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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는 없다

내 시는 없다

박헌영 (지은이)
한국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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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는 없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시는 없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2642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0-05-05

책 소개

박헌영 시집. 시인이 살고 있는 샘머리아파트 정자에서 4년여 시간 동안 아파트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쓴 시들을 묶은 것이다. 시집을 열면 시인 할아버지와 아파트 아이들이 서로 품어주는 시 공동체가 펼쳐진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샘머리아파트 아이들

샘머리아파트 아이들 ————— 14
샘머리 꽃들 ————— 16
뒹굴방굴 ————— 17
파랑새 ————— 18
채현이 ————— 19
초리와 똑같은 ————— 20
색동 잠자리 ————— 21
려원이 ————— 22
지안아 ————— 24
꽃순간 ————— 26
동글동글 ————— 28
타임캡슐 ————— 29
차민주 ————— 30
최대의 칭찬 ————— 32
선한 눈 ————— 33

제2부
내 시는 없다

내 시는 없다 ————— 36
시의 손 ————— 37
비상등 ————— 40
투명인간 ————— 42
부끄러움 ————— 43
오늘 석양 ————— 44
준서 민서 ————— 45
법정스님 의자 ————— 46
예서 ————— 48
부엉이 열매 ————— 50
초록놀이터 ————— 51
엄채원 ————— 52
이사 가는 아이들 ————— 54
세훈이 ————— 56

제3부
규림이

규림이 ————— 58
수미에게 보낸다 ————— 61
비눗방울 ————— 62
네가 시 ————— 64
한 송이 꽃 ————— 66
대한민국 사춘기 ————— 68
좋은 강 ————— 70
분홍 꽃밭 ————— 71
가슴속 나비 ————— 72
간지검 ————— 74
사람 1등 ————— 76
수권이 ————— 78
초리 밥상 ————— 80
보물상자 ————— 82
꽃샘추위 ————— 83
작은 별 ————— 84
힐링 ————— 86
희망 ————— 88
상상 ————— 90

제4부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 92
눈썰매 ————— 93
현서 진서 ————— 94
무준이 선물 ————— 95
준혁이 ————— 96
목발놀이 ————— 97
앞뒤 ————— 98
종이접기 ————— 100
다영이 덕분 ————— 101
이름 밖에서 ————— 102
시침 ————— 104
승주 ————— 105
동네 책방 ————— 106
작은 반지 ————— 108
사막의 아이들 ————— 109
초리 깃털 ————— 110
봄이 오면 ————— 112
보이네 ————— 113
페트리카 ————— 114

▨ 박헌영의 시세계 | 정순진 ————— 120

저자소개

박헌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1957년 생 ·1990년『 동양문학』 시당선 ·원광대학교 무역학과 ·한남대학교대학원 문학예술학과 ·시동인『천칭』 회장 ·시집 『나 사는 집』『하늘빛 숨』『아이와 함께 가며』『그대 없이 그대를 사랑합니다』『저 나무 내게 동행하자 한다』『철이네 엄마아빠』『거품의 힘』『붉은 꽃잎에 쓰다』『한 사람에게만 흐르기에도 강물은 부족하다』『꽃열쇠』『버릴 수 없는 나』『내 시는 없다』 『내 아내 명희』『내 시는 없다 2』 ·시선집『 즐거워라, 죽으러 가는 저 물소리』 ·조형시집 『나의 거울』
펼치기

책속에서

샘머리아파트 아이들



요즘 세상 환갑 없다느니
그래도 환갑은 환갑.
명예도 필요 없고
돈도 필요 없고
자식도 필요 없고
아픈 아내
더만 안 아프면 된다
하고 생각하는데
길 건너 아이들이
“할아버지” 하고
엎어지며 깨지며
파학하자마자 달려온다.
다 필요 없다니
싹둑 담배를 잘라 주고
툭하면 막걸리도 엎질러 주는
샘머리아파트 아이들과
세상 친한 것을.
아파트 정자에
떠들썩 텅 비면
내 영혼 휑한 줄 알고
아이들 눈빛처럼 파릇이
싹 틔우는 첫 별.


내 시는 없다



꽃 한 송이를 들여다본다.
시를 쓰고 싶은데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별 하나를 올려다본다.
시를 쓰고 싶은데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정자에 앉아 아이들 속에서
상현이 뛰노는 모습을 한참 바라본다.
시 하나 써 주고 싶은데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꽃과 별, 아이에게
내 시는 없다.


규림이



1.
오늘은 책을 보는데
“뭐 하세요?” 규림이다.
이것저것 가득한 가방을 내려놓으며
“오늘이 제 생일이라서
친구들 나눠주려고.”
“규림이 생일?”
홀연 세상이 환해졌다.
“생일 축하해!
지금 저녁인데 아침 같다.”
규림이가 아침 해 같다.

얼마 전, 파학하고 들른 규림이가
‘오늘도 일찍 가서 죄송해요.’ 하기에
‘할아버지는 우리 규림이 3초만 봐도
하루종일 기쁘거든!’ 말했다.
발소리가 없어 뒤돌아보니
눈물이 글썽 서 있었다.

“축하해!”
다시 한번 말했다.
이 저녁에 아침 해를 보고 있는
내게 하는 말이다.

2.
아이들이 비좁게 공놀이하다
초록놀이터로 쏴 하니 빠져나가고
규림이도 정자에서 일어난다.
“왜 같이 안 가니?”
“전 친구들이 노는 걸 보는 게 더 좋아요.”
“규림인 시인이 되면 좋겠다.”
시인은 섞이지 못한다.

회양목 울타리 발치에
예지가 공을 두고 갔다.

규림아, 네가 시인이 되면,
네가 외로운 시인이어도
누군가 예지의 공을 찾으러 오는
사람이 있을 거다.
시인이 못 된 나 말고
예지叡智 가득 시인이 된 너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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