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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61704717
· 쪽수 : 600쪽
책 소개
목차
제1권
제2권
역자 해설
작가 연보
책속에서
“린턴에 대한 내 사랑은 숲 속의 나뭇잎과도 같아. 겨울이 오면 나무의 모습이 변하듯 시간이 흐르면 내 사랑이 변하리란 걸 난 잘 알아…… 하지만 히스클리프에 대한 내 사랑은 그 나무 아래에 자리 잡은 영원히 변치 않는 바위와 같아…… 눈에 보이는 기쁨의 원천은 아니지만 꼭 있어야만 하는. 넬리, 내가 곧 히스클리프야! 그 애는 늘, 언제나 내 맘속에 있어. 내 맘속에서 내가 언제나 나 자신에게 기쁜 존재로 있는 것이 아니듯 그 애도 늘 기쁜 존재로만 있는 건 아니야. 그 앤 그냥 나 자신으로 내 맘속에 있는 거지. 그러니까 다시는 우리가 헤어질 거란 말은 하지 마.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행복은 금방 끝이 났어요. 음, 우리 인간은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위하기 마련이에요. 순하고 관대한 사람이 군림하려 드는 사람보다 좀 더 정당할 뿐이지 이기적이긴 매한가지지요. 그러니 서로 자신의 관심사가 상대방이 생각할 때 주된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느끼게 만드는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자 행복은 끝이 나게 되었지요.
“넌 나를 사랑했잖아. 그런데 무슨 권리로 나를 떠난 거야? 무슨 권리로…… 대답해 봐…… 린턴에게 그런 하찮은 연정을 품었던 거야? 불행도, 타락도, 죽음도, 하느님이나 사탄이 우리에게 가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었을 텐데, 바로 네가 네 손으로 우리를 갈라놓아 버렸지. 내가 네 마음을 찢어 놓은 게 아니라, 바로 네 자신이 네 마음을 찢어 놓은 거야. 그리고 네가 네 마음을 찢어 놓으면서 내 마음도 갈기갈기 찢어 놓았어. 나는 건강하니 나로선 그만큼 더 나쁘지. 내가 살고 싶겠어? 내 삶이 어떨 것 같아? 만약 네가 죽…… 이런 제길! 너라면 네 영혼을 무덤 속에 묻고서 살고 싶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