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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사랑과 희망의 인문학 강의)

류동민 (지은이)
  |  
위즈덤하우스
2012-04-12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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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책 정보

· 제목 :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사랑과 희망의 인문학 강의)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마르크스주의 > 현대 마르크스주의
· ISBN : 9788960865297
· 쪽수 : 280쪽

책 소개

사회과학적 전망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결합한 사랑과 희망의 인문학 강의. 실패한 신자유주의에 대해 누구도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르크스에 대한 연구는 자본의 모순을 가장 깊숙이 파헤칠 수 있는 도구인 동시에 인간성 회복을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성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마르크스의 사상을 이해하고, 마르크스 사상의 핵을 이루는 ‘한 줄’ 문장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고찰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말하지 않아서 모르는 것은 말해 줘도 모른다 ∥ 여정의 출발: 낯선 파티장에서

1. ‘나’를 ‘나’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꽃에 대한 말들
내가 생산하는 방식이 바로 나다
페티시즘, 허상이자 위안이 되는 아이러니

2. ‘나’와 ‘너’는 물질의 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가?
우연한 마주침
진리는 저승이 아니라 이승에 있다
그럼에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론이 사람을 사로잡는 순간
새로운 미래, 오래된 습속
세상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렸다?
관계의 바깥에서 관계를 들여다보기
최대의 영광이자 최대의 치욕

3. ‘너’와 ‘사회’의 기대에 따라 행동하는 것

사랑, 그것은 목숨을 건 도약
모든 견고한 것은 녹아 허공 속으로 사라지고
자유, 평등, 소유 그리고 벤담?
끊임없이 혁명을 일으켜야 하는 계급
소비자는 노동자의 적인가?

4. 능력, 공정함 그리고 정의

옛날 옛적, 그 판타지
여기가 로두스 섬이다, 자 여기서 뛰어보라!
사회적 생산력에서 자본의 생산력으로
동등한 권리와 권리가 서로 맞설 때
수탈자가 수탈당한다

5. 관계의 비대칭성, 권력 그리고 민주주의

그대 생각하다 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국가, 부르주아 계급의 집행위원회
삼성에게 좋은 것은 한국에도 좋은 것?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첫 번째는 비극으로, 두 번째는 소극으로

6.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꿈: 희망 그리고 공산주의

역사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인간은 항상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만을 제기한다
부정의 부정
코뮤니즘, 그 현실성
각자의 자유, 모든 이의 자유
사랑을 놓치다
코뮤니즘, 사랑의 재발명

에필로그
나는 이렇게 읽었다: 열 명의 저자와 한 편의 영화에 관한 노트

저자소개

류동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학사·석사·박사과정을 모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마쳤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말과 글로 먹고사는 일만 해온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다. 현재는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며, 정치경제학, 경제학설사, 분배와 민주주의의 경제학 등의 교과목을 강의한다. 지은 책으로는 《9명의 경제학자들》, 《시간은 어떻게 돈이 되었는가?》, 《기억의 몽타주》, 《이상하고 아름다운 밥벌이의 경제학》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감히 추측하건대 ‘불혹’이라는 말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실증적인 명제가 아니라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규범적인 명제, 심지어는 ‘흔들리고 싶지 않다’는 소망의 표현이었을 듯합니다. 아마 공자 자신도 나이 마흔이 될 때까지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흔들리는 자신을 경계하고 싶어 이러한 정의를 내렸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그래서인지 결국 모든 학문의 시작과 끝은 인문학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모든 학문은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며, 그렇게 이루어지는 사회가 어떻게 다시 인간과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가, 그것을 탐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마르크스도 국정교과서처럼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체계로서가 아니라, 삶의 미세한 결을 어루만지는 인문학적 감성으로부터 출발하여 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16쪽. ‘프롤로그: 말하지 않아서 모르는 것은 말해줘도 모른다’ 중에서


“소외된 노동은 인간에게서 자신의 몸도,
그의 바깥에 존재하는 자연도, 그의 정신적 본질, 그의 인간적 본질도 소외시킨다.”
마르크스와 주류경제학의 차이라면, 시대와 사회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언제나 일하는 것을 싫어하느냐 하는 물음에 어떠한 대답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하는 노동이 항상 우리에게 불편함과 불쾌함, 경제학에서 말하는 마이너스의 효용만을 주는 것일까요? 혹시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밤새워 가며 어떤 일을 끝낸 새벽녘, 희미하게 동이 트는 창문을 바라보며 성취감을 만끽했던 경험은 없는지요? 그 일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거나 하는 유인이 전혀 없는데도 말입니다. 만약 그런 기쁨이라는 것이 없다면, 전혀 돈벌이가 되지 않는 공개 소프트웨어 같은 것은 어떻게 탄생하는 것일까요? 혹시 누군가 인터넷에 올린 질문에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성심성의껏 답변을 달아 본 적은 없는지요?
이 모든 것은 사람이 노동을 싫어하기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어떤 특정한 조건이나 상황에서는 노동을 통해서 살아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것, 거꾸로 말하자면 어떤 특정한 조건이나 상황에서만 노동을 무의미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로 여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동하는 과정에서나 그 결과에 대해서 내가 나다움을 잃어버리는 듯한 감정, 그 감정이 바로 노동의 소외입니다.
-54~55쪽. ‘1장. 꽃에 대한 말들’ 중에서


“하나의 특정한 생산양식 또는 산업적 단계는
항상 하나의 특정한 협업방식 또는 사회적 단계와 결합한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서로의 사랑이라는 관계 속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 사랑이 갖는 진정한 한계를 깨닫지 못합니다. 그 관계 밖에서, 즉 사랑이라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의 체계 밖에서 그 체계를 성찰할 때, 비로소 그들은 그 사랑의 한계를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노예와 노예 주인의 관계 속에 들어가 있는 당사자들은 노예제도가 얼마나 비인간적인 체계인가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에 들어가 있는 당사자들은 자본-노동관계가 갖는 비인간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러므로 그 관계가 새로운 관계로 대체될 필요성, 그리고 대체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결국 체계 밖에서 체계를 바라본다는 것은 그 체계의 유한함과 덧없음을 인식하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불행한 일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이 언제든 끝날 수 있음을 깨달을 때 오히려 그 사랑은 빛을 발하면서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것이며, 끝난 뒤에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죽음으로 마무리된다는 삶의 유한함을 인식할 때, 삶은 오히려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 118~119쪽. ‘2장. 관계의 바깥에서 관계를 들여다보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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