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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3715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8-05-14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거미 여자 13
박쥐 무릎 14
목련꽃 허파 16
이명 속 나무 한 그루 18
태아 20
반질반질한 22
호두의 페르소나 24
연두 바이러스 26
당신의 등 굽은 벽화 28
푸른 사선의 길들 30
나무 켜는 애인 32
검은 고양이 네로 34
보길도에서 36
반대의 길을 걷다 38
제2부
귀 무덤 43
빈 병의 헤게모니 44
구석 46
내 가난한 말들 48
소나무 발가락에는 방들이 살아요 50
둥근 방 52
라일락 미망 54
바람이 집을 지어요 56
당신이 뒤돌아볼 때 58
집요하다 60
돌로 된 나무 62
봄 64
나무들의 흰 뼈 66
붉은 사과나무 언덕을 지나, 나는 가네 68
제3부
사과 상자와 못 73
대장장이 74
우리는 붉은 매듭일까 76
가랑잎, 가랑잎 78
헌 옷집의 둘레길 80
쉿 82
새의 유서 84
입하立夏 86
내 귓속에는 박쥐가 살아요 88
겨울 등나무 밥상 90
포플러 한 그루 내 귓등에서 자라네 92
꽃 지는 배롱나무 94
어느 부족의 전통은 96
검은 새 98
제4부
기둥 101
초록 나물 102
프로펠러 104
익명으로, 숨어들다 106
저기, 등꽃이 피어요 108
칸나의 벼랑 110
카뮈의 저녁 112
그늘나무 한 그루쯤 114
나비 박제 116
불타는 사원 118
북 120
밀랍 인형 122
자유를 팝니다 123
가랑잎 흑백사진 124
플라타너스 지도 126
돋아난다, 연두 128
면경面鏡 130
별똥별 쏟아지는 캄캄한 밤 132
해설
복효근 아픔을 통과하는 치유와 재생의 시학 133
저자소개
책속에서
별똥별 쏟아지는 캄캄한 밤
고통이 하나 지나가고 웃음이 하나 지나가는 밤
이제 나는 아름다운 서정시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내 옆구리 통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일이어서
단지 오늘처럼 별똥별 쏟아지는 캄캄한 밤을 기다렸지
그리고 꽉 쥐고 있던 내 손을 활짝 펴기로 했어
꽃처럼 펼치는 그 순간에
내 손바닥에 흥건해진 별의 피를 맛보는 거야
나는 낯선 지도를 찾느라 길처럼 이어진
북두칠성을 오랫동안 바라보며 왔으니까
그래서 나의 비밀은 별을 꼭 쥐는 일
더욱 깊고 아프게
매 순간의 고통을 디디며 별에 닿으리라는 꿈
내 손금이 캄캄한 별의 손바닥까지 닿은 밤이면
별은 이렇게 내 가슴 위로 별똥별로 쏟아진다고 믿고 있어
춥고 어두워서
더욱 밝은 아픈 별
내던져진 나의 상처 속으로 와 촘촘히 박히리라고
서정시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