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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304956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7-11-01
책 소개
목차
Prologue
1장 늘어가는 건 근심, 줄어드는 건 웃음
그해 겨울
공항 앞에 서다
감정불구인 줄 알았는데
이유 없이 그냥
꽃들은 지고
유기견의 운명
바라보다 마주하다
착한 어부의 집
2장 땅에 새긴 흔적
여행의 조건
항공사의 변명
믿고 싶지 않은 진실
걱정하지 마
한라산에 관한 짧은 필름
추억 나들이
봄 마중
다시 제주
3장 자유롭게, 무심하게, 따뜻하게
빈집에 쓰는 편지
아직도 기억할 게 많아서
눈물이 반짝일 때까지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어른이 된다는 건
어딘가를 향할 때
할 수 없는 건
꽃길을 걷는다
생존의 소리, 숨비
4장 비우기, 덜어내기, 가벼워지기
두 얼굴의 바다, 광치기 해변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이주를 할 거라면
저 구름을 가져갈 수 있다면
감정 처리
초록 비 내리는 공천포
별을 찾다
가면을 벗고
숨 쉬는 행복
5장 빛바랜 시간들
내가 배운 세상
빛과 바람
파도처럼 자연스럽게
소녀를 위한 기도
그곳에 멈춰서
기억합시다
가만히 두세요
뜨거운 나날들
Epilogue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난 외롭지 않았다. 적어도 제주에서만큼은 외로워도 좋았고, 오히려 외롭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 외로움도 친구가 되는 곳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마음껏 외로워질 수 있는 용기, 제주에서는 충분히 가능했다.
홀로 제주 여행을 하면서 매번 나에 대해 한 가지씩은 더 알아갔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내 자신에게 실망하고 한없이 작고 초라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혼자 여행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나도 알지 못했던 내 안의 용기와 인내를 마주했을 때는 자신감으로 충만해지기도 했다. 누군가에 의한, 누군가를 위한 내가 아니라 그냥 나인 채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들이 행복했다. 여행은 돈 많은 사람들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최소한의 경비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끊임없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이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