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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92908946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4-04-0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나’를 찍는 여자들은 나르시시스트인가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를 가장 즐기는 집단
자기사진을 향하는 여러 시선들
촬영자 여성, 기술의 주변부에서 촬영의 주체가 되다
2장 피사체에서 일상의 촬영자까지
도시 여성, 사진의 피사체가 되다
가정용 카메라를 쥔 주부 촬영자
카메라 대중화 시대의 풍경
디지털 사진의 시대와 ‘○○녀’의 등장
3장 예쁘게,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나’를 찍기
내 카메라를 소유하다
‘감성’의 순간, 자기사진을 찍다
“원래 그랬던 것처럼” 예쁘고 기쁘고 즐겁게
4장 자기사진의 안전과 공포
자기 경험의 대체 불가능한 증거물
“여성의 몸은 재화다”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자기사진
5장 그럼에도 ‘나’를 찍는 이유
인스타그램, 소통과 자기표현이 결합하는 곳
자기사진으로 소통하기
돋보이지만 평범하게
인스타그램과 불화하는 자기사진의 모순
‘내 사진’을 온전히 소유하고 통제한다는 것
나가며
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 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사진, 사진을 통해 만나게 되는 사람들, 그런 관계를 잇는 고리로서의 사진에 이르기까지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해서 뻗어나갔다. 사진을 찍기 싫어한다는 점에서 나는 그들에게 낯선 존재였다. 사진 잘 찍는 법과 고르는 요령을 이들에게 처음부터 배워가면서 언제부턴가 나는 왜 사진을 찍지 않을까 도리어 자문하기에 이르렀다. 나와 같지만 다른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청하고 그들의 언어와 관점을 거쳐 다시 ‘우리’의 관계를 새롭게 보는 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는 현실 속에서 같은 고민과 기억을 공유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자연스럽게 예쁜’ 자기촬영의 전형에 집중한다. 사진 찍는 여성들의 다양한 면모를 지워버리기 위함이 아니라, ‘예쁜 연출’이 여성들의 촬영에서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난 여성들 대부분은 그러한 전형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의 일상적 촬영과 자기전시를 자기대상화라고 손쉽게 비판하거나, ‘그럼에도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고 그들을 대신하여 변명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 책은 내가 가장 궁금했지만 이해하기 어려웠던 사진 찍는 여성들의 시선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