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Prologue
1. Queen
2. Start
3. Stalker
4. Change
5. Evade
6. Overhear
7. Mission
8. Temptation
9. Risk
10. Success
11. Date
12. Fiery night
13. Misinterpretation
14. Confession
15. Change Ⅱ
16. Secrecy
17. Accident
18. Allergie
19. Fight
Epilogue
작가후기

“딸기 씨.”
도아가 천천히 다가와 얼굴을 바짝 가까이 가져다 댔다.
“네? 네.”
깜짝 놀란 딸기는 움찔 몸을 떨었다.
“당신…….”
또다. 비상구에서 도아가 구해 줬을 때도 느꼈던 묘한 떨림. 감기로 인해 바뀐 도아의 그윽한 목소리가 자신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찌르르 울렸다. 앞 머리카락으로 늘 가려져 있던 도아의 까만 눈동자가 자신의 마음속을 꿰뚫어보듯 응시하고 있었다. 가까이서 그녀의 얼굴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아침에 정애의 말 때문일까? 여자가 분명한 도아가 남자처럼 느껴졌다. 도대체 여자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얼굴이 화끈거린 딸기는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도아가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러다가 빨개진 얼굴이 들켜 버릴 텐데. 참고 있던 숨이 들켜 버릴 텐데. 도아에게서 최대한 물러서야 했다.
딸기는 뒷걸음질 치다가 등 뒤로 딱딱한 벽이 느껴지자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도아가 자신이 물러선 만큼 가까이 다가와 서 있었다. 도아의 붉은 입술이 매혹적으로 반짝거렸다. 팀장님은 여자다. 여자. 여자.
“위험해.”
도아의 탁한 음성이 딸기의 귓가를 간질였다. 딸기는 침을 꿀꺽 삼키고 그녀를 올려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