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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기 (지은이)
한국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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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미명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2925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1-07-30

책 소개

현대시 시인선 223권. 김용기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온몸으로 정서적 공감의 언어를 일으킨다. 첫 시집과 두 번째 시집에서 절대자의 공의(公義)에 대한 탈일상적 사유로 창조적 해석을 해나갔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일상과 인간 삶에 대한 우로보로스의 섭리를 탐구한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뒤집어야 산다

꽃이 되어라 ————— 12
텃세 ————— 13
위선 ————— 14
소행성 B612 ————— 16
소회(所懷) ————— 18
저나 나나 ————— 19
미명 ————— 20
봄은 괴물이다 ————— 22
첫사랑 ————— 23
이순(耳順) ————— 24
뒤집어야 산다 ————— 25
매화 ————— 26
오늘부터 고아다 ————— 27
당연하여 고마운 ————— 28
달의 결단 ————— 29
뫼비우스의 띠 ————— 30
삐딱한 이유 ————— 31
막차는 오지 않았다 ————— 32

제2부 외숙모 이름

사소한 일탈 ————— 36
낙선 인사 ————— 38
진범 ————— 40
편견 ————— 42
이슬 ————— 43
그가 왔다 ————— 44
욕(辱) ————— 46
남편의 진화 ————— 47
봄 ————— 48
허풍 ————— 49
외숙모 이름 ————— 50
모퉁이 돌 ————— 51
잘 ————— 52
사내들 참 급혀 ————— 54
눈 감아 주기 ————— 56
여우의 신포도 ————— 58
첫눈 ————— 59
그림자 ————— 60

제3부 발칙한 생각

동지 근처 ————— 62
자살 ————— 63
춘화(春畵)를 꿈꾸다 ————— 64
홍도 ————— 66
발칙한 생각 ————— 67
청개구리 ————— 68
감자 ————— 70
흔한 입장 차이 ————— 71
나이 ————— 72
한글 ————— 74
꿈의 반란 ————— 75
왜 몰랐을까 ————— 76
수월한 날 ————— 78
지금이 그때 아버지 나이 ————— 79
오백 년 전 ————— 80
호적등본 ————— 82
고백 3 ————— 83
장례식장 한쪽 풍경 ————— 84

제4부 무량한 관계

거미줄 ————— 86
어머니 귀는 당나귀 귀 ————— 87
무량한 관계 ————— 88
배신 ————— 89
언어유희 ————— 90
빨간 날 ————— 91
엎드림 ————— 92
두께 ————— 94
원초적 용서 ————— 96
올해도 죽지 못했다 ————— 98
궁금하다 ————— 100
곁에 있다 ————— 101
딱쟁이를 위하여 ————— 102
고백 1 ————— 103
고백 2 ————— 104
섬에 계시다 ————— 106
늙느라고 ————— 108

▨ 김용기의 시세계 | 배옥주 ————— 112

저자소개

김용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여에서 났고 인천이 키워 원주에서 살고 있다. 한양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06년 「흔들리는 새벽」 외 3편으로 『문학저널』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빚쟁이 되어』, 『목마르다』, 『미명』이 있다. 현재 원주문인협회 회원, 드림교회 장로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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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뒤집어야 산다

다랭이 논이 뒤집혀야 봄이 온다
도시에서는
아메리카노 냄새를 물 키듯 하지만
뒤집힌 흙냄새가 익숙한 고향
그까짓 다랭이 논이라고 말하지 말자
그것 하나 남았는데
아버지는 많이 늙으셨다
봄이 주춤거린다는 건
얼마 전부터 눈치채셨다
중턱까지 오르는 소가
쟁기를 무거워할 만큼 늙어서
먼 산 바라보는 일 잦아졌다
가다 서다 주춤거려도
기다려 주는 이유에 의미가 달렸다
손바닥만 한 다랭이 논이 뭐라고
품 떠난 새끼들보다
내년 봄 늙은 소를 더 걱정하는 아버지
“견뎌 이놈아”
“봄을 뒤집어야 사는 겨.”


미명

갈수록 둔해지는 지각능력
마누라 실증이
벽보다 두꺼워질 때
말 같잖은 이유가 달렸다
막막하여
먼 산 보는 일 잦아지고
비스듬히 누운 숨소리에서
균사(菌絲)같이 얽힌 근심들이 쏟아지는
웅크린 마누라 긴 속내는
잠결이었다
심지는 타들어 갔고
며느리 불씨처럼 꺼트리지 않으려는
안간힘에 대하여
이어진 관계
순간 고마움 한 방울 툭 떨어졌다
무딘 부엌칼이 끊어도 할 말 없는
우리 사이
뜨거운 경의(敬意)였다.


모퉁이 돌

모두 주춧돌이겠느냐
머릿돌이겠느냐
비 안 맞고
눈 오면 치우는 돌이 몇이겠느냐
버려져 귀퉁이 맨 밑에서
외로움도
추위도 참아야 했는데
이제 와
무엇을 부러워하겠냐는 거지
눈에 안 띄는 곳 살았지만
그러려니
세상 드러나 우쭐, 찧고 까부르는
저들 뒤로
제 속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견뎌낸
무던한 모퉁이 돌
이즈음
이름 한 번 크게 불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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