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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쓰가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3746471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12-1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3746471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12-12
책 소개
태평양전쟁기 고향 기행을 계기로 완성된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전환점이다. 단 한 편만 남겨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쓰가루 여행과 다케와의 재회를 통해 작가의 뿌리와 문체의 정수를 보여준다.
“뭐라 하건, 나는 쓰가루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다자이 오사무 문학 세계의 근원이자 시작점
그의 영혼이 태어나 자란 고향, 쓰가루를 향한 열렬한 고백
▶ 이 한 작품만 있으면, 그는 불후의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_사토 하루오(소설가)
▶ 다자이의 본질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쓰가루』다. 전 작품 중에 단 한 편만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이 작품을 들고 싶다.
_가메이 가쓰이치로(문예평론가)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소설 『쓰가루』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1번으로 출간되었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한 출판사에서 다자이 오사무에게 원고 청탁이 들어왔다. 여러 작가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 대해 쓰는 ‘신(新)풍토기 총서’ 기획이었다. 그 청탁을 계기로 다자이는 삼 주 동안 쓰가루 반도 여행을 떠나고, 여행 직후 소설 『쓰가루』를 완성한다. 이 경험은 다자이 스스로 “그 이후의 내 작품은, 조금 달라진 듯한 느낌이다”라고 언급했을 만큼, 그의 문학 세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문예평론가 가메이 가쓰이치로는, 다자이의 “본질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쓰가루』다. 전 작품 가운데 단 한 편만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이 작품을 들고 싶다.”라고 평했다. 소설가 사토 하루오 역시, “다른 모든 작품을 전부 지워 없애 버린들 이 한 작품만 있으면, 그는 불후의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이 책에는 쓰가루 지도를 포함해 사과꽃, 쓰가루 평야, 쓰가루 요람 그리고 다케의 얼굴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손수 붓으로 그린 삽화 다섯 점이 실려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산실이자 토대, 쓰가루
『쓰가루』는 다자이 오사무가 자신이 태어난 쓰가루 지역을 여행한 후, 자전적인 요소를 섞어 쓴 기행 소설이다. 이 소설의 화자인 ‘나’는 사실상 다자이 오사무 자신이다.
어느 해 봄,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쓰가루 반도를 일주한다. 서론에서도 밝히듯이, 나는 쓰가루 출신이면서도 그 지역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다. 태어나 스무 해를 자란 곳이지만 생가의 주변 마을 외에는 구경해 본 적도 없던 고향, 쓰가루. 오랜만에 고향 가나기마치로 돌아온 나는 가니타, 민마야, 닷피, 기즈쿠리 등 쓰가루의 각지를 돌고, 오랜 친구 N군이나 고향 집에서 함께 지냈던 T군 등 고향의 친우들과도 시간을 보낸다. 오랜만에 생가에 돌아가서는 가족들과 쓰가루 후지로 소풍을 떠나기도 한다. 그 여행에서 나는 자기 자신의 근원을 발견한다. 단아하니 아름다운 쓰가루 후지, 풍요로운 쓰가루 평야와 담박하고 잔잔한 도호쿠의 바다, 투박하지만 열렬한 쓰가루 사람들의 애정까지. 여정의 끝에, 나는 자신이 쓰가루를 너무도 사랑하며 이곳이 진정한 자신의 뿌리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그리고 나의 여행은 마침내, 오래도록 고대하며 꿈꿔 온 목적지로 향한다. 어린 나를 키워주었던 또 한 명의 어머니, 다케가 있는 곳으로.
“다자이 오사무 최고의 필력, 문장력, 소위 ‘문체’의 선명하니 뛰어난 면이 십분 발휘된, 일본 문학사상 찬연히 빛나는 명장면.” _사이토 미치마사(히로마에 펜클럽 명예회장)
결말인 다케와의 재회 장면은 이 소설의 백미다. 『쓰가루』는 다자이 오사무가 자전적인 요소를 섞어 쓴 기행 소설이다. 그렇다 보니 독자는 자연스레 자서전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그의 여행을 따라가게 된다. 그러나 『쓰가루』는 다큐 요소가 가미되어 있지만 분명히 소설이기도 하다. 다케와의 만남은 소설 속 장면과는 무척 달랐다고 한다. 실제로는 오히려 끝까지 길게 말을 나누지 않고, 덤덤하게 끝난 자리였다. 그 만남을, 다자이는 더없이 아름다운 재회 장면으로 재구성했다. 말없이 곁에 있기만 해도 평온하던 순간과 벚꽃잎을 잡아 뜯으며 감정을 쏟아내는 다케의 모습은 다자이가 진정으로 그리워하던 무언가, 즉 자신을 키워준 다케, 자신에게 애정을 쏟아주었던 이모, 세상의 모든 자식에게 안정을 가져다줄 터인 ‘어머니’, 그리고 다자이라는 사람을 키워내고 길러낸 고향 ‘쓰가루’까지, 그 모든 존재였던 것이다.
‘진정한’ 다자이 오사무가 담겨 있는 작품
『사양』과 『인간 실격』, 다자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두 작품에 다소 가려진 감이 없지 않지만, 『쓰가루』는 그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결코 빠져서는 안 되는 작품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자전적인 요소가 짙게 스며 있는 글에는 종종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다름 아닌 ‘시골뜨기’다. 다자이가 태어난 곳은 아오모리현 쓰가루 반도. 혼슈에서도 북쪽 거의 끝단에 있는 지역이다. 도쿄 대학에 입학한 후 사망할 때까지 일생의 대부분을 도쿄와 그 인근 지역에서 보냈지만, 다자이는 결코 중앙의 인물로 살아가지는 못했다. 기성 문단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던 걸 보면, 문단에서 그 자신이 느끼는 위상 역시 비슷했을 것이다. 그러나 본가가 있는 쓰가루 역시 다자이가 마음 둘 수 있던 곳은 아니었다. 좌익 활동과 자살 시도 등 일련의 사건으로 집에서 절연당한 후, 다자이는 오랫동안 고향과 거리를 두고 지냈다.
엄격한 집안과 형들 곁에서는 평온을 찾지 못했고, 도회지의 삶에는 온전히 녹아들지 못했던 다자이. 1944년, 그는 홀로 고향 쓰가루를 방문한다. 스스로의 뿌리를 되짚고자 시작한 걸음이었다. 이 여행은 다자이의 마음에 ‘거칠고 보잘것없는’ 자신의 본질에 대한 애정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내가 이 여행에서 발견한 것은 ‘쓰가루의 변변찮음’이라는 거였다. ‘보잘것없음’이다. ‘어설픔’이다. (…) 요컨대 나는, 쓰가루에는 문화 따윈 없고, 따라서 쓰가루 사람인 나도 전혀 문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후련했다.” _「십오 년간」
변변찮고, 보잘것없고, 어설픈, 문화 따위는 전혀 없는 쓰가루의 모습. 이는 다자이 스스로가 고상하지도 않고 서툴고 덜렁대는 구석이 있다고 묘사한,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자이는 마침내 진실된 평온함을 발견한다. ‘에트랑제(이방인)’ 다자이 오사무의 영혼이 온전히 담겨 있는 소설, 『쓰가루』. 다자이 오사무라는 인간을 알고 싶은 독자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이다.
2009년, 아오모리현 고쇼가와라에서 다자이 탄생 백 주년을 기념해 ‘다자이 오사무 검정시험’이 열렸다. 이 시험은 2017년까지 개최되었으며, 이후 비대면 시험으로 전환되어 유지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 시험의 문제가 『쓰가루』와 「옛이야기」에서만 출제되었으며, 현재는 오직 『쓰가루』만을 시험 출제범위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 그리고 인간 다자이 오사무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작품을 단 하나만 고른다면, 바로 이 『쓰가루』가 될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 문학 세계의 근원이자 시작점
그의 영혼이 태어나 자란 고향, 쓰가루를 향한 열렬한 고백
▶ 이 한 작품만 있으면, 그는 불후의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_사토 하루오(소설가)
▶ 다자이의 본질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쓰가루』다. 전 작품 중에 단 한 편만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이 작품을 들고 싶다.
_가메이 가쓰이치로(문예평론가)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소설 『쓰가루』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1번으로 출간되었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한 출판사에서 다자이 오사무에게 원고 청탁이 들어왔다. 여러 작가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 대해 쓰는 ‘신(新)풍토기 총서’ 기획이었다. 그 청탁을 계기로 다자이는 삼 주 동안 쓰가루 반도 여행을 떠나고, 여행 직후 소설 『쓰가루』를 완성한다. 이 경험은 다자이 스스로 “그 이후의 내 작품은, 조금 달라진 듯한 느낌이다”라고 언급했을 만큼, 그의 문학 세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문예평론가 가메이 가쓰이치로는, 다자이의 “본질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쓰가루』다. 전 작품 가운데 단 한 편만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이 작품을 들고 싶다.”라고 평했다. 소설가 사토 하루오 역시, “다른 모든 작품을 전부 지워 없애 버린들 이 한 작품만 있으면, 그는 불후의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이 책에는 쓰가루 지도를 포함해 사과꽃, 쓰가루 평야, 쓰가루 요람 그리고 다케의 얼굴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손수 붓으로 그린 삽화 다섯 점이 실려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산실이자 토대, 쓰가루
『쓰가루』는 다자이 오사무가 자신이 태어난 쓰가루 지역을 여행한 후, 자전적인 요소를 섞어 쓴 기행 소설이다. 이 소설의 화자인 ‘나’는 사실상 다자이 오사무 자신이다.
어느 해 봄,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쓰가루 반도를 일주한다. 서론에서도 밝히듯이, 나는 쓰가루 출신이면서도 그 지역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다. 태어나 스무 해를 자란 곳이지만 생가의 주변 마을 외에는 구경해 본 적도 없던 고향, 쓰가루. 오랜만에 고향 가나기마치로 돌아온 나는 가니타, 민마야, 닷피, 기즈쿠리 등 쓰가루의 각지를 돌고, 오랜 친구 N군이나 고향 집에서 함께 지냈던 T군 등 고향의 친우들과도 시간을 보낸다. 오랜만에 생가에 돌아가서는 가족들과 쓰가루 후지로 소풍을 떠나기도 한다. 그 여행에서 나는 자기 자신의 근원을 발견한다. 단아하니 아름다운 쓰가루 후지, 풍요로운 쓰가루 평야와 담박하고 잔잔한 도호쿠의 바다, 투박하지만 열렬한 쓰가루 사람들의 애정까지. 여정의 끝에, 나는 자신이 쓰가루를 너무도 사랑하며 이곳이 진정한 자신의 뿌리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그리고 나의 여행은 마침내, 오래도록 고대하며 꿈꿔 온 목적지로 향한다. 어린 나를 키워주었던 또 한 명의 어머니, 다케가 있는 곳으로.
“다자이 오사무 최고의 필력, 문장력, 소위 ‘문체’의 선명하니 뛰어난 면이 십분 발휘된, 일본 문학사상 찬연히 빛나는 명장면.” _사이토 미치마사(히로마에 펜클럽 명예회장)
결말인 다케와의 재회 장면은 이 소설의 백미다. 『쓰가루』는 다자이 오사무가 자전적인 요소를 섞어 쓴 기행 소설이다. 그렇다 보니 독자는 자연스레 자서전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그의 여행을 따라가게 된다. 그러나 『쓰가루』는 다큐 요소가 가미되어 있지만 분명히 소설이기도 하다. 다케와의 만남은 소설 속 장면과는 무척 달랐다고 한다. 실제로는 오히려 끝까지 길게 말을 나누지 않고, 덤덤하게 끝난 자리였다. 그 만남을, 다자이는 더없이 아름다운 재회 장면으로 재구성했다. 말없이 곁에 있기만 해도 평온하던 순간과 벚꽃잎을 잡아 뜯으며 감정을 쏟아내는 다케의 모습은 다자이가 진정으로 그리워하던 무언가, 즉 자신을 키워준 다케, 자신에게 애정을 쏟아주었던 이모, 세상의 모든 자식에게 안정을 가져다줄 터인 ‘어머니’, 그리고 다자이라는 사람을 키워내고 길러낸 고향 ‘쓰가루’까지, 그 모든 존재였던 것이다.
‘진정한’ 다자이 오사무가 담겨 있는 작품
『사양』과 『인간 실격』, 다자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두 작품에 다소 가려진 감이 없지 않지만, 『쓰가루』는 그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결코 빠져서는 안 되는 작품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자전적인 요소가 짙게 스며 있는 글에는 종종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다름 아닌 ‘시골뜨기’다. 다자이가 태어난 곳은 아오모리현 쓰가루 반도. 혼슈에서도 북쪽 거의 끝단에 있는 지역이다. 도쿄 대학에 입학한 후 사망할 때까지 일생의 대부분을 도쿄와 그 인근 지역에서 보냈지만, 다자이는 결코 중앙의 인물로 살아가지는 못했다. 기성 문단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던 걸 보면, 문단에서 그 자신이 느끼는 위상 역시 비슷했을 것이다. 그러나 본가가 있는 쓰가루 역시 다자이가 마음 둘 수 있던 곳은 아니었다. 좌익 활동과 자살 시도 등 일련의 사건으로 집에서 절연당한 후, 다자이는 오랫동안 고향과 거리를 두고 지냈다.
엄격한 집안과 형들 곁에서는 평온을 찾지 못했고, 도회지의 삶에는 온전히 녹아들지 못했던 다자이. 1944년, 그는 홀로 고향 쓰가루를 방문한다. 스스로의 뿌리를 되짚고자 시작한 걸음이었다. 이 여행은 다자이의 마음에 ‘거칠고 보잘것없는’ 자신의 본질에 대한 애정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내가 이 여행에서 발견한 것은 ‘쓰가루의 변변찮음’이라는 거였다. ‘보잘것없음’이다. ‘어설픔’이다. (…) 요컨대 나는, 쓰가루에는 문화 따윈 없고, 따라서 쓰가루 사람인 나도 전혀 문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후련했다.” _「십오 년간」
변변찮고, 보잘것없고, 어설픈, 문화 따위는 전혀 없는 쓰가루의 모습. 이는 다자이 스스로가 고상하지도 않고 서툴고 덜렁대는 구석이 있다고 묘사한,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자이는 마침내 진실된 평온함을 발견한다. ‘에트랑제(이방인)’ 다자이 오사무의 영혼이 온전히 담겨 있는 소설, 『쓰가루』. 다자이 오사무라는 인간을 알고 싶은 독자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이다.
2009년, 아오모리현 고쇼가와라에서 다자이 탄생 백 주년을 기념해 ‘다자이 오사무 검정시험’이 열렸다. 이 시험은 2017년까지 개최되었으며, 이후 비대면 시험으로 전환되어 유지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 시험의 문제가 『쓰가루』와 「옛이야기」에서만 출제되었으며, 현재는 오직 『쓰가루』만을 시험 출제범위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 그리고 인간 다자이 오사무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작품을 단 하나만 고른다면, 바로 이 『쓰가루』가 될 것이다.
목차
서편 9
본편
1. 순례 39
2. 가니타 48
3. 소토가하마 80
4. 쓰가루 평야 127
5. 서해안 169
작품 해설 215
작가 연보 227
책속에서
어느 해 봄, 나는 태어나서 처음 혼슈 북단, 쓰가루〔津軽〕 반도를 얼추 삼 주 남짓 걸려 일주했는데, 그건 나의 서른 몇 해 생애에서 상당히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
나는 쓰가루 사람이다. 나의 조상은 대대로 쓰가루번의 농민이었다. 말하자면 순수 혈통 쓰가루인이다. 그러니 조금도 허물없이, 이처럼 쓰가루의 험담을 하는 거다. 타지 사람이 만약 나의 이러한 험담을 듣고서 안이하게 쓰가루를 얕본다면, 나는 역시나 불쾌히 여기리라. 뭐라 하건, 나는 쓰가루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나에겐, 또 다른 전문 과목이 있다. 세상 사람은 예컨대, 그 과목을 사랑이라 부른다.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이 맞닿는 걸 연구하는 과목이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주로 이 한 과목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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