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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의 이해
· ISBN : 9788961670982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2-10-08
책 소개
목차
여는 말 나쁜 소식 전달자
제1장 바울과 부활하신 예수
제2장 바울과 부활 이전의 예수
제3장 여행자 바울
제4장 바울과 베드로
제5장 바울과 여인들
제6장 바울과 문제투성이 공동체들
제7장 바울과 유대인들
제8장 바울과 예루살렘
제9장 바울과 로마제국
맺는 말 바울 잘못 알기
부록 바울 번역하기
책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심리 드라마를 피해 순수한 복음서들로 ‘되돌아’ 가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복음서들은 예수를 이해하는 문제를 놓고 논증을 벌이지 않고 그저 그분을 보여줄 뿐이기 때문이다. 중세시대의 사람들은 예수의 원 추종자들이 직접 목격한 일을 기록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복음서로 되돌아가는 것이 분명 매우 쉬운 일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예수의 단순한 가르침에 충실했던 원시 교회가 훗날 바울의 의심과 이론과 논쟁에 휘말려 오염되었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 '여는 말' 중에서
종교는 예수의 유산을 접수하여 입맛대로 주무른 것처럼 바울의 유산을 접수하여 입맛대로 주물렀다 ─ 왜냐하면 예수와 바울은 둘 다 종교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율법의 외형적 준수나, 성전이나 교회, 성직계급 또는 성직자들에 바탕을 두지 않은, 내면적 사랑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들은 둘 다, ‘종교’라는 무거운 짐을 지우고 그 짐을 벗어던지려고 하는 이들을 처벌하는 사람들과 반목 관계에 있었다. 그들은 비록 관습적인 정치의 밑바닥을 파고들거나, 관습적인 정치를 뛰어넘는 방법을 취하긴 했지만, 급진적인 평등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편이었다. 그들은 부자들의 속을 꿰뚫어 보았다. 그들은 오직 두 가지 기본적인 도덕적 의무, 곧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만 보았다. 그들은 둘 다 풀어주는 자였지, 가두는 자가 아니었다 ─ 그래서 그들은 갇혔다. 그래서 그들은 죽임을 당했다. 바울은 예수가 나타내고자 하는 바로 그 뜻을 나타냈다. 그것은 곧 사랑이 유일한 법이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건네는 바울의 메시지는 죄책과 음울한 속박에 관한 메시지가 아니다.
- '맺는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