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지구

솟대
곁에
같이
돌탑 쌓기
동해에서
마침내
불빛은 자꾸만
작은 발자국
번지 점프
새집 달아주기
겨울 밤
자전거포 할아버지
깁스
가로등 아래
오솔길 따라따라
23.5。
맨발로
동백꽃
나팔꽃
전선 사람들
어둠 속에서
연습
가을 가랑잎
세탁기
밤마다 밤마다
노을
쪽지
여름 코스모스
겨울 까치집
운동장 해걸음
공원 분수
별들의 물미끄럼
마른 꽃
리모콘
섬진강 매화
매미
구절초
등댓불
시험
지구본
종이비행기
교문 앞의 나무는
뿌리가
통나무집
만리장성
코알라
가을의 무게
지붕 위의 명아주풀
돌리고 돌리고
낙엽·1
낙엽·2
시간 깨우기
고추잠자리 떼
미안해서
때가 되니
산길 가다
꽃 한 송이
지구가 출렁거린다
우리 집 화초들은
상족암 공룡 발자국
개구리밥
저 웃음
그래도 반갑다
겨울 솔개
하늘 간다
겨울과 목발
외눈으로 보는 세상
괜찮을 거야
겨울 빨래
눈물과 눈물
너도 그처럼·1
너도 그처럼·2
참 멀다
먼저
너도 그처럼·3
몰래몰래
비 같은 눈 같은
두 배
자꾸자꾸
싹뚝싹뚝
높은 나무 아래
향기
엄마의 가계부
음치
연꽃밭에 갔더니
망초꽃
머리 핀
양계장 암탉 혹은 꼬꼬댁 꼭
이슬비가 내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