길’을 꿈꾸다
신비의 땅, 바로 앞에 서다│나 홀로 낭만 여행, 그 10년 꿈의 실현│50대 두 중년 남자의 의기투합
路_ 쿤밍에서 따리, 얼하이 호수와 대리국의 후예들
11년 전 추억을 더듬으며 선 쿤밍거리│왕년의 대리국 ‘따리’에서부터 출발│천 년 왕국의 후예, 백의민족
바이족│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얼하이 호수’
流_ 동방의 베니스 ‘리장’과 나시족의 ‘목부’
리장의 저력 있는 문화 민족, 나시족│위룽 설산 기슭의 운삼평은 슬픈 연인들의 땅│‘리장 고성’과 ‘쑤허
고진’의 매력 대결│리장의 골목과 수로엔 낭만이 흐르고│목부를 보면 나시족의 역사가 보인다
愛_ 못다 이룬 사랑의 눈물 ‘루구호’와 모쒀족
여인국으로 가는 길│뱃사공이 들려주는 행복의 노래와 캠프파이어│남편은 없고 애인만 있는(?) 모쒀족
의 혼인 풍습│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과 변화의 물결
遊_ 세계 3대 트레킹 코스 ‘호도협’에 도전하다
호랑이가 뛰어넘은 협곡│가장 힘든 ‘28밴드’에서 본 대자연│‘위룽 설산’을 보면서 즐기는 만찬 그리고 J│‘죽여주는 테라스’와 ‘천하 제일 화장실’│인적 없는 강변에서 뱃사공을 기다리다
Part 2. 샹그릴라는 그곳에 있었다
眞_ 윈난성, 디칭주, 샹그릴라 그리고 장족
진품 ‘장강제일 만’을 보고 난 뒤│마침내 샹그릴라 땅을 밟다│중국 공산당 ‘홍군’의 샹그릴라 대장정 루
트│‘마니차’와 ‘옴마니반메훔’의 위력│한국 청년과 나시족 여인의 ‘운명적 사랑’│스카 설산의 중턱에서 만
난 야라칭보 목장│‘저 푸른 초원 위’의 티베트 족 살림집│소설과 현실 속의 샹그릴라, 어디가 진짜일까│
명물 중의 명물, 라마교 사원 ‘송짠린쓰’│샹그릴라를 볼 줄 아는 진정한 눈
爭_ ‘샹바라’를 아시나요?
소설산과 대설산을 넘다│염원이 나부끼는 ‘타르쵸’와 화해의 ‘마니퇴’│‘샹바라’에서 벌어지는 의미 없는 원
조 논쟁│‘무명 설산’의 비경을 뒤로 하고 따오청 가는 길│개명하면 ‘진짜 샹그릴라’가 될 수 있을까?│최
후의 샹그릴라 ‘야딩’에서 맞이한 생일
感_ ‘절대 자연’에 나를 맡기다
푸른 별 지구의 마지막 정토 ‘삼신상’│황금빛으로 물든 션나이르 선산, 그리고 충구쓰│광활한 초원, 뤄룽
목장을 걷다│‘양마이용 신산’과 ‘우유해’ 앞에서 밀려드는 감동│하늘 호수에 서다
부록_ 소설 속의 샹그릴라 따라잡기
책속에서
운삼평의 넓은 초지로 들어선다. 가슴이 뻥 뚫린다. 거대한 설산과 삼나무 숲이 뿜어내는 청정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다. 산은 구름에 싸여 신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넓은 초지 위에는 말들이 흩어져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위룽 설산은 사시사철 하얗다. 정상부는 눈이 덮여 하얗고, 그 아래로는 석회석이 덮여 희끗희끗하다. 설명을 듣지 않고 보면 온 산이 백색의 눈으로 덮인 것만 같다. 게다가 구름마저 하얘서 서로 다른 백색들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동방의 베니스 ‘리장’과 나시족의 ‘목부」
리장 고성은 ‘동방의 베니스’로 불린다. 고성 안에 미로처럼 퍼져 있는 수많은 도로와 골목은 수로와 함께 이어진다. 굽지 않은 흙벽돌로 지은 나시족의 회색 전통 가옥 앞에도 수로가 지난다. 그러나 리장 고성의 수로는 베니스처럼 커다란 물길을 이뤄 그 위에 배가 떠다니지는 못한다. 물은 돌다리 아래로 얌전하게 흐르며 골목마다 생기를 불어 넣는다. 물길이 실핏줄처럼 퍼져 흐르니 다리가 많을 수밖에 없다. 큰 길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고, 집집마다 대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작은 전용 다리도 있다. 대부분 돌다리인데 이 다리야말로 리장 고성을 가장 리장 고성답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 「동방의 베니스 ‘리장’과 나시족의 ‘목부」
모쒀족의 혼인 제도에 대해 설명을 들으니 정말 이상한 나라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성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남자들이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다. 자식을 자식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조카들만 부양한다? 이들의 언어에는 아예 ‘아버지’란 단어가 없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 아닌가? 그런데 어찌 생각해보면 차라리 남자들에게 참 편리한 제도 같기도 하다. 아버지, 남편,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감은 훨씬 덜 할 것 같다.
- 「못다 이룬 사랑의 눈물 ‘루구호’와 모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