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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 생활자](/img_thumb2/978896262458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집/인테리어 > 집짓기
· ISBN : 9788962624588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2-09-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아파트 시대의 이상한 주거 르포르타주
1장 어쩌다 한옥
- 부동산이 아닌 공간으로, 잃어버린 내 삶을 찾아서
쾌적한 집콕을 위하여
우리의 삶은 평당 얼마짜리일까
어느 날 한옥이 내게로 왔다
결혼식 대신 집 짓기
티끌, 아니 팬티 모아 집 짓기
2장 오래된 동네의 비밀
- 아파트 밖에서 마주한 재개발과 재생의 민낯들
그 골목길의 주인은 따로 있다
늙은 삶터의 뒷조사
내 땅이 사라졌다
‘Made In 자이’의 세상
골목길에서 수상한 냄새가 난다
3장 집이 나에게 물었다
- 공간이 치수를 정하고 삶의 테두리를 정리하기
Q. 리더냐, 동무냐
Q. 방이 좁아도 괜찮은가
Q. 방은 몇 개가 필요할까
Q. 고쳐 쓸까, 새로 지을까
Q. 몇 밀리미터면 충분할까
4장 단지 밖은 정글이다
-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한옥을 박제해 두는 정부를 고발합니다
한옥은 왜 똑같이 생겼을까
21세기 조선 한옥이라니
전통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프로 불편러의 탄생
5장 드디어 짓다
-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파란만장 좌충우돌 집 짓기 여정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우리 집은 초울트라 럭셔리 하우스
땅 밑 아무개 씨 이야기
“아, 그 크레인으로 지은 집?”
사모님으로 콴툼 점프
너의 이름은
6장 기어이 살다
- 나의 집, 나의 삶, 나의 생태계
한옥 생활자, 40세 집구석 은퇴 라이프
한옥은 불편한가
네모반듯하지 않아도 괜찮아
농약 사는 여자
서촌 시골살이
남과 비교할 수 없는 집
에필로그: 세 가지가 없는 집
저자소개
책속에서
낭만적일 것만 같던 우리의 집 짓기 여정은 어느 순간부터 아파트 시대의 이상한 주거 르포르타주가 되어버렸다. 이 이야기가 당신의 집과 당신의 인생에 조그마한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면, 더 나아가 아파트 단지 밖 삶터에도 볕 드는 계기가 된다면 행복하겠다.
이제 아파트 담장 밖으로, 집을 지으러 출발해 보자.
그래서 사람들은 한강공원에 텐트를 치고 돗자리를 펼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경보가 울리는 9월 첫째 주 금요일, 한강공원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삶과 더불어 공간도 외주를 주던 시대에 철퇴가 내려졌다. 팬데믹 시대를 맞아 집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질문해야 한다. 발
코니 없이 마냥 넓기만 한 집이 필요할까? 방만 많다고 좋을까? 아파트는 정말 좋은 집일까?
첫째, 외출할 때 물은 싸 들고 다닌다.
둘째, 옷은 안 산다.
셋째, 밥은 집에서 먹는다.
넷째, 해외여행은 안 간다.
다섯째, 택시는 안 탄다.
편의점에서 500밀리리터 물을 한 통 사면 950원이다. 대형 슈퍼에서는 400원대다. 집에서 쓰는 브리타 정수기의 물을 담아 가면 0원이다. 몇백 원 가지고 아무렴 어때, 하는 순간 돈은 구멍 난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모래마냥 순식간에 사라진다. 950원짜리 물을 사 먹지 않겠다는 것은 우리의 절약 생활의 기본 정신을 담은 제1선언이었다.