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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칼 2

제국의 칼 2

공명인 (지은이)
  |  
SKY미디어(스카이미디어)
2010-08-05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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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칼 2

책 정보

· 제목 : 제국의 칼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1222174
· 쪽수 : 288쪽

책 소개

공명인의 장편소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자기공명장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회전축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난다. 그로 인해 시간의 불가역성을 넘어, 임진왜란 직전의 조선으로 시간 이동을 하게 된 적근산 중대. 과연, 그들은 하나로 단결해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조선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목차

1권
붉은 뿌리의 산 7
눈꽃 핀 눈밭, 첫 발자국의 설렘 22
시간의 불가역성을 넘어 35
우연은 필연의 껍질일 뿐 41
필연과 우연의 껍질, 숙명 48
생존을 위한 결속 63
생존을 위한 포섭 70
자리가 미륵을 만들다 79
생존을 위해 미륵의 군대도 약탈한다. 100
눈을 잃은 민(民)이 주인일 수 있는가? 113
수컷과 암컷의 본능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다. 126
조선의 왕과 처음으로 겨루다 137
옛 유림들은 손톱을 왜 잘랐을까? 154
원균은 제 몸처럼 엉성하게 기습하다 163
생존을 넘어 웅지를 품다. 184
아름다운 송수연과의 동행 192
권력의 감미로움이 어리석은 왕을 놀리다 210
내우외환(內憂外患), 외부의 환란은 잊고 내부의 암투를 벌이다 225
왜적(倭敵)은 지피(知彼)하기에 이순신을 치다 243
죽음을 피하기 위해 지옥을 넘다 262

2권
힘을 합치고(協力) 싸우는 법(戰術)을 익히다 7
이순신, 기꺼이 왜적을 맞이하다 16
누구나 위험에서 가족을 지키려 한다 32
승전을 위해 외줄을 타다 62
누르하치의 지혜가 화력을 넘지 못하다 76
누르하치, 스스로 신하가 될 것을 맹약하다 114
피 나눔 없이 잔을 들어 형제결의를 하다 138
휴정에게 길을 묻고 함께 도(道)를 논하다 151
길을 찾기 위해 왜국 행을 말하다 168
사랑은 만류하지 못하면 함께 한다 184
삶의 무게만큼 무거운 짐을 지다 210
꽃 속에서 소요(逍遙)하다 226
때론 몸으로 때우는 것이 좋다 251

3권
會者定離 去者不返 7
낯선 일본에 발을 딛다 16
설국(雪國)을 넘다 29
미노와성의 호랑이사냥 36
효웅 이에야스의 오판 50
이에야스가 맹약하다 72
특전사령부의 위기 83
333인이 죽음을 각오하고 뭉치다(결사대) 94
홍의장군의 홍의(紅衣)는 피로 물들었다 120
전투에서의 해방, 죽은 자가 미소 짓다 138
맹장(猛將) 가네쓰구, 맹장(盲將)이 되다 156
333인은 모두 전신(戰神)이었다 188
돌아가는 뱃머리에서 눈물 흘리다 210
겨눠진 칼끝에 눈물이 흐르고 220
탄금 소리는 진혼곡이 되어 울리고 244
서행 그리고 여주 섬멸작전 257

4권
도성탈환 전투 7
왕도정치가 뭐란 말인가? 21
광해군의 평양견문록 47
백성들의 피와 눈물을 그들이 스스로 거두다 63
금산대첩 : 왜군은 삼남지방의 주도권을 잃고 헤매다 91
얼레빗에 눈물 흘리고 참빗에 피 뿌리다 127
조선은 등을 보이며 백성에게 말하고, 백성은 말없이 돌을 던지다 143
제국의 꿈은 거짓말을 넘다 167
제국의 설계를 위한 종자돈을 얻다 186
배달여단, 무림일통을 위해 무공수련에 들다 207
무림본색(武林本色) - 세가(世家)의 주먹이 백손을 울리다 224
무림본색(武林本色) - 무림(武林)의 여인들, 그녀들의 향기 240

저자소개

공명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 대학교에서 중국 철학을 공부했으며, 장교로 군 복무 후, 컨텐츠 관련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난리가 아니었다. 모두 잠에서 깼지만 눈을 뜨고 제대로 서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때 방독면을 착용한 채 나무를 깎아 만든 목검을 들고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거대한 장한들이 분지로 쏟아져 내려왔다.
“아이고, 신장님들이 쏟아져 내려오시네. 커~컥~. 아이고, 살려 주십시오!”
“도깨비들이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신장님들! 살려 주십시오!”
모두들 토하고 눈물 콧물을 흘리며, 벌벌 떨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그때 1중대 인원들이 빠르게 아녀자와 아이들을 부축하거나 들쳐 업고 최루탄이 미치지 않는 바람 부는 분지 너머로 옮겼고, 나머지 2, 3중대 인원들은 남자들의 팔을 뒤로 묶었다.
아무도 저항하지 않았고, 저항할 의지도 없었다. 결국 몽둥이찜질 한 번 하지 않고 전원 제압할 수 있었다. 2중대장이 윤성진에게 와서 작전 성공을 보고했다.
“부대대장님! 작전 성공입니다!”
“그래. 1중대는 계속 아녀자들 감시 보호하고, 2, 3중대는 남정네들 감시해라.”
“네!”
“난 대대장님 모시고 올 테니, 가스 좀 빠지면 남자들 정렬시켜라. 아녀자들은 줄로 묶지 말고 데려오고.”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대대CP 안에서 윤성진이 김정신에게 간략하게 작전 정황에 대해 보고했다.
“부대대장, 부상자는 없었나? 적군 사상자는?”
“없습니다, 대대장님. 최루탄으로 생채기 하나 없이 산적들을 모두 제압했습니다.”
“좋아, 수고했다. 올라가 보자.”
“가스 빠지려면 20분쯤 걸릴 텐데, 조금 있다 올라가시죠.”
“알았다, 부대대장.”
분지 한편에 남정네 150여 명과 아녀자들 150여 명이 앉은 상태로 정렬해 있었다. 아직도 부대원들은 방독면을 착용한 상태였고, 산적들은 모두 신장님들이라고 하며 벌벌 떨었다. 그들은 벌벌 떨면서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용서해 달라고 빌고 있었다.
그때 김정신 대대장이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섰다. 부대대장 윤성진이 크게 외쳤다.
“모두들 고개를 들라.”
그러자 두려움에 떨며 모두들 고개를 쭈뼛쭈뼛 들기 시작했다.
“사람의 모습이다! 여자 분이시다!”
순수한 마음의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보이는 대로 소리쳤다.
“미륵님이신가?”
“맞아~, 미륵님은 여자 분이시잖아~.”
여기저기 웅성거리는 소리와 김정신을 미륵으로 오해하는 소곤거림이 일어났다.
“전 부대원 방독면 착! 탈!”
그 명령에 부대원들이 방독면을 벗었다. 주변에서 자신들을 지키고 있던 신장들의 모습도 사람이었기에 그들은 다시금 놀라고 있었다. 군중은 더욱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조용히들 하십시오. 전 김정신이라고 합니다.”
“앗! 조선 사람이다~. 조선말을 하네~.”
한 어린아이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나는 이 산의 주인입니다. 여러분들이 이곳에 우리의 허락 없이 들어왔기에 잠시 실례를 범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산적인지 유민인지 모르지만 이곳에서 나가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우리를 만났다는 걸 소문낸다면 조금 전 당했던 것보다 백배 이상의 고통이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대대장의 거짓말(?)을 들으면서 전 부대원은 웃음을 참느라 얼굴을 일그러뜨려야만 했다. 그 모습이 해괴했는지 어린아이들은 다시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때 나이가 많아 보이는 이가 앞으로 나섰다.
“미륵님! 저희는 산적이 아닙니다. 저희는 기축옥사 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유명을 달리한 정여립 대감과 이발, 이호, 백유양의 식솔들과 정여립 대감이 조직한 대동계의 계원들과 그 식솔들입니다. 몇 달 전, 모반을 일으키려 한다는 서인들의 무고로 인해 1,000여 명이 옥사했고, 그 식솔들은 관노로 팔려갔습니다. 그것을 보다 못해 살아남은 대동계원들이 관노로 끌려간 식솔들을 구해서 철원의 대성산에 머물던 중, 관군들의 산적 토벌에 쫓기다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이곳으로 숨어든 것이옵니다.”
“그럼 산적도 아니고, 유민도 아니란 말입니까?”


최전단의 적에게 수류탄을 투척하는 것은 아군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었기에 후방 쪽으로 던진 수류탄의 피폭 지점은 30m 이상의 무인벨트를 형성했다. 그래서 적의 최전단에서 방어진지로 올라오는 적은 많아야 500명 남짓이었다.
착검 후, 참호 위에 올라선 특전부대원들은 눈에 빠져 거동이 부자연스러운 적병에게 총격을 가했다. 3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날아오는 총탄에 적들은 처절한 반항 없이 사선의 표적물처럼 쓰러졌다.
학살과 같은 사격을 뚫고 올라온 얼마 되지 않은 요리치카군은 거의 탈진한 상태로 특전부대원들을 맞아 백병전을 펼쳤다. 총검에 찔리고, 찔린 총검을 부여잡는 적군은 찔린 채로 발사되는 총탄에 맥없이 쓰러졌다.
그사이 30m 정도의 무인지대가 다시 적병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총검과 사격에 쓰러지고 또 쓰러져도 계속해서 올라오는 적병들이었다. 아무리 탈진한 상태로 올라오는 적병들이었지만 그 수가 너무 많았다.
곽재우는 총을 참호 안에 세워 두고 자신의 검을 뽑았다.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백병전에서 위기에 처한 부대원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넓은 범위를 뛰어다니며 검을 휘둘렀다. 베어 넘기는 적의 피 때문에 곽재우의 전신은 붉은 피로 물들었다.
요리치카는 최전단에서 돌격 명령을 내리고 자신도 함께 돌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곧이어 방어선에서 던지는 쇠뭉치 폭탄에 의해 자신을 뒤따르던 수많은 병력들이 쓰러졌다. 그리고 후속부대와도 상당히 넓은 간격이 생겼다.
요리치카는 평생을 전장에서 보냈고, 수도 없는 전투를 해 왔지만 이토록 힘든 전투는 처음이었다. 그 또한 이미 기진맥진해 있었다. 뛰어올라가 적과 근접전투를 벌일 힘이나 남아 있을지 자신도 의심스러웠다.
자신을 호위하던 4명의 무장이 적군의 총탄에 쓰러지며 자신을 미는 바람에 요리치카도 쓰러져 버렸다.
요리치카는 거친 숨을 뱉으며 잠시 숨을 고른 채 누워 있었다. 무수한 총탄소리와 비명이 귓가를 울렸다. 자신을 덮고 있는 수하들의 몸이 방패가 되고, 그들의 피가 흘러 엄동의 추위를 녹이며 따듯한 피의 기운이 전신을 감쌌다. 자신을 따듯하게 감싸는 수하들의 피가 요리치카의 정신을 어찔하게 만들었다.
잠시 짧은 선잠을 잔 듯 눈을 게슴츠레 뜬 요리치가의 귀에 엄청난 함성이 울렸다.
“와~ 와~, 돌격! 주군을 구하라!”
후방에 뒤쳐져 있던 요리치카의 부대가 주군의 위험을 보고 죽는 힘을 다해 경사면을 뛰어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요리치카는 고개를 들어 적진의 상황을 살폈다. 자신들의 부하들이 수없이 쓰러지고 있었다. 싸움을 포기한 이들처럼 저항 없이 쓰러지는 듯했다.
요리치카는 눈을 크게 떴다. 그의 눈에 피칠갑을 한 적장 한 명이 자신들의 부하들을 수없이 베어 넘기는 모습이 보였다. 그의 눈에 곽재우는 붉은 기운을 발하는 신장처럼 보였다.
- 3권


식당에 들어선 조정 신료들과 병사들은 당황했다. 이곳의 식당은 스스로 식판이라는 것에 밥을 담아먹어야 했던 것이었다. 하급 관리나 병사들이야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기뻤지만 당상관 이상의 고위 관료들은 적이 당황했다.
그곳 식당에서 일하는 한 백성에게 정철이 물었다.
“이보게, 우리도 식판이라는 것에 밥을 떠먹어야 하나? 누가 우리 것을 떠다 줄 수는 없는가?”
“무슨 말씀이십니까? 평안도에서 제일 높으신 이성식 사령관님과 조평익 도지사님도 모두 스스로 떠드실 뿐만 아니라 윤성진 장군과 김정신 총사령관님께서도 스스로 배식을 받으시는데, 누가 밥을 떠드리겠습니까? 밥을 떠드리는 분들은 몸이 불편해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분들만 해당됩니다.”
“주상 전하와 세자 저하, 그리고 중전마마 등의 밥은 갖다 드려야 하지 않겠나?”
“그것이야 대감마님들이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김정신 총사령께서 오시거나 높은 분들이 오시면 사용하는 특별석이 저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곳에서 드시던지, 혹시나 그렇지 않고 숙소로 가지고 가서 드실 꺼면 반드시 식판은 반납하셔야 합니다.”
“허허~. 만인지상인 주상 전하께서도 이리 납시어 식사를 하셔야 하다니~ 허허.”
“그것이 아니라, 그건 대감들께서 마음대로 하시라는 겁니다.”
만인지상이라는 말까지 꺼냈는데도 전혀 태도나 말투에 변화가 없어 보이는 식당 담당자에게 화가 난 정철이 소리를 질렀다.
“이놈아, 네놈 하는 일이 겨우 수라간의 별감도 못 되어 보이는데 어찌 말하는 꼬락서니가 그 모양이냐? 내 너에게 명을 내리는 것이니, 너는 사람들을 시켜 여기 당상관 이상의 대감들과 왕실의 식사를 준비하도록 하라.”
“명이라니요? 저는 저희 직속상관 이외의 명은 받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부탁이라면 한두 명분의 식사를 타서 갖다 드릴 수는 있지만 그 많은 인원의 것을 어찌 갖다 드리겠습니까? 또한 이곳에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습니다.”
“그래? 그럼 내가 직속상관은 아니지만 조선의 양반이고, 조정의 신료로서 너에게 명한다.”
“대감님, 이곳은 반상의 구별이 없어진 지 한참입니다. 그리고 어떤 관료도 업무와 관계된 일이 아니고서는 명을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이런 발칙한 놈을 봤나?”
“참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제 자식이 이미 스물이 넘어 신구려제국군에 입대한 놈이 둘인데, 어찌 함부로 제게 이놈, 저놈 합니까? 식사들 안 하시겠습니까? 자꾸 소란 피우시려면 평양성 내에 있는 아무 식당에나 가서 돈 주고 사서 드십시오. 한성에서는 어찌하셨는지 모르지만 이곳에서는 이곳 법도를 따르셔야 합니다.”
“돈이 무엇인가? 그 돈이라는 것이 쌀이나 포목을 대신하는 전을 얘기하는 게냐?”
“우리 지역에는 원이라는 돈으로 물건을 사고팔고 있습니다. 돈이 없으시면 그냥 이곳에서 드시도록 하시고요.”
정철, 윤두수, 이산해 등을 비롯한 조정 신료들은 신구려군의 최고사령관까지 배식을 받는다는 말에 더 이상 얘기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이미 밥을 타다 먹는 호송 인원들의 모습을 보자 더 이상 굶주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일단 왕과 세자 등 왕실에 먼저 밥을 가져다 줘야 한다는 것도 잊고 굶주림으로 모두들 식판을 들고 줄을 섰다.
-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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