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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악보/작곡 > 피아노 및 건반악기 악보
· ISBN : 9788960578371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5-07-25
목차
01. 비가 꽃잎에게 04
02. 엄마는 괜찮다 14
03. 봄의 왈츠 28
04. 오시리 47
05. It’s Your TIme 61
06. 또 만나요 79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문
노래는 때로 말보다 깊은 위로가 되고, 합창은 혼자서는 도달할 수 없는 사랑의 울림이 된다. 이 곡집에 담긴 여섯 편의 노래들은 그 울림 속에서 피어난 감정의 결을 따라 태어난 작품들이다.
비가 꽃잎에게, 봄의 왈츠, 오시리는 목사이자 시인인 소강석 님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시어가 지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직관적으로 집약해 낸 음악적 스케치이다. 서정적·은유적·영적 언어를 노래로 풀어내는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으나, 멜로디가 시의 결을 해치지 않고 그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하도록 온 힘을 기울였다.
엄마는 괜찮다는 ‘엄마’라는 존재를 떠올리게 하는 기억과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작곡 당시 밀려온 추억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쓰였고, 처음에는 독창곡으로 완성되었다. 이후 합창 편곡 과정에서 ‘섬집아기’ 모티브를 더해 약간의 익살과 따뜻한 정서를 입혔으며, 여성은 물론 모든 이가 공감할 수 있는 어머니의 사랑과 그리움을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It’s Your Time은 두려움을 넘어 꿈과 가능성으로 나아가려는 이들을 위한 응원의 노래이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당신의 시간이며, 세상을 향해 빛날 준비가 되었음을 선포한다.
또 만나요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만남을 기약하며, 라틴 리듬으로 흥겹고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다.
이 곡들은 단순히 악보 위에 적힌 음표가 아니다. 그 속에는 누군가의 눈물과 웃음, 지나간 계절과 다시 피어날 희망이 함께 살아 있다. 합창이라는 따뜻한 언어로 우리는 다시 서로를 부르고 껴안는다. 이 악보집이 여러분의 무대에서 노래로 울려 퍼지고, 그 순간마다 새로운 감동과 공감이 피어나기를 소망한다.
이 곡들을 작곡하며 내내 마음에 품었던 것은, 음악이 단지 소리가 아닌 ‘존재의 위로’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이었다. 혼자서는 버거웠던 슬픔도 여럿이 함께 부를 때는 견딜 만해지고, 말로 다 전하지 못한 감정도 하모니 속에서 자연스레 전해진다. 각 곡마다 담긴 이야기는 작곡가의 개인적인 기억과 삶의 단면들이지만, 노래로 불릴 때 비로소 보편적인 공감으로 확장되리라 믿는다.
음악은 결국, 우리가 서로에게 전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손편지다. 이 노래들이 여러분의 입술을 통해 생명력을 얻고, 각자의 자리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연습실에서, 무대에서, 혹은 삶의 조용한 틈 사이에서도 이 곡들이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고 용기가 되기를, 그래서 다시 노래할 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작곡가 제갈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