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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0851245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0-10-05
책 소개
목차
부엉이 동물 병원
깡순이를 찾습니다
시장님의 동생
정령들의 회의
황금 깃털 목걸이
벽 없는 엘리베이터
동물 인형 공장
탈출
초록 버스를 타고
리뷰
책속에서
은하수는 대기실 유리 벽에 이마를 붙이고 진료실 안을 바라보았다. 의사 선생님이 둥그런 알처럼 생긴 투명한 통에 먹보를 집어넣는 것이 보였다. 처음 보는 기계였다.
의사 선생님이 스위치를 누르자, 초록빛 광선 에너지가 쏟아져 나왔다. 광선은 마치 살아 있는 듯 먹보의 몸을 휘감고 부드럽게 회오리쳤다. 초록 광선은 서서히 연둣빛으로, 다시 노랑으로 바뀌더니, 마침내 황금빛 햇살처럼 환하게 변했다.
‘와, 신기하다!’
“너, 개를 잃어버렸니?”
은하수가 들고 있는 광고지를 보더니, 치와와를 안은 아가씨가 물었다.
“우리 개 말고 위층 할아버지네 개가 없어졌어요.”
“요즘 도둑이 많은가 봐. 우리 옆집도 엊그제 개를 두 마리나 잃어버렸대.”
슈나우저를 데려온 아주머니의 말에, 불독을 안고 온 배불뚝이 아저씨가 끼어들었다.
“내가 아는 사람은 며칠 전에 키우던 악어를 잃어버렸어요.”
“악어를요?”
사람들의 시선이 배불뚝이 아저씨에게로 향했다.
“마당에서 잠깐 일광욕을 시키는 사이에 누가 훔쳐 갔대요.”
“혹시 기어서 문밖으로 도망친 건 아닐까요?”
“아니면 하수구 같은 데로 숨었거나.”
배불뚝이 아저씨는 사람들을 한번 휘 둘러보더니, 목소리를 약간 낮추어 말했다.
“아니에요. 발목을 쇠줄로 묶어 두었거든요. 그런데…….”
“그런데?”
“발목만 남았대요.”
“어머, 끔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