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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8343467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5-12-3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8343467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5-12-30
책 소개
시적 언어와 서사적 실험을 결합해 고통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삶의 존엄과 아름다움을 끝까지 놓지 않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존재로서 인간이 남길 수 있는 흔적을 자신의 데뷔작에 깊게 새겨넣으며, 오션 브엉은 상처 입은 개인의 이야기가 어떻게 보편적 서사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해냈다.
눈부시게 빛나는 미국 문학의 새로운 경지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젊은 작가 오션 브엉의 첫 소설
“공감조차 위협받는 시대, 오션 브엉의 연약함은 강인함의 한 형태이다.”_비엣 타인 응우옌, 퓰리처상 수상 작가
”뛰어나다는 말로는 부족한 감동적인 소설.“_《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 《가디언》, 아마존… 올해의 책
★ 《뉴욕타임스》 독자 선정 ‘21세기 100대 도서’
★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
★ <미나리>, <문라이트>, <애프터양> 제작사 A24 영화화
미국 문학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뷔 소설, 베트남계 이민자이자 퀴어 작가 오션 브엉의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가 인플루엔셜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 시집 《총상 입은 밤하늘》로 T. S. 엘리엇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며 주목받은 그는 2019년 이 작품을 통해 소설가로서도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고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오션 브엉은 단숨에 동시대 미국문학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다.
영어를 읽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화자 ‘리틀독’이 자신의 성장과 가족의 역사를 되짚어가는 여정이다. 첫사랑과 상실, 몸과 언어에 각인된 폭력의 기억은 그를 침묵으로 몰아넣지만, 말해질 수 없었던 것들을 글로 붙잡으려는 시도가 이야기의 동력이 된다. 베트남전의 상흔과 이민자의 가난, 노동과 사랑의 경험은 파편처럼 이어지며 개인의 삶을 넘어 집단의 역사로 확장되고,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의 감정이 조용하지만 선명하게 남는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시적 언어와 서사적 실험을 결합해 고통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삶의 존엄과 아름다움을 끝까지 놓지 않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존재로서 인간이 남길 수 있는 흔적을 자신의 데뷔작에 깊게 새겨넣으며, 오션 브엉은 상처 입은 개인의 이야기가 어떻게 보편적 서사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해냈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2024년 《뉴욕타임스》 독자들이 선정한 ‘21세기 100대 도서’에 선정되고, <문라이트>, <미나리> 등으로 잘 알려진 A24에서 영화 제작이 확정되며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롭게 출간되는 한국어판은 작가이자 뮤지션인 김목인이 번역을 다듬고 옮긴이의 말을 더했다.
아름답다는 이유로 가장 먼저 부서진 존재들,
사라지는 모든 아름다운 것을 위한 책
“문학적 경이로움, 비범한 인간성을 담은 걸작”
_맥스 포터(부커상 심사위원장)
아름답다는 이유로 오히려 표적이 되는 삶들이 있다. 작가 오션 브엉은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에서 ‘아름다움’이 어떻게 폭력에 가장 취약한 상태로 놓이는지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베트남전쟁의 생존자인 할머니 란은 생존을 위해 성노동자가 되었고, 혼혈이라는 이유로 배척당했던 어머니 로즈는 열일곱 살에 아이를 안고 미국으로 건너와 네일숍에서 일한다. 가족은 어린 리틀독에게 영어를 배우고 강해지며 가족을 책임지기를 기대한다. 그 기대는 그를 앞으로 밀어내는 힘이 되지만, 결국 해내지 못한 많은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남는다.
퀴어이자 이민자인 리틀독의 몸은 늘 타인의 시선 위에 놓여 있다. 사랑받는다는 감각은 종종 노출과 불안을 동반하고, 다가오는 손길은 언제든 폭력으로 바뀔 수 있다. 그의 첫사랑은 조심스럽고 눈부시게 시작되지만, 계급과 인종, 중독과 남성성의 압력 속에서 점차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이 소설에서 사랑은 구원의 약속이라기보다 언젠가 잃게 될 것을 미리 아는 감정에 가깝다. 보호받지 못한 아름다움과 오래 머물지 못하는 관계들 속에서 리틀독은 상처 입는다. 브엉은 그 상처에 의미를 덧씌우지 않고, 사라진 감정들이 남긴 자국을 끝까지 바라보며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순간에 무엇이 남는지를 조용히 기록한다.
말할 수 없던 것들이 글이 될 때 침묵은 비로소 역사가 된다
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던 한 소년의 기록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영어를 읽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였다. 이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말이 닿지 않는 관계 자체를 소설의 구조로 삼은 선택이다. 전해질 수 없는 말들,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 이미 떠나보낸 연인 트레버를 향한 사랑은 독자를 향해 열리지만 수신자는 없는 글로 남는다. 롤랑 바르트가 《애도일기》에서 상실 이후의 시간을 기록했듯, 리틀독의 글 역시 전해지지 않기에 더욱 절실한 애도의 언어가 된다. 작품 속 제왕나비 떼처럼,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품은 이들의 이야기는 국경과 시간을 넘어 떠돈다.
이 소설은 한 개인의 성장담이자 삼대에 걸친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다. 베트남전쟁의 생존자인 할머니, 전쟁과 이민이 남긴 상처를 안고 살아온 어머니, 그리고 베트남어보다 영어가 더 익숙한 아들에 이르기까지 세대는 이어지지만 삶은 늘 온전하게 전해지지 않는다. 언어는 완전히 물려받지 못하고, 기억은 조각난 채 남는다. 가족의 역사는 언제나 비어 있는 부분을 안은 채 다음 세대로 넘어간다. 오션 브엉은 이 불완전한 계승을 비극으로 강조하지도, 극복의 이야기로 정리하지도 않는다. 다만 말해지지 못한 것들이 삶 속에 어떤 흔적으로 남는지를 차분히 따라간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이러한 단절과 공백을 다루면서도 하나의 결론으로 독자를 이끌려 하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문장, 고정되지 않은 시제는 기억이 떠오르는 방식 그 자체를 닮아 있다. 개인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역사와 사회의 맥락 속에 놓이며, 사적인 상처는 혼자만의 이야기에 머무르지 고 확장된다. 이 소설이 지금까지 꾸준히 읽히는 이유는 이민과 전쟁, 가족과 사랑이라는 주제 때문만은 아니다.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것과 끝내 전해질 수 없는 것을 그대로 남겨두는 태도 속에서, 이 책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감각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젊은 작가 오션 브엉의 첫 소설
“공감조차 위협받는 시대, 오션 브엉의 연약함은 강인함의 한 형태이다.”_비엣 타인 응우옌, 퓰리처상 수상 작가
”뛰어나다는 말로는 부족한 감동적인 소설.“_《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 《가디언》, 아마존… 올해의 책
★ 《뉴욕타임스》 독자 선정 ‘21세기 100대 도서’
★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
★ <미나리>, <문라이트>, <애프터양> 제작사 A24 영화화
미국 문학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뷔 소설, 베트남계 이민자이자 퀴어 작가 오션 브엉의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가 인플루엔셜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 시집 《총상 입은 밤하늘》로 T. S. 엘리엇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며 주목받은 그는 2019년 이 작품을 통해 소설가로서도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고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오션 브엉은 단숨에 동시대 미국문학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다.
영어를 읽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화자 ‘리틀독’이 자신의 성장과 가족의 역사를 되짚어가는 여정이다. 첫사랑과 상실, 몸과 언어에 각인된 폭력의 기억은 그를 침묵으로 몰아넣지만, 말해질 수 없었던 것들을 글로 붙잡으려는 시도가 이야기의 동력이 된다. 베트남전의 상흔과 이민자의 가난, 노동과 사랑의 경험은 파편처럼 이어지며 개인의 삶을 넘어 집단의 역사로 확장되고,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의 감정이 조용하지만 선명하게 남는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시적 언어와 서사적 실험을 결합해 고통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삶의 존엄과 아름다움을 끝까지 놓지 않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존재로서 인간이 남길 수 있는 흔적을 자신의 데뷔작에 깊게 새겨넣으며, 오션 브엉은 상처 입은 개인의 이야기가 어떻게 보편적 서사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해냈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2024년 《뉴욕타임스》 독자들이 선정한 ‘21세기 100대 도서’에 선정되고, <문라이트>, <미나리> 등으로 잘 알려진 A24에서 영화 제작이 확정되며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롭게 출간되는 한국어판은 작가이자 뮤지션인 김목인이 번역을 다듬고 옮긴이의 말을 더했다.
아름답다는 이유로 가장 먼저 부서진 존재들,
사라지는 모든 아름다운 것을 위한 책
“문학적 경이로움, 비범한 인간성을 담은 걸작”
_맥스 포터(부커상 심사위원장)
아름답다는 이유로 오히려 표적이 되는 삶들이 있다. 작가 오션 브엉은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에서 ‘아름다움’이 어떻게 폭력에 가장 취약한 상태로 놓이는지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베트남전쟁의 생존자인 할머니 란은 생존을 위해 성노동자가 되었고, 혼혈이라는 이유로 배척당했던 어머니 로즈는 열일곱 살에 아이를 안고 미국으로 건너와 네일숍에서 일한다. 가족은 어린 리틀독에게 영어를 배우고 강해지며 가족을 책임지기를 기대한다. 그 기대는 그를 앞으로 밀어내는 힘이 되지만, 결국 해내지 못한 많은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남는다.
퀴어이자 이민자인 리틀독의 몸은 늘 타인의 시선 위에 놓여 있다. 사랑받는다는 감각은 종종 노출과 불안을 동반하고, 다가오는 손길은 언제든 폭력으로 바뀔 수 있다. 그의 첫사랑은 조심스럽고 눈부시게 시작되지만, 계급과 인종, 중독과 남성성의 압력 속에서 점차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이 소설에서 사랑은 구원의 약속이라기보다 언젠가 잃게 될 것을 미리 아는 감정에 가깝다. 보호받지 못한 아름다움과 오래 머물지 못하는 관계들 속에서 리틀독은 상처 입는다. 브엉은 그 상처에 의미를 덧씌우지 않고, 사라진 감정들이 남긴 자국을 끝까지 바라보며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순간에 무엇이 남는지를 조용히 기록한다.
말할 수 없던 것들이 글이 될 때 침묵은 비로소 역사가 된다
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던 한 소년의 기록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영어를 읽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였다. 이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말이 닿지 않는 관계 자체를 소설의 구조로 삼은 선택이다. 전해질 수 없는 말들,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 이미 떠나보낸 연인 트레버를 향한 사랑은 독자를 향해 열리지만 수신자는 없는 글로 남는다. 롤랑 바르트가 《애도일기》에서 상실 이후의 시간을 기록했듯, 리틀독의 글 역시 전해지지 않기에 더욱 절실한 애도의 언어가 된다. 작품 속 제왕나비 떼처럼,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품은 이들의 이야기는 국경과 시간을 넘어 떠돈다.
이 소설은 한 개인의 성장담이자 삼대에 걸친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다. 베트남전쟁의 생존자인 할머니, 전쟁과 이민이 남긴 상처를 안고 살아온 어머니, 그리고 베트남어보다 영어가 더 익숙한 아들에 이르기까지 세대는 이어지지만 삶은 늘 온전하게 전해지지 않는다. 언어는 완전히 물려받지 못하고, 기억은 조각난 채 남는다. 가족의 역사는 언제나 비어 있는 부분을 안은 채 다음 세대로 넘어간다. 오션 브엉은 이 불완전한 계승을 비극으로 강조하지도, 극복의 이야기로 정리하지도 않는다. 다만 말해지지 못한 것들이 삶 속에 어떤 흔적으로 남는지를 차분히 따라간다.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이러한 단절과 공백을 다루면서도 하나의 결론으로 독자를 이끌려 하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문장, 고정되지 않은 시제는 기억이 떠오르는 방식 그 자체를 닮아 있다. 개인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역사와 사회의 맥락 속에 놓이며, 사적인 상처는 혼자만의 이야기에 머무르지 고 확장된다. 이 소설이 지금까지 꾸준히 읽히는 이유는 이민과 전쟁, 가족과 사랑이라는 주제 때문만은 아니다.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것과 끝내 전해질 수 없는 것을 그대로 남겨두는 태도 속에서, 이 책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감각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목차
1부
2부
3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제가 계속 쓰고 있는 건 왜냐하면, 사람들이 제게 절대 ‘왜냐하면’으로 문장을 시작하지 말라고 해서예요. 그러나 저는 문장을 지어내려고 했던 게 아니었어요. 벗어나려고 했던 거였죠. 왜냐하면 자유는, 제가 들은 바로는, 사냥꾼과 사냥감 사이의 거리에 불과하니까요.
이동은 햇빛의 각도에 의해 촉발될 수 있어요. 계절과 온도, 식물의 성장과 먹이 공급에 생길 변화를 나타내니까요. 암컷 제왕나비들은 경로를 따라가며 알을 낳아요. 모든 역사에는 한 줄 이상의 갈래가 있고, 각각의 갈래가 분할된 이야기인 셈이죠. 4,830킬로미터에 이르는 그들의 여정은 이 나라의 길이를 넘어서요. 남쪽으로 날아간 제왕나비들은 북쪽으로 되돌아오지 않을 거고요. 매번의 출발이 그러니까, 마지막인 셈이죠. 오직 새끼들만이 돌아와요. 오직 미래만이 과거를 방문하는 것이죠.
국경 없는 형벌이 아니라면 국가란 뭘까요, 인생?
저는 한때 엄마의 것이었던 몸 안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어요. 말하자면, 한 명의 아들로서 쓰고 있는 것이죠.
우리가 운이 좋다면, 문장의 끝이 우리의 시작점이 될지도 몰라요. 우리가 운이 좋다면, 무언가가 전해질 거고요. 피와 힘줄, 뉴런으로 쓴 또 다른 알파벳. 남쪽으로 날아가도록, 아무도 오래 살아남을 수 없었던 서사 속 장소로 방향을 틀도록, 그들의 친족에게 조용한 추진력을 불어넣는 선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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