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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62602128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0-08-09
책 소개
목차
하야카와가(家)의 가을
예기된 사건, 호텔 VIP의 해후
가을밤은 네 번 노린다
이토록 머나먼 무죄
사랑과 다이아몬드
리뷰
책속에서
게이스케는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 어머니는 도둑, 형은 살인자였다.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조차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뻔뻔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끙끙거리며 고민하는 일은 그만두고, 모든 것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기로 했다. 아무리 도둑이라도, 아무리 살인자라도 게이스케는 어머니와 형을 매우 사랑했고, 동생들에게 고통을 주기도 싫었다. 게다가 어머니와 형의 대화를 주의 깊게 들어보아도, 두 사람의 비밀에 관해서는 서로 모르는 듯했다. 자신만 입 다물고 있으면 가족의 평화를 지킬 수 있다…. 게이스케는 그렇게 결심하자마자 의학부에서 법학부로 전과했다. 어머니나 형을 변호해야 할 날이 언젠가 올지도 모른다! -p.54
게이스케에게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세 가지 있었다. 첫째, 어머니가 잡혀서는 안 된다. 둘째, 마사미가 보석 도난의 책임을 져서는 안 된다. 보석이 도난당하면 마사미가 가장 문제다. 마사미 성격이라면 자살할지도 모른다. 셋째, 어머니가 도둑이라는 사실을 마사미가 알아서는 안 된다. 간단히 말해서, 어머니가 다치바나의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포기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하지만 어머니의 성격에 포기하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또 지금까지 해왔던 일의 솜씨를 봤을 때, 어머니는 아주 우수한 부하를 두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훔치기가 어려워진다면 더욱 전의를 불태울 가능성도 높았다. 게다가 어머니는 경비 상황까지 자세하게 들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p.93
“도대체 누가 한 짓이야!”
게이스케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머리를 긁어댔다. 긴다이치 고스케와 달리 아무리 머리를 긁어봐도 나오는 것은 명추리가 아니라 비듬뿐이었다. 신문기자 시마노, 그리고 옆집에 사는 쓰노다가 살해당했다. 쓰노다에게는 게이스케의 안경과 콧수염까지 애써 얹어놓고…. 대체 범인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 그냥 장난삼아 한 짓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시간이 남아돌아서, 사람 한번 죽여볼까 하고. 이거 원, 히치콕 영화도 아니고! -p.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