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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작가 문장, 필사책

141작가 문장, 필사책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엮은이)
한국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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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작가 문장, 필사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141작가 문장, 필사책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글씨 쓰기
· ISBN : 9788961385664
· 쪽수 : 572쪽
· 출판일 : 2025-11-06

책 소개

우리 시대 소설가들의 작품 속에서 개성 있고 빛나는 문장들을 모아서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엮은 필사책이다. 김홍신 소설가를 비롯한 141명 소설가의 명작을 한 문장씩 찬찬히 필사하면서 글쓰기의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다.

목차

┃발간사┃��141작가 문장, 필사책��_김영두
┃격려사┃괴테의 ‘색채론’과 문학의 역할_김호운

아름다운 영가┃한말숙 … 16
아이누 아이누┃정연희 … 20
이승의 한 생┃김지연 … 24
물위의 상주┃이수남 … 28
구름 관찰자┃김신운 … 32
대발해┃김홍신 … 36
뿌리┃이광복 … 40
아버지의 녹슨 철모 외┃김호운 … 44
그리운 밤섬┃김영두 … 48
이화령┃강해원 … 52
물의 윤회┃이목연 … 56
우아한 도발┃김창식 … 60
왼손잡이 아내┃채종인 … 64
비상飛上┃강시문 … 68
하얀노을┃강인수 … 72
이카로스 소년의 야간비행 외┃강태근 … 76
인생은 수면 위 물방울이런가┃고천석 … 80
어느 날 외┃곽영애 … 84
박 씨의 돌 외┃구자인혜 … 88
대통령의 저주┃권광욱 … 92
덕혜옹주┃권비영 … 96
내가 참 녹주綠珠니라┃김광수 … 100
돌아온 나의 목마┃김광욱 … 104
전시작전권은 어디로! 한반도 분단의 이유┃김동형 … 108
기억의 분식집 외┃김명석 … 112
해어화 그대┃김범선 … 116
인천강 모래톱 사람들┃김상휘 … 118
민달팽이 외┃김성금 … 122
낙타의 시간┃김성달 … 126
청보리┃김성렬 … 130
불온한 외출┃김영범 … 134
꿈 외┃김영익 … 138
삼작三作 노리개┃김영탁 … 140
신풍구금┃김영한 … 144
망부가┃김영희 … 148
화사畵師, 의겸의 생각┃김용필 … 152
다카마스에서의 혼욕┃김유조 … 156
잘가 나의 별똥별 외┃김은신 … 160
대서양의 민들레┃김종찬 … 164
울 엄마┃김종화 … 168
부활의 꽃┃김진명 … 172
손이 없는 날 외┃김학섭 … 176
탈피 외┃김현삼 … 180
엽흔┃김현진 … 184
하루꼬┃김호진 … 188
우담바라┃남지심 … 192
물의 귀환┃류 담 … 196
살아야 할 이유┃류재순 … 200
장다리꽃 외┃문선희 … 204
강의 문서 외┃박규현 … 208
17.5페이지 외┃박서영 … 212
덤으로 사는 무게┃박정수 … 216
해리┃박종규 … 220
엄마┃박충훈 … 224
요꼬하마의 하얀 손수건┃박혜숙 … 228
비상하는 밤 외┃박혜원 … 232
살계殺鷄┃박 황 … 236
13월의 여인┃박희주 … 240
바람이 불어 외┃박희팔 … 244
에스프레소, 판나콘타┃방안나 … 248
돌고지 연가┃방영주 … 252
젊은 날 이야기┃방 은 … 256
컵 외┃방현일 … 260
땅 끝에서 만나다 외┃백일기 … 264
몸의 시간┃백종선 … 268
하우스푸어 탈출기┃백지영 … 272
꿈꾸는 새 외┃서기향 … 276
날마다 시작┃서용좌 … 280
워라말 타신 당신┃서지원 … 284
아빠의 면접소동 외┃성지혜 … 288
드래그Drag┃손경형 … 292
안면도 여행┃손정모 … 296
이태원에는 천 개의 바람이 분다 외┃송경화 … 300
하얀 눈의 발자국┃송기봉 … 304
그리움 외┃송인자 … 308
서랍 안 오후┃신미경 … 312
메갈로돈 여자┃신미송 … 316
반가사유상┃신상성 … 320
인생 갑자(1924년)생┃안문현 … 324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안 영 … 328
반야용선┃안중익 … 332
결혼 자격시험 외┃안지용 … 336
다 지나가리라┃양창국 … 340
무거운 침묵┃오석영 … 344
영자가 시로 장원하던 날 외┃유영자 … 348
들불┃유현종 … 352
花柳演義(화류연의)┃윤원일 … 356
피뿌리 풀 외┃윤중리 … 360
0시 5분 전 외┃윤진상 … 364
까지의 덫 외┃윤찬모 … 368
시계소년┃이광희 … 372
떠남의 품위┃이기윤 … 376
꽃말 러브레터┃이병선 … 380
문노 외┃이병숙 … 384
아담의 추억 외┃이선구 … 388
눈물방울┃이송연 … 392
가고 또 가고┃이신현 … 396
어머니의 꽃밭┃이애연 … 400
기다린 여울┃이영백 … 404
순례자의 노래┃이영숙(부산) … 408
별천지 외┃이영숙(광주) … 412
아내는 엄마의 손을 꼭 잡았고┃이영철 … 416
푸른 우체통 외┃이월성 … 420
란 외┃이윤협 … 424
스타 탄생 외┃이은집 … 428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이인록 … 432
강변에 일던 바람┃이인우 … 436
부서진 세월의 흔적┃이재연 … 440
그해 여름, 패러독스의 시간 외┃이정은 … 444
사말四末과 환생還生┃이정희 … 448
주름 만들기 외┃이진-정환 … 452
스카이웨이 속 겨울 씀바귀┃이창대 … 456
호텔 캘리포니아┃이충호 … 460
사랑에 관한 6가지 단상 외┃이란 … 464
잃어버린 바다 외┃정기옥 … 468
떠오르는 지평선┃정대재 … 472
강구 가는 길 외┃정성환 … 476
잃어버린 시간┃정수남 … 480
소리 공양┃정재영 … 484
명동 주민센터 찾아가다┃정혜련 … 488
이웃사람 엄달호 외┃조건상 … 492
부평초 외┃조진태 … 496
사설시조 소설 롱스커트┃주영숙 … 500
그 하루 무덥던 날┃차호일 … 504
아버지는 풍금을 치고┃채수정 … 508
계단 아래┃최성배 … 510
그녀의 수다 속에 그의 검색창이 열리고┃최외득 … 514
묵주 외┃최임수 … 518
애플망고┃최정원 … 522
폭설주의보┃최창중 … 526
라스트 댄스┃최태식 … 530
1862, 외┃최희영 … 534
직지 외┃표성흠 … 538
부추꽃의 이상과 환상┃표중식 … 542
지상과 지하의 무의식적 고찰┃한보영 … 546
고리┃한상윤 … 550
하늘의 부표┃한창규 … 552
벙어리 뻐꾸기┃형경숙 … 556
바람과 사슬 외┃홍석영 … 560
바람의 계절 외┃홍영숙 … 564
물봉선과 쑥부쟁이┃황용수 … 568

저자소개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엮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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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객기가 김포에 도착한 것은 해질녘. 그네는 동작동 강언덕에서 택시를 돌려 보냈다. 떠나기 전, 다시는 녹을 일 없어 보일만큼 꽁꽁 얼어붙었던 한강이 몸을 풀었다. 강물 깊은 곳에서부터 얼음이 풀리고, 겨우내 두껍게 얼었던 얼음이 깨어져 유빙은 강폭을 메우며끝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 성엣장은 그렇게 흘러가면서 녹아가고 강물은 얼음덩이를 말없이 받아 안고 흘러갔다. 넘실넘실 흘러가는 얼음덩이, 길고 긴 겨울, 얼음에 갇혀 죽은 것 같았던 강물은 때가 되면 제 몸을 풀어 저렇게 너울너울 흘러간다. 자신이 치쌓은 감옥에서 수치심으로 단단하게 다져졌던 성벽도 허물어질 때가 있을까. 죄, 쌓이고 쌓여라! 세상에서 찾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헛되이 저지른 것이 죄라면 죄야, 한껏 불어나라, 목구멍에 찰 때까지 불어나라! 가득 차서 더 들어갈 자리가 없을 때, 터지라, 폭발하라, 폭발하라! 죄도 자산이 될 수 있는 삶이 있음에, 이 세상은 한번 살아볼 만한 곳이 아닌가. 지금까지는 존재의 심연에 시퍼렇게 살아있던 자아, 헛되고 헛된 것에 매달렸던 그 시퍼런 자아.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었다. (정연희 단편 「아이누 아이누」 중에서)


그는 호적도 성도 이름도 없어 어디를 가든 사회적 인간 대접을 받은 적이 없었다. 쇠봉을 몸종처럼 부리던 강 부잣집 두 아들이 군에 입대할 때도 그는 족보가 없어 징집호출을 받지 않았다. 지리산 속의 산청군 삼장면의 여승 암자에서 절머슴으로 살고 있지만 어떤 기록에도 없는 사람이었다. 살아도 살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그러한 자신의 현실에 의외로 절망하지 않았다. 절망하기보다 웃도는 기분은 완벽한 자유스럼에의 희열이었다. 울창한 숲속의 수만 그루 나무 중의 한 그루 나무가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대지와 물과 하늘을 누비는 생명 있는 모든 만물 중의 하나일 뿐으로 세상에 태어나 원천의 자유를 누리는, 자연의 한 부분인 자신은 오히려 진정 복받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나무는 땅속에 박혀있어 그곳에서만 삶을 다하고 산동물은 자유롭되 말을 하지 못하며, 불공 올리려 찾아오는 수많은 중생들의 사연은 하나같이 제도권에 기인된 인생극으로 다난하고 고달퍼 보였다. (김지연 단편 「이승의 한 생」 중에서)


아들아, 떠나기 전에 쓴다.
나는 지금 천천히 소멸해 가고 있다. 그러나 나는 소멸해 가는 것을 슬퍼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몸이 간직하고 있는 수많은 기억들, 이른 봄 대지를 물들이는 연둣빛 신록, 여름날 소나기에 씻긴 갈맷빛 산자락, 초추의 양광, 소나무 숲에 이는 바람 소리, 주택가의 오래된 아스팔트, 나귀가 방울을 딸랑거리며 돌아오는 호젓한 산길, 발가락을 간질이며 빠져나가는 바닷가 모래의 감촉, 따뜻한 바닷물에 몸을 적시는 순간의 행복감…. 이것들은 내 몸이 간직한 오래된 기억들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것들이 내 몸에서 천천히 소멸해 가고 있음을 느낀다. 기억은 사라져가고, 그 빈 곳을 공허가 채우고 있다. 젊은 날에 읽었던 명작들, 그 속에 깃든 불멸의 영혼들, ��이방인��에서 뫼르소오로 하여금 아랍인을 쏘게 했던 지중해의 찬란한 햇빛, 도스토에프스키의 주인공들이 고뇌하며 배회하던 러시아의 우울한 도시들, 인생을 커피 스푼으로 되질해 나누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어른거리는 T.S 엘리어트의 ��황무지��, 에밀리 브론테의 사철 바람 부는 ��폭풍의 언덕��, 윌리엄 포크너의 가상의 도시 요크나파토파 군의 ��가문 9월��, 카프카가 ��변신��에서 묘사한 기괴한 현실, 고래들이 거친 숨을 내뿜는 ��백경��의 위험한 바다…. 그것들 또한 내 몸에 들어온 오래된 기억들이다. 그런데 나는 이제 그 기억들이 내 몸에서 점차 소멸해 가고 있음을 느낀다. 소멸해 간다는 것…, 망각의 밤이 찾아오리라는 것…, 그것을 더욱 견고한 어둠이 휩싸리라는 것…, 아들아, 떠나기 전에 이렇게 쓴다. 나는 그 예감들이 두려운 것이다. ��김신운 장편 『구름 관찰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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