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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남극

클레어 키건 (지은이), 허진 (옮긴이)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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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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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남극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일랜드소설
· ISBN : 9791130673332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5-12-17

책 소개

『이처럼 사소한 것들』, 『맡겨진 소녀』의 작가 클레어 키건의 데뷔작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 다섯 번째로 소개하는 클레어 키건의 작품인 『남극』은 젊은 시절의 작가가 1999년에 처음 선보인 소설이다. 이 작품은 루니 아일랜드 문학상과 윌리엄 트레버상 등 4개의 문학상을 휩쓸며 아일랜드 문학계에 사건을 일으켰다. 이로써 다산책방은 키건이 지금까지 27년을 활동하는 동안 펴낸 모든 소설의 한국어판을 완간하였다.
시작부터 눈부셨던 클레어 키건의 데뷔작

* 소설가 강화길 추천 *

『이처럼 사소한 것들』, 『맡겨진 소녀』의 작가 클레어 키건의 데뷔작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 다섯 번째로 소개하는 클레어 키건의 작품인 『남극』은 젊은 시절의 작가가 1999년에 처음 선보인 소설이다. 이 작품은 루니 아일랜드 문학상과 윌리엄 트레버상 등 4개의 문학상을 휩쓸며 아일랜드 문학계에 사건을 일으켰다. 이로써 다산책방은 키건이 지금까지 27년을 활동하는 동안 펴낸 모든 소설의 한국어판을 완간하였다.

동시대에 영어로 쓰인 소설집 중 최고의 작품이다. _『옵저버』
키건은 부러울 만큼 직설적인 표현으로 삶의 리듬을 포착할 수 있는 귀를 지녔다. _『뉴욕타임스 북리뷰』
정교한 기교로 엮인 이야기들이 마치 어른을 위해 쓰인 오싹한 동화처럼 느껴지면서, 동시에 레이컨드 카버와 윌리엄 트레버의 흔적까지 엿보인다. _『선데이 텔레그래프』
놀라우리만치 시적인 눈을 가진 키건은 상처와 웃음, 사랑과 증오를 똑같이 차분하고 초월적이다 싶은 스타일로 다룬다. _『선데이 트리뷰트』

앞으로 등장하지 않을 작가,
클레어 키건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한 세대에 한 명씩 나오는 작가”(『타임즈』)로 불리며 이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2024년 여러 서점과 언론 매체에서 꼽은 올해의 책을 휩쓸며 해외 문학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에 우뚝 선 소설가, 클레어 키건의 데뷔작 『남극』이 출간되었다. 저자의 중편소설로는 처음 단행본으로 출간된 『맡겨진 소녀』,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부커상 최종후보작이자 오웰상 수상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 데뷔작을 쓰고 8년 후에 선보여 그에게 ‘단편 소설의 여왕’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대륙적인 명성까지 안긴 『푸른 들판을 걷다』,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뒤에 낸 최근작 소설집 『너무 늦은 시간』에 이어서,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발간되는 키건의 책이다. 이로써 다산책방은 1999년부터 저자가 27년 동안 활동해오며 출간한 다섯 권의 책을 모두 완간하게 되었다. 워낙 유명한 과작(寡作) 작가로 한 해 평균으로 따지면 10쪽의 글을 써온 그이기에 다음의 작품이 언제가 될지는 짐작도 할 수 없다.
젊은 작가들의 데뷔작을 두고 아일랜드의 소설가 션 오파올레인이 1948년에 남긴 유명한 글이 있다. “젊은 작가의 첫 작품에는 매우 감동적인 무언가가 있다. 그 책들의 매력의 원천이 바로 작가의 약점, 즉 미숙하고 훈련받지 않은 데서 오는 경이로움에 있다는 사실을, 비평가들이 언급하는 일은 거의 없다.” 초기 단편들이 참담한 수준이었다고 평가되는 오파올레인의 그 말이 무색할 만큼, 키건의 데뷔작 『남극』은 시작부터 눈부신 완벽성을 내놓은 작품이다. 키건은 이 책으로 루니 아일랜드 문학상, 마틴 힐리 상, 프랜시스 맥마너스 상, 윌리엄 트레버 상 등 4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아일랜드 문학계에서는 하나의 사건으로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시 세계의 작가들은 흥분하며 그를 칭송했다. 2017년 부커상을 수상한 미국 소설가 조지 손더스는 “그냥 간단히 말해서, 키건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가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이름이다”라고 말했고, 마찬가지로 부커상 수상자인 영국 소설가 힐러리 맨틀도 이 작품을 두고 다음과 같이 첨언했다. “문장 한 줄 한 줄이 어떻게 완벽하게 스타일과 감정을 배치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수업과도 같다.”
키건은 ‘단어 하나 낭비하지 않는 작가’라는 후에 자신에게 붙게 될 그 찬사처럼 이미 『남극』에서도 끊임없이 단어들을 깎아내린 결과물을 보여준다. 또한 다양한 스타일과 기법을 시도하면서 어떤 접근법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지 알아보려 했던 흔적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그녀의 최근작들을 특히 감명 깊게 읽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26년 전에 이미 예고된 천재성을 발견하고 아름다운 원석을 들여다보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어리석고 게으르고 심지어 위험한 구시대를 향하여

단편과 중편을 막론하고 키건의 소설들은 몇 개의 예외을 제외하면 상당히 일관된 풍경을 보여준다. 그곳은 아일랜드의 전통적인 지역 사회로, 소설에서는 어딘가 서늘하게 묘사되곤 한다. 『남극』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혹독한 서리, 삶은 햄, 양들이 도로로 나가지 못하도록 이중으로 설치한 울타리, 토요일 밤 술집에서 왈츠를 추는 풍경이 보이는 전원을 배경으로 한다. 물론 몇몇 단편은 대서양을 건너 미시시피의 트럭 휴게소와 키건이 대학을 다닌, 맥도널드 해피밀이 있는 세계인 늪지대 뉴올리언스까지 이어지지만, 사람들의 풍경은 별반 다르지 않다.
대륙을 막론하고 이야기 속 여성들에게는 불행이 찾아온다.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원치 않은 임신을 하거나 미쳐버리고, 기이한 사고로 죽거나, 음식을 얻기 위해 우체부와 잠자리를 같이해야 하는 환경에 그들은 가차 없이 내몰린다.
“자기가 얼마나 센지 모르는 남자”. 소설 중 그나마 유해하지 않은 편이었던 한 남성 인물을 두고 하는 묘사이지만, 실은 이 책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남자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어떤 이는 어리석고, 어떤 이는 게으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같이 위험하다. 심지어 자신들이 부재중일 때조차도. “그 유들유들한 썩을 놈”들이 우편함 사이로 속삭이며, “당밀처럼 달콤한 목소리가 우리의 몸을 더듬으려는 것처럼 복도를 가로지른다”. 여자들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자기가 얼마나 센지 모르는 남자들의 품에서 춤추며 타버릴 것인가, 아니면 안전하게 얼어붙고 무감각한 채로 남을 것인가.
국내에 먼저 선보였던 키건의 두 소설 『맡겨진 소녀』,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서, 작가는 냉혹하고 차가운 세상에 친절한 남성 인물들을 배치했다. 먼 친척 여자아이를 맡은 킨셀라 아저씨와 석탄 상인 빌 펄롱은 불행한 소녀에게 따스한 관심을 가르쳐주거나 그들을 구해내는 데서 개인적인 기쁨을 느낀 이들이었다. 그러나 『남극』의 남자들은 구원받지 못했다. 그곳은 차가운 세계이고 유독한 남성성이 지배하는 세계다. 이제 50대 후반에 이르러 따스함까지 품게 된 키건은 20대 젊은 나이에 분노와 결의에 찬 채로 이 책을 썼다.

20대의 클레어 키건이 끊임없이 깎아내어마침내 세상에 내놓은 열다섯 편의 이야기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인물 중 약 3분의 1은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여자’, ‘소년’, ‘의사’, ‘오페어’, ‘너’ 등은 종종 우화처럼 느껴지는 이야기들 속에서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난다.
표제작은 작가의 최근작 『너무 늦은 시간』에 수록되어 이미 국내 독자에게 소개된 바 있다. 키건은 『너무 늦은 시간』 미국판을 ‘여자와 남자에 관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출간하며 이 단편을 일부 수정하며 수록했다. 주인공인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여자는 불륜을 저지르기로 하고 도시로 떠나고 이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진다.
「키 큰 풀숲의 사랑」은 은둔 생활을 하는 40대 여성이 10여 년 전에 약속한 만남을 지키기 위해 길을 나서는 이야기이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독자들은 ‘20세기 마지막 날’인 오늘밤에 만나고자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종종 최고의 단편으로 꼽히는 「진저 로저스 설교」에서는 성에 호기심 많은 사춘기 소녀가 거구의 벌목꾼을 비극으로 몰아넣는다. 충격적인 사건 뒤에 그녀의 부모는 십대 자녀들과 함께 광기 어린 퀵스텝을 추며 자녀들이 성적 각성에 쓸 에너지를 소진시키려 든다. 화자의 경쾌한 목소리가 오히려 가슴 아픈 효과를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남자애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의 화자인 여성은 아일랜드 시골을 떠나 영국으로 떠난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녀는 자신의 연인이나 배우자나 아이의 아빠가 될 자격조차 없는 남자와의 관계를 놀라운 필치로 묘사한다. 「남자와 여자」는 “근래 영어로 쓰인 최고의 현대 소설 중 하나”로(『가디언』) 언급되는 작품으로, 아일랜드 농부의 고통받던 아내가 잔혹할 만큼 지배적이었던 남편에게 마침내 반항하는 이야기이다.
역시 “아마도 최고작”이라(『타임즈』) 할 수 있는 「자매」에서는, 아버지의 방종과 무관심이 그가 죽은 후에도 딸들 사이에 반목과 폭력을 부채질하고, 따라서 완벽한 마무리를 맞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소설집의 마지막은 딸이 실종된 후 죄책감과 슬픔에 잠긴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역시 최고작으로 꼽히는(『디 애틀랜틱』) 단편인 「여권 수프」로 마무리된다.
어떤 단편이 이 소설집의 최고작인지 여러 언론과 독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할 만큼, 『남극』은 모든 작품이 매우 세심하게 조율되고 다듬어진 소설들로 채워져 있다. 기존에 국내에 출간된 키건의 소설이 짧게는 104쪽, 120쪽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열다섯 편으로 채워져 344쪽에 이르는 이번 책은 작가의 독자들에게 굉장히 풍족하게 다가갈 책이라 할 수 있다.

목차

남극 | 키 큰 풀숲의 사랑 | 물이 가장 깊은 곳 | 진저 로저스 설교 | 폭풍 | 노래하는 계산원 |
화상 | 남자애한테는 이상한 이름 | 어디 한번 타봐 | 남자와 여자 | 자매 | 겨울 향기 |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 불타는 야자수 | 여권 수프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클레어 키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8년 아일랜드 위클로에서 태어났다.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로욜라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정치학을 공부했다. 이어서 웨일스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받아 학부생을 가르쳤고, 더블린트리니티칼리지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디언』은 키건의 작품을 두고 “탄광 속의 다이아몬드처럼 희귀하고 진귀하다”라고 평한 바 있다. 이는 그가 25년간 활동하면서 단 5권의 책만을 냈는데 그 모든 작품들이 얇고 예리하고 우수하기 때문이다. 키건은 1999년 첫 단편집인 『남극』으로 루니 아일랜드 문학상과 윌리엄 트레버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7년 두 번째 작품 『푸른 들판을 걷다』를 출간해 영국 제도에서 출간된 가장 뛰어난 단편집에 수여하는 에지힐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 쓰인 『맡겨진 소녀』는 단편소설을 대상으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상금을 수여하던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했다. 『뉴욕 타임스』 ‘21세기 최고의 책’에 선정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2022년 오웰상(정치소설 부문)과 케리상(아일랜드 소설 부문)을 수상하고 그해 부커상과 래스본즈 폴리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2022년 아일랜드 올해의 여성 문학상, 2023년 올해의 작가상, 2024년 지크프리트 렌츠상과 셰이머스 히니 문학상을 수상한 키건의 작품들은 국제적인 호평을 받으며 3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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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앤 그리핀의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조지 오웰의 『조지 오웰 산문선』,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전 2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와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전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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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던 여자는 멀리 나갈 때마다 다른 남자와 자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다음 주말에 알아내기로 결심했다. 12월이었고, 또 한 해의 막이 닫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너무 나이가 들기 전에 하고 싶었다. 실망스러울 것이 분명했다. _ 「남극」


11월 말에 파이프가 터졌지만 그녀는 배관공을 부르지 않았고 배수관 아래 빗물 받는 통의 얼음을 깨고 양동이로 물을 펐다. 이 물은 깨진 꿈보다 차갑다. 그녀는 몸을 닦고 나서 느릿느릿 초록색 원피스를 입고 백금 로켓을 목에 건다. 몸을 숙여 까만 플랫슈즈의 끈을 묶는다. 오늘이 끝나면 모든 것이 달라지리라. _ 「키 큰 풀숲의 사랑」


“아이가 없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죠, 응?” 그가 말했다. “아이가 없어지면 베이비시터도 없어지는 겁니다. 발코니 문을 잘 잠가놓도록 해요. 아니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첫 비행기를 타게 될 테니까.” 그런 다음 남자는 그녀에게 키스했다. 이상하고 의도적인 키스, 반가운 사람이 돌아왔을 때 공항에서 할 법한 키스를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아내에게 돌아갔다. _ 「물이 가장 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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