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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2014822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2-09-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그 여자
제2장 그 남자
제3장. 우리는 이웃
제4장. 인연의 시작은 이미 오래전
제5장. 사랑의 옻
제6장. 닥터 용의 정체
제7장 연적
제8장. 사랑의 이면
제9장. 키다리 아저씨의 비밀
에필로그
짧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15년간 앞뒤 볼 겨를 없이 치열하게 살아온 한 여자와
15년간 그 여자만을 뒤에서 말없이 묵묵히 지켜봐 온 한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
“약을 먹고 나면 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올 겁니다. 빼먹지 말고 시간에 맞춰 챙겨 먹어요.”
“얼마죠?”
지혁에게서 처방전을 집어 든 해리는 가방을 열어 지갑을 꺼내 들며 사뭇 사무적인 투로 물었다. 카운터 데스크에 기대 팔짱을 낀 채 느긋하게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고 섰던 지혁이 짧게 한쪽 입술 끝을 말아 올렸다.
“삼천오백 원입니다.”
“예, 여기요.”
“근데 할증이 붙었군요.”
해리가 건넨 만 원짜리를 손에 든 채 지혁이 진지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내뱉었다.
“……?”
“병원 업무 전이라 Emergency room(응급실)을 이용했으니 말입니다.”
그게 무슨 뜬금없냐는 말이라는 듯 잠시 지혁을 기가 막힌 얼굴로 쳐다보던 해리는 지갑을 뒤적거렸다. 곧 오만 원짜리 지폐를 꺼내든 그녀는 입술을 시크하게 비틀며 오만하게 내뱉었다. 이 남자를 갈구는 방법은 그처럼 행동하는 길이라고 해리는 생각했다.
“얼마 더 드리면 되는데요?”
“돈은 됐고, 여기 내 입술에 키스.”
지금까지 느긋하게 기대고 섰던 몸을 바로 하며 지혁이 정색한 얼굴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